Happysanyang2
본문 바로가기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신공] 혐오는 싫지만, '쪽발이'의 유래는 알고 가자.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9. 19.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게다' 신은 모양이 돼지 발굽과 닮아서

'게다'가 뭐냐고? 

일본식 나막신인데, '쪼리'를 생각하면 돼.

“한반도를 식민 지배했다는 것은 거짓이다. 통일국가를 만드려고 했다”라며 “한국인의 사고방식을 틀렸다. 일본이 가해자, 한국이 피해자라는 구도가 틀렸다. 수탈하러 간 게 아니다. 철도를 깐 것, 시설을 만든 것은 일본이었다”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해서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고,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서 지금의 한글이 됐다”며 역사를 왜곡하기도 했다."

일본의 우익들의 역사 인식에 대한 보도기사 내용입니다. 

얼마 전, 예능 프로에서 일본의 우익의 혐한 발언자들을 찾아가 인터뷰를 요청하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개인적으로 일본인들을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지만 마치 전문가인 것 마냥 행세하는 그들의 비논리적인 억지를 듣자니 상소리가 저절로 나오더라고요.

이 일과 연관해 몇 해전에 봤던 다큐멘터리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들을 추적하는 내용이었는데, 어느 마을 어귀의 치적비에 독립운동을 했다고 적어놓은 이가 알고 보니 일제강점기 시절 친일부역자였습니다. 해당 가문을 찾아가 왜 이 치적비에 사실이 아닌 내용이 기록되어 있느냐고 따져 물으니 실제로 독립운동을 했다면서 바득바득 우기더군요. 다큐멘터리의 출연자가 그 모습을 보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습니다.

"지금이야 저 치적비의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있어서 바로 잡을 수 있지만, 100년, 200년 후에 그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다 죽고나서 저 돌만 남아 그 내용이 진실이라고 거짓 주장을 할 때 누가 아니라고 말해 줄 수 있을지 두렵다"

왜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한지 말해주는 인상깊은 말이었습니다. 가끔 주변을 보면 각자의 생각은 다를 수가 있는 것인데,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느냐고 되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지금은 나 한 사람 눈 감아도 문제가 안 될 수 있지만, 그런 이유로 모두가 눈을 감는다면, 내 자식이나 그 후손들에게 할 말이 없어진다"며 생각을 바꾸라고 다그치고 있습니다. 

일부 일본인들의 혐한 발언에 혐오로 대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조심스럽게, 정확한 표현을 알아본다는 관점에서  오늘은 일본인을 비하하는 '쪽바리'라는 표현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일본인들을 비난하거나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우리가 쓰는 말이 어디서 비롯한 것인지 알아보려는 관점이니 오해는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흔히 '쪽바리'라고 말하지만, 규범 표기는 '쪽발이'입니다. 국립국어원의 자료에 의하면 이 '쪽발이'라는 표현은 '일본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엄지발가락과 나머지 발가락들을 가르는 '게다(げた)'를 신는다는 데서 온 말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엄지와 검지 발가락 사이에 끼울 수 있도록 나뉜 모양이 마치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돼지의 발(족발)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혐오를 혐오로 대응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가 쓰고 있는 말의 어원에 대해서 알아 보자는 취지였습니다. 혐오는 옳지 않습니다.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의의 결과이며, 과거의 불의를 잊지는 말되 용서와 관용과 협력을 통해 불의를 극복하라"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을 다시 생각해 볼 때입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우리말 재미있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모든 출처는 다음 지식백과와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각 포털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flipboard에서 '행복사냥이'검색하시면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아침 이슬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낸다더니 이슬은 그 이유를 알고 있었나 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