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착한 고사성어 일패도지(一敗塗地)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여러 번 실패하고 다시 일어나는 오뚝이 같은 불굴의 의지를 갖고 있는 사람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때마다 자신감과 희망이 생기는 경험은 한 번쯤 있을 것입니다.
요즘 돌아가는 세상을 보면, 부정하게 이기는 사람은 많고, 정직한 사람이 이기는 경우는 적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 이 판을 뒤집을 수 있는 방법은 포기하지 않고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는 일입니다.
오늘은 포기하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할 고사성어 일패도지(一敗塗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뜻은 한 번 싸움에 패하여 땅에 떨어진다는 뜻, 여지없이 패하여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음을 비유한 말입니다.
한자를 알아보겠습니다.
一 : 한 일
敗 : 패할 패
塗 : 더럽힐 도
地 : 땅 지
유래는 사기(史記) 고조본기(高祖本記)에 나옵니다.
사기는 중국 전한의 역사가 사마천이 지은 책으로 유명합니다. 상고시대의 황제로부터 전한의 무제까지 2천 년이 넘게 역대 왕조의 통사입니다. 총 130권으로 부친 사마담의 유언으로 사마천이 완성을 했습니다.
진(秦) 나라 2세 황제 원년(元年) 가을, 머슴 출신 진승(陳勝)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학정에 지친 백성들은 반란군을 환영했고, 각지의 지방관들도 잇달아 반란군에 가담했습니다. 패현(沛縣)의 현령도 고을 백성을 이끌고 진승에게 호응하려고 했는데, 그때 그 부하인 소하(蕭何)와 조참조참(曹參)이 말했습니다.
"진나라의 관리인 현령이 반란에 가세한다면, 자칫 백성들이 믿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나라의 가혹한 정치와 부역을 피해 유방(劉邦)을 따라 성 밖으로 도망간 백성들을 불러들이십시오. 그들의 힘을 빌면 모두 복종할 것입니다."
현령은 그 말을 인정하며 사람들 사이에 신망이 두터운 유방을 번쾌에게 불러오게 하였습니다. 그때 유방은 100명 정도의 무리를 이끌고 있었고, 갑자기 현령은 그들이 모반할까 두려워서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성문을 걸어 잠그고 소화와 조참을 죽이려 했지만, 이들은 이미 성벽을 넘어 유방에게 도망갔습니다.
유방은 성안의 장로들에게 천하의 정세를 설명한 글을 비단 폭에 써서 화살에 매달아 쏘아 보냈습니다. 이에 장로들은 백성들과 함께 현령을 죽이고 유방을 맞아들였다. 그리고는 그에게 패현의 현령이 되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유방은 이렇게 말하였다.
"천하가 혼란하여 각지의 제후가 일어나고 있다. 지금 그만한 장수를 찾지 못한다면 한 번에 패하여 땅에 묻힐 것이다. 나는 나의 안전을 위해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나의 능력이 부족하여 그대들의 부형이나 자제들의 생명을 완전히 할 수 없음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이는 중대한 일이다. 원컨대 다시 사람을 고르는 것이 옳을 것이다 [天下方擾 諸侯竝起 今置將不善 一敗塗地 吾非敢自愛 恐能薄不能完 父兄子弟 此大事 願更相推擇可者]."
소하와 조참 등은 간곡하게 유방을 설득하여 결국 유방은 현령이 되었습니다. 이것으로 한나라 건국의 기초를 쌓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사용하시면 될 것 같네요.
"상대와 내가 기싸움에서 일패도지(一敗塗地)로 밀리고 있다면 상대방은 계속해서 나를 얕잡아볼 것이고 그러면 영원히 얕잡아 보인다는 불변의 규칙이 생긴다. 그러니 이기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
출처는 두피디아, 다음 검색, 네이버 검색을 참고했습니다.
'옛날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古mail]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가혹한 정치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 (0) | 2020.11.20 |
---|---|
[古mail] 일이관지(一以貫之), 일관된 마음가짐. (3) | 2020.11.06 |
[古mail] 전전반측(輾轉反側), 잠 못 드는 밤. (1) | 2020.11.04 |
[古mail] 정중지와[井中之蛙], 우물 안 개구리 (0) | 2020.10.27 |
[古mail] 조강지처(糟糠之妻), 변하지 않는 사랑. (1) | 2020.10.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