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맞춤법 51편 (‘수근대다’ vs ‘수군대다’ )
요새 이수근 씨가 출연하는 예능프로를 자주 봅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자숙의 시간을 갖기 전까지 남다른 순발력과 예능감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었죠. 그 발군의 재능은 여전하더군요. 이수근 씨를 볼 때마다 ‘수군대다’라는 표현을 생각합니다.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딴 편의점 도시락에서 퍼져나가기 시작해 이제는 전 국민의 절반은 알만한 ‘혜자스럽다’, ‘창렬스럽다’라는 표현에 이어 이수근 씨가 더 유명해지는 날이 오면‘수군거리다’의 자리를 ‘수근거리다’로 쓰시는 분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면서 말이죠. ^^
인터넷상에서 ‘수군대다’를 ‘수근대다’라고 쓰시는 분들도 있기는 하더라고요. 그 정확한 표현을 알고 일부러 그렇게 쓰시는 것인지는 물어볼 수 없었지만, 정말로 ‘수근대다’가 올바른 표현이라고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한번쯤은 제대로 알고 가는 것이 좋겠죠.
‘수군거리다’는 남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낮은 목소리로 자꾸 가만가만 이야기하다는 뜻입니다. 흔히 ‘수군대다’라고 표현하죠.
‘수근거리다’, ‘수근대다’는 국어사전을 아무리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표현입니다.
이수근 씨가 더 유명해지기 전까지는 ‘수근거리다’는 잠시 제 마음 속에서도 봉인하겠습니다.
'우리말 좋은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맞춤법신공] 무릅쓰다 VS 무릎 쓰다 (0) | 2018.04.25 |
---|---|
‘삼가하다’ vs ‘삼가다’ (0) | 2018.04.24 |
‘야밤도주’ vs ‘야반도주’ (4) | 2018.04.20 |
‘반증’vs ‘방증’ (4) | 2018.04.19 |
‘단언컨대’ VS ‘단언건대’ (4) | 2018.04.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