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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기행

[제주도 맛집] 신선한 해물과 삼성혈해물탕

by 행복사냥이 2019. 10. 20.

관점을 바꾼 제주도 탐방기

신선한 해물과 삼성혈해물탕

 

 

혼자 왕 먹읍서.(어서 와서 먹으십시오.)

#신선한 제주도 맛이 식탁으로 오다.

제주도는 맛 집이 너무나 많다. 현지인이 추천한 맛 집 중 오늘은 신선한 해물탕을 즐길 수 있는 식당을 소개하겠다. 

 

 잠깐! 상업적인 글 아님.(주인분이 누구인지 모른다.) 모든 것은 개인적인 의견임을 미리 밝힌다.

 

왜! 이름이 삼성혈해물탕인가?

처음 식당 이름을 보고 잘 못 찾아온 줄 알았다. '왜 이렇게 어려워? 삼성과 관계가 있나?'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대기하는 줄에서도 웅성거리며 궁금해 한 사실이다.

삼성혈(三姓穴)
삼성혈(三姓穴)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 있는 고씨·양 씨·부 씨의 시조 관련 탄생지이다. 제주도 원주민의 발상지로 고(高) · 양(良) 주 · 부(夫)씨의 시조인 고을나(高乙那) · 양을나(良乙那) · 부을나(夫乙那)의 세 신인(神人)이 솟아났다는 구멍이다. 세 신인은 수렵생활로 가죽옷을 입고 고기를 먹으며 살다가 오곡의 씨와 송아지·망아지를 가지고 온 벽랑국(碧浪國, 또는 日本國)의 세 공주를 각각 맞이하여 혼인하고 농경생활을 시작하여 삶의 터전을 개척한 인물들이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삼성혈해물탕은 삼성과 관계도 없고, 일부러 어려운 말을 사용해서 손님을 모으는 것도 아니다. 제주도 시조와 관련된 역사 이야기로 아마 주인분께서 해물탕의 시조?라는 뜻으로 사용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의미를 알고 음식을 먹으니 더 풍미가 느껴지는 것 같다.

|삼성혈해물탕|     바로 이 해물탕을 먹기 위해 무려 1시간이나 기다렸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생긴다. 역시나 맛 집이다. 

 

#삼성혈해물탕 본점을 가다.

삼성혈해물탕은 관광객과 제주도민 모두 즐겨 찾는 해물탕 전문점이라고 인터넷에 많이 노출되어있다. 제주시 연동에 본점, 도두1동에 도두점, 서귀포 혁신도시에 서귀포점 등 총 3개의 매장이 있는데, 특징은 살아있는 해물이 꿈틀 거리고, 한눈에도 푸짐한 양인 것 같다. 국물은 해물의 감칠맛과 시원함이 어울려 깔끔한 것 같고, 마무리로 해물탕을 먹고 난 후 진하게 우러난 국물에 라면이나 칼국수를 넣으면 해물라면과 해물칼국수를 덤으로 먹을 수 있다. 생각하면 할수록 군침이 생겨서 물 한 잔 먹고 다시 시작해야겠다.

뭐니 뭐니 해도 본점에서 먹는 것이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무조건 본점으로 이동했다. 본점 앞에는 공용 주차장이 있는데 진입로가 직각에 가까워 운전하는데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관공서가 주변에 있어서 평일 점심 때는 줄이 더 길어진다고 한다.

TIP!  영업시간 10:00 ~ 21:30 / 준비시간(휴식) 14:50 ~ 16:00

|기다림|   오랜 시간을 조용하게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견공이 있었다. 주인분께서는 아마도 식당에서 해물탕을 맛보고 계실 것 같다. 주인 분과 함께 못하는 견공의 마음이 얼마나 서운할까? 아마도 저녁에 맛있는 간식을 먹었을 것 같다.^^

 

식당의 메뉴는 해물탕(인원수), 뚝배기, 구이로 구성되어 있고, 가성비가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신선도와 푸짐한 양에 비교하면 나쁘지 않다. 

 

번호표를 받고, 전화번호도 남기고(주인분이 전화로 알려주신다고 다른데 다녀와도 된다고 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냥 밖에서 기다렸다. 제주도와 관련해서 이야기도 하고, 인터넷 검색도 하고, 주변 외국인 대화도 경청하고(역시나 해물탕에 대해 궁금한 것은 국적과 상관없다.^^), 알찬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1시간이 되어 자리를 잡았다. 식당 내부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모든 식탁은 해물탕을 끓이느라 정신이 없었다. 최대한 힘을 내고 있는 에어컨은 생각보다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했다. 꽉 차 버린 습기와 열기,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는 사람들의 욕망은 식당 내부를 아마존 정글처럼 습하고 뜨겁게 만들었다. 나는 운 좋게 열심히 일하는 에어컨 옆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TIP!  주변 사람과 정말 가깝게 앉아서 먹어야 하고, 옆 사람이 음주라도 시작하면 목소리가 커져 신경이 많이 쓰인다. 이런 것이 싫다면 다른 식당을 추천한다. 그래도 먹어야 한다면 4명 이상 같은 일행이 있는 옆 자리는 피해보자.ㅎㅎ

|기본 반찬|     이 가격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간단하다. 하지만, 내용물은 충실하니 다행이다.

 

#해물탕은 신선함이 생명이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식사를 시작했다. 처음 만난 기본 반찬은 '이래도 되나?'하고 실망감이 들었지만, 해물탕이 나오는 순간 까맣게 잊어버렸다. 싱싱한 해물과 넉넉한 양이 입가에 저절로 미소를 만든다.

|몇 인분일까?|    눈썰미 있는 분은 이미 답을 알았을 것이다. 답은 4인분이다. 전복의 숫자로 인분을 구분하면 쉽다.

 

특히, 끝까지 살아있는 조개들이 해물탕을 다 먹었다고 느낄 때, 진한 국물을 만들고 생명을 마감한다. 이때 라면이나 칼국수를 넣어 먹으면, 새롭게 해물 라면, 해물 칼국수가 탄생한다.

TIP! 해물을 언제 잘라야 할지 고민하지 마시라. 차분하게 기다리면 직원분이 찾아와 해물을 잘라주고 먹어야 할 시기도 알려준다. 아마도 한라산 소주가 간절할 것이다. 그래도 절대 음주 운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제는 입속으로|     직원분이 해물을 정리해 주셨다. 이제는 입속으로 들어가서 아우성치는 위장을 위로하자.^^

 

#역시나 맛 집이 맞다.^^

처음 식당 이름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해물탕계의 삼성혈(三姓穴)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3호점 까지만 있는 것도 그런 의미인가?^^) 무엇보다 손님에게 친절하고 현지인도 칭찬하는 변함없는 맛과 충분한 양이 맛집으로 평가받는 이유일 것이다.

아쉬운 점은 기다리는 시간이 길고, 대기 장소가 좁아 불편하고, 살아있는 해산물을 사용하니 당연히 가격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매장이 시끄러운 것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전혀 다른 지역에서 맛집을 알아 간다는 것이 설레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다음에 또 방문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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