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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야기

[古mail] 구사일생(九死一生) 눈 오는 날 살았다.

by 행복사냥이 2019. 2. 17.

고전에서 답을 찾다.

구사일생(九死一生)

 

 

 

고전에서 답을 찾다.

죽을 고비에서 살았다.

 

 

#아홉 번 죽을 고비에서 한 목숨 살았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많이들 당황하셨죠? 그렇습니다. 아침 동안 출근길에 대중교통을 이용할까? 차를 가져갈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결국, 편리함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도로에서 난리가 났더군요. 접촉사고와 미끄러져 도로 밖으로 나간 차들, 정말 위험한 순간들이 길을 꽉 막고 있었습니다. 구사일생으로 사람들은 다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 시간이면 되는데, 3 시간이 넘게 걸려 출근을 했습니다. 그것도 지하철역으로 걸어서 갔기에 가능했습니다. 날씨 때문에 휴가를 처리한 직원들도 꽤나 있더군요.(이런 날은 일찍 퇴근하는 것이 답이죠.ㅎ)

오늘은 앞에서 잠깐 사용했던 '구사일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구사일생 : 아홉 번 죽을 고비에서 한 목숨 살았다는 뜻으로,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고 겨우 살아난 것을 말합니다.


한자풀이는

아홉 구  死 죽을 사  一 한 일  生 살 생

 

이 말은 사마천의 사기 굴원열전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역사 시간에 배웠던 기억을 다시 좀 꺼내보겠습니다.ㅎ

사기는 중국 역사서 중 가장 오래되고 유일한 통사라는 것은 다들 아실 것 같습니다. 사기라는 이름은 한나라 사람들이 사마천의 사기 이전에 쓰이던 역사를 부르던 명칭인데, 정작 사마천은 '태사공서'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한 사람이 방대한 기간을 다룬 역사서라는 것이죠.(중국은 사람이 많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마천 본인은 사기를 쓴 이유를 가문의 전통인 사관의 소명에 따라 계승했다고 합니다.

굴원은 중국 전국시대 초나라의 시인이자 정치가였습니다. 학식과 말재주가 뛰어났죠. 역시나 회왕의 신임을 얻어 높은 벼슬인 삼려대부(왕가를 다스리는 대부)에 까지 올랐지만, 양왕 때 모략을 당해 두 번씩이나 강남으로 쫓겨나는 수모를 당한 뒤 멱라수에 빠져 죽었다고 합니다.

사마천은 사기에 "굴평(굴원)은 임금이 신하의 말을 듣고 분간하지 못하고, 참언과 아첨하는 말이 왕의 밝은 지혜를 가리고, 간사하고 비뚤어진 말이 임금의 공명정대함을 상처 내어 마음과 행실이 방정한 선비들이 용납되지 않는 것을 미워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근심스러운 생각을 속에 담아 굴원이 이소경(추방당한 다음 유랑하면서 적은 기록)을 지었는데,

“길게 한숨을 쉬고 눈물을 닦으며, 인생의 어려움 많음을 슬퍼한다. 그러나 자기 마음에 선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비록 아홉 번 죽을지라도 오히려 후회하는 일은 하지 않으리라.’”라고 했고,

에 대하여, 《문선()》을 편찬한 유량주()가 멋지게 해석을 했습니다.

 “아홉은 수의 끝이다. 충성과 신의와 곧음과 깨끗함이 내 마음의 선하고자 하는 바와 같으니, 이 해를 만남으로써 아홉 번 죽어서 한 번을 살아남지 못한다 할지라도 아직 후회하고 원한을 품기에는 족하지 못하다.”

그래서 구사일생()은 유량주가 말한 이 ‘아홉 번 죽어서 한 번 살지를 못한다.’에서 나온 말로 죽을 고비에서 간신히 살아난다는 뜻이 됩니다.

 

여러분들이 구사일생의 경험을 하지 않도록 항상 기원하겠습니다.^^

 

오늘도 도움이 되셨나요? 사자성어 재미있죠?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 다음 백과사전,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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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더        2018년 고양 국제 꽃 박람회에서 라벤더 꽃이 햇빛에 반사된 사진을 담았습니다. 올해도 봄이 정말 가까이 다가왔다는 느낌이 문뜩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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