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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야기

[古mail] 조강지처(糟糠之妻), 변하지 않는 사랑.

by 행복사냥이 2020. 10. 24.

오늘 도착한 고사성어 조강지처(糟糠之妻)

 

 




상품광고 중에 "조강지처가 좋다더라~..... 국민연료 000"이라는 CM이 생각납니다.

아마도 광고를 기획하시는 분이 휴대용 연료가 음식과 관련 있고 항상 필요한 존재라서 조강지처(糟糠之妻)를 인용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조강지처(糟糠之妻), 보잘것없는 음식을 먹으면서 함께 고생한 아내를 가리키는 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한자를 알아보겠습니다. 

糟 : 지게미 조 

糠 : 겨 강 

之 : 갈 지 

妻 : 아내 처 

낯선 한자가 보이죠? 자주 보면 괜찮습니다.^^ 

조강지처(糟糠之妻)는 줄여서 조강(糟糠)이라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조(糟)는 술을 만들고 남은 쌀 찌꺼기, 강(糠)은 쌀겨를 말합니다. 그래서 조강(糟糠)은 가난한 처지에 먹는 보잘것없는 음식을 말하는데, 오랜 세월 산전수전 겪으며 함께 살아온 아내를 흔히 조강지처라고 한다. 

유래는 후한서 송홍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후한서는 중국 송나라 때 범엽이 지은 중국 정사를 기록한 책입니다. 유수가 낙양에 도읍을 정하고 스스로 황제가 된 이후 후한이 망할 때까지 220년의 후한시대 역사를 기록했습니다. 사기처럼 이것도 120권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후한 광무제(光武帝) 때 대사공 벼슬을 한 송홍은 온후한 인품이 훌륭해서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습니다. 옳지 않은 일을 보면 황제라 해도 서슴없이 간할 정도로 강직한 인물이었습니다. 

당시 광무제는 누나인 호양 공주(湖陽公主)가 일찍이 돌싱(과부)이 되어 쓸쓸히 지내는 것을 보고 배필이 될 만한 사람을 찾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신하들의 인품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그녀가 송홍의 풍모와 인품을 좋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호양 공주 또한 송홍이 아니면 재혼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송홍에게는 아내가 있었죠. 

어느 날 송홍이 공무로 광무제를 만나러 왔고 광무제는 호양 공주를 병풍 뒤에 숨기고 그에게 넌지시 물었습니다. 

"옛말에 사람이 지위가 높아지면 친구를 바꾸고 집이 부유해지면 아내를 바꾸려 한다고 하는데, 인지상정이 아니겠소?" 

무표정한 송홍은 대답했습니다. 

"신은 어려울 때 사귄 친구는 잊어서는 안 되고, 술지게미와 쌀겨를 함께 먹은 아내는 마루에서 내려오게 해서는 안 된다고 들었습니다(臣聞 貧賤之交不可忘 糟糠之妻不下堂)" 

자기 아내에 대한 송홍의 마음을 알고 광무제는 호양 공주가 있는 쪽을 돌아보며 조용한 말로 "일이 틀린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가족들과 함께 휴대용 연료를 이용해서 고기나 구워 먹어야겠네요.^^ 

출처는 두피디아, 다음 검색, 네이버 검색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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