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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407

[맞춤법신공] ‘꺽다’ VS ‘꺾다’ 한글 맞춤법 33편 (‘꺽다’ VS ‘꺾다’) “나 이제 꺽인 나이야.” / “나 이제 꺾인 나이야.” “가격 좀 깍아줘.” / “가격 좀 깎아줘.” 오늘의 주제는 ‘내 나이는 꺾인 것인가? 아니면 꺽인 것인가?’ ‘가격은 깎는 것인가? 아니면 깍는 것인가?’ 이 두 가지를 얘기해 보겠습니다. 사실 ‘꺾다’와 ‘꺽다’를 공부하려 했는데, ‘깎다’와 ‘깍다’도 다르지 않아서 같이 공부하겠습니다. ‘꺽다’와 ‘꺾다’ 중 여러분은 어떤 표현을 쓰시나요? 사실 고민이 필요없는 문제입니다. 왜냐고요? ‘꺽다’라는 표현은 표준어가 아니거든요. 다만 그 사실을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실 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꺽다’를 찾아보시면 아무런 내용도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꺾다’를 찾아보시면 1. 길고 탄력이 있거.. 2018. 3. 28.
[맞춤법신공] 있다가 와 이따가 한글 맞춤법 32편(‘있다가’ VS ‘이따가’) “우리 지금 만나.” “지금은 어렵고, 있다가 만나면 안될까?” 위 대화에서 이상한 곳을 눈치 채셨나요? 당연히 아실 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오늘의 학습내용을 정했습니다. 말로 하면 ‘있다가’와 ‘이따가’를 고민할 필요가 없죠. 같은 발음이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항상 글로 쓸 때 발생합니다. ‘있다가’를 써야할지, ‘이따가’를 써야할지 고민하시는 분들. 그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있다가’와 ‘이따가’의 차이. 우선 뜻 먼저 확인해 볼까요? ‘이따가’는 ‘조금 지난 뒤에’를 의미하는 부사로 ‘시간적 의미’를 나타냅니다. 예) 이따가 갈게 / 이따가 얘기하자 (‘이따’도 같은 의미로 쓸 수 있습니다) ‘있다가’는 ‘있다’라는 동사의.. 2018. 3. 27.
[맞춤법신공] ‘오뚜기’ vs ‘오뚝이’ 한글 맞춤법 31편 (‘오뚜기’ vs ‘오뚝이’) 제 집 한 구석에는 ‘착한 기업’으로 유명세를 탔던 ‘오뚜기 00요리’가 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죠? 한 번도 안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그 제품. ‘오뚝이’를 회사마크로 1969년도에 설립해 우리나라 최초의 '카레'를 선보인 식품회사 ‘오뚜기’의 대표작. 오늘은 ‘오뚜기’와 ‘오뚝이’ 중 바른 표현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제가 아는 사람 중에 ‘오뚜기’라는 이름을 가진 분도 계셨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전 ‘오뚝이’를 ‘오뚜기’로 알고 살았습니다. 익숙했으니까요. (많은 분들이 그럴 겁니다. 1989년 한글 맞춤법 개정 전에는 ‘오뚜기’로 표기했으니까요. 육군의 오뚜기 부대도 맞춤법 개정 전부터 사.. 2018. 3. 26.
[맞춤법신공] ‘선뜻’과 ‘선듯’ 한글 맞춤법 30편 (‘선뜻’과 ‘선듯’)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였다.” 언젠가 ‘따뜻하다’와 ‘따듯하다’의 차이점을 알아보다가 ‘선뜻’과 ‘선듯’도 궁금해졌습니다. 늘 입으로 하기에는 불편함이나 어색함이 없는데, 이상하게 글로 적으면 망설여지는 그 표현들. 오늘은 ‘선듯’과 ‘선뜻’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따듯하다’는 ‘덥지 않을 정도로 온도가 알맞게 높다’라는 의미로 ‘따뜻하다’보다 여린 느낌을 주는 표현입니다. 결국 ‘따뜻하다’와 ‘따듯하다’는 미묘한 느낌의 차이만 있을 뿐 같은 의미라고 알고 계시면 됩니다. 그럼 ‘선듯’은 ‘선뜻’의 여린 표현인가? 아닙니다. 두 표현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선뜻’의 작은 표현(?)은 ‘산뜻’입니다. ‘기분.. 2018. 3. 25.
[맞춤법신공] 뒤풀이 vs 뒷풀이 한글! 잘 할 수 있다! 맞춤법 신공... 한글 맞춤법 29편 (뒤풀이 vs 뒷풀이) 세미나가 끝나면 안면이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뒤풀이를 가고는 합니다. 학생 때는 공연이 끝나면 잔디밭에 모여 앉아서 막걸리를 마시던 당시의 뒤풀이와 같은 느낌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마음 속 찌꺼기를 개운하게 씻어내리는 기분은 다르지 않죠. 오늘은 ‘뒤풀이’와 ‘뒷풀이’를 통해서 사이시옷 현상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사이시옷’ 규정은 너무 어렵습니다. 근데 문제는 ‘사이시옷’때문에 고민이 되는 순간들이 많다는 겁니다. 쓸 때마다 사전을 찾게 만드는 ‘사이시옷’ 이제는 알고 넘어갈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규정에 보면 ‘사이시옷’을 받쳐 적는 경우는 ‘합성어’에 해당합니다. ‘합성어’는 ‘단어들’이 합쳐져 ‘띄어.. 2018. 3. 24.
[맞춤법신공] ‘숫개’와 ‘수캐’ 한글! 잘 할 수 있다! 맞춤법 신공... 한글 맞춤법 28편 (‘숫개’와 ‘수개’) ‘볕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다 늘어뜨린 병든 수캐마냥 헐떡거리며 나는 왔다.‘ 어떤 시의 일부인지 다 아시죠? 제가 좋아하는 故 서정주 시인의 ‘자화상’의 일부입니다. 오늘은 시에서 표현된 ‘수캐’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숫개’인듯 ‘수개’아닌 ‘수캐’! 왜 ‘수캐’는 ‘수캐’여야 하는가? ‘암-수’의 ‘수’는 역사적으로 ‘숳’이었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수캐’도 알고보면 ‘숳개’로 쓰여야 하는데, 국립국어원에서 ‘수컷을 이르는 접두사는 ’수-‘로 통일한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다만, ’ㅎ‘의 흔적이 강하게 남아 있는 몇 개의 사례를 예외로 두고 거센소리를 인정해 주었죠. 그 몇 개의 사례에 해당하는 것이 바.. 2018. 3. 23.
[맞춤법신공] ‘그리고 나서’ VS ‘그러고 나서’ 한글! 잘 할 수 있다! 맞춤법 신공... 한글 맞춤법 27편 (‘그리고 나서’ VS ‘그러고 나서’) ‘오랜만에 영화를 보았다. 그리고 나서 중고서점에 가서 책 몇 권을 샀다.’ 제가 주말을 보내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문장의 어색함을 눈치채셨나요? ^^ 어색하지 않으시다면 이 글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충분한 분들입니다. 여기서 쓰인 ‘그리고 나서’는 문법적인 설명이 어려운 표현입니다. 아시다시피 ‘그리고’는 문장과 문장을 연결해 주는 접속부사죠. 거기에 ‘나서’라는 보조동사가 결합된 형태입니다. 문법적으로 불가능한 형태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표현을 써야 할까요? 여기서는 ‘그러고 나서’로 써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는 동사 ‘그러다’에 ‘-고 나서’가 연결된 말인데, ‘-고’는 연결 어미로 ‘나서’.. 2018. 3. 22.
[맞춤법신공] ‘우뢰와 같은 박수’ VS ‘우레와 같은 박수’ 한글! 잘 할 수 있다! 맞춤법 신공... 한글 맞춤법 26편 (‘우뢰와 같은 박수’ VS ‘우레와 같은 박수’) 뇌성과 번개를 동반하는 대기 중의 방전현상을 ‘천둥’이라고 합니다. 같은 의미로 ‘우레’라는 말을 쓰기도 하는데, 많은 사람이 치는 큰 소리의 박수를 ‘우레와 같은 박수’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우레와 같은 박수’보다는 ‘우뢰와 같은 박수’라고 알고 계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1988년 한글맞춤법이 개정되기 전에는 ‘비 우(雨)’와 ‘천둥 뢰(雷)’의 ‘우뢰’를 표준어로 사용하기도 했지만, ‘울다’의 어간 ‘울-’에 접사 ‘게’가 붙은 뒤 ‘울게’에서 ‘ㄹ’이 탈락한 순우리말 ‘우레’가 새로 표준어로서 올라서면서 한자의 조합인 ‘우뢰’는 표준어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 2018. 3. 20.
[맞춤법신공] ‘윗도리’ VS ‘웃도리’ 한글! 잘 할 수 있다! 맞춤법 신공... 한글 맞춤법 25편 (‘윗도리’ VS ‘웃도리’) ‘윗’과 ‘웃’의 구별법. 여러분들은 명확히 알고 계신가요? 저도 일상생활에서는 정확한 표현을 구사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뭐가 맞는지는 알고 살자는 의미에서 오늘은 ‘윗’과 ‘웃’의 구별법에 대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알고보면 너무 쉬운 구별법이지만, 모르면 알쏭달쏭한 한글의 미로 속에서 헤매게 되는 ‘윗’과 ‘웃’을 명확히 알기 위해서는 한 가지 원칙을 기억하시면 됩니다. ‘아래’, ‘위’의 대립이 없는 단어는 ‘웃-’으로 발음되는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 이건 제가 한 말이 아니라 ‘표준어 규정’ 제12항에 나오는 말입니다. ^^ ‘윗’과 ‘웃’은 모두 ‘위(上)의’라는 의미를 가지는 말로 그동안 ‘극.. 2018. 3. 19.
[맞춤법신공] '님'의 사용 한글! 잘 할 수 있다! 맞춤법 신공... 한글 맞춤법 24편 ('님'의 사용)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다큐멘터리 영화 보셨나요? 시간이 지나기는 했지만, 처음 ‘인간극장’에서 두 분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서로 보듬고 살아도 짧은 인생인데, 티격태격 할 필요없다.’는 깨달음을 얻었지만 깨달음은 깨달음으로...(돈오는 되는데 점수가 안됩니다.) ‘님아’라는 표현이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된 적이 있었죠. ‘님아’, ‘님들아’가 상대방을 무시하는 의미가 맞느냐, 맞지 않느냐가 그 문제였는데요. ‘님아’라는 표현은 상대방을 높여 부르는 말로는 부적절하다고 국립국어원에서 밝히기도 했습니다. 왜 적절하지 않은가?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님아’, ‘님들아’에서 쓰인 ‘아’는 손아랫사람이.. 2018. 3. 17.
[맞춤법신공] '얼마만큼'의 줄임말 한글! 잘 할 수 있다! 맞춤법 신공... 한글 맞춤법 23편 ('얼마만큼'의 줄임말) “날 얼만큼 사랑해?”, “자네가 날 얼만큼 안다고 생각하나?” 어때요? 위 문장들이 익숙하시죠. 드라마나 아니면 일상생활에서 많이 들으시잖아요. 하지만 틀린 곳이 없다고 느끼실 위 문장에 아주 큰 오류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얼만큼’이라는 표현은 없는 표현이라는 사실. ‘얼마만큼’의 줄임말이 ‘얼만큼’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얼마만큼’의 줄임말은 엄연히 ‘얼마큼’입니다. 예)슬금슬금 물러가던 마을 사람들은 얼마큼 가다간 도깨비에 또다시 홀릴 것 같은 생각이라도 들었는지 마구 뛰면서 도망을 친다. 많이 놀라셨죠? 말로는 익숙하게 사용하지만 정작 글로 쓰면 틀리는 말들 많죠. ‘나랑 사귀어 보자.“에서 ’.. 2018. 3. 16.
[맞춤법신공] 대질신문 VS 대질심문 한글! 잘 할 수 있다! 맞춤법 신공... 한글 맞춤법 22편 (대질신문 VS 대질심문)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정치적인 뉴스가 이슈가 되어 있더라고요. 방송자막에 ‘신문’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것을 보고, 이번에는 ‘신문’과 ‘심문’에 대해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신문 조사를 받다 / 심문 조사를 받다 유도신문 / 유도심문 여러분은 맞는 표현이 어느 것인지 확실히 알고 계신가요? ‘신문(訊問)’은 ‘묻다, 하문하다, 진술하다’라는 한자어에서 알 수 있듯이 ‘알고 있는 사실을 캐어물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심문(審問)’은 ‘살피다, 자세하다’라는 한자어에서 보듯 ‘자세히 따져서 물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뭔가 알쏭달쏭하죠? ‘똑같은 말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시는 .. 2018. 3. 15.
[맞춤법신공] ‘산 넘어 산’과 ‘산 너머 산’ 한글! 잘 할 수 있다! 맞춤법 신공... 한글 맞춤법 21편 (‘산 넘어 산’과 ‘산 너머 산’) ‘산 너머 남촌에는’ 이라는 TV드라마를 아시나요? ‘전원일기’,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등 농촌을 배경으로 했던 드라마죠. 제 취향을 얘기드리려 했던 것은 아닙니다. ^^ 참고로 전‘ 따도남(따뜻한 도시남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농촌드라마가 유난히 정겹더라고요. 이번에는 ‘산 넘어 산’과 ‘산 너머 산’ 중 어떤 표현이 맞는 것인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여기서는 ‘갈수록 태산이다’라는 의미로 쓴다고 가정할게요.^^) 우선 사전적 의미부터 볼까요? ‘너머’는 명사입니다. (높이난 경계를 나타내는 명사 다음에 쓰여) 높이나 경계로 가로막은 사물의 저쪽. 또는 그 공간을 의미합니다. 예) 고개 너머 붉은.. 2018. 3. 15.
[맞춤법신공] ‘며칠’과 ‘몇 일’ 한글! 잘 할 수 있다! 맞춤법 신공... 한글 맞춤법 20편 (‘며칠’과 ‘몇 일’) 오늘이 몇 월 며칠인지 다들 알고는 계시죠? 바쁘게 돌아가는 하루를 살더라도 내가 언제를 살고 있는지는 알고 살았으면 싶어서 말씀드립니다.^^ 이번에는 ‘며칠’과 ‘몇 일’에 대해서 이야기할게요. ‘몇 월 며칠’을 많은 분들이 ‘몇 월 몇 일’로 잘못 알고 계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왜 그런가 싶어서 주변에 물어보니 ‘며칠’이 ‘몇 일(日)’의 형태에서 분화된 것으로 알고 계신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고요.단호하게 말씀드리면, ‘며칠’은 ‘몇 일’에서 분화된 말이 아닙니다. 왜냐고요?음. 만약 ‘몇 일’에서 분화된 말이라면 그 발음이 [며딜]이나 [면닐]이 되어야 하는데, [며칠]로 발음되는 것으로 보면 ‘며칠’은 ‘몇’을.. 2018. 3. 13.
[맞춤법신공] ‘껍질’과 ‘껍데기’ 구별 한글! 잘 할 수 있다! 맞춤법 신공... 한글 맞춤법 19편 (‘껍질’과 ‘껍데기’ 구별) 오늘 시 한편을 먼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놀라워라, 조개는 오직 조개껍질만을 남겼다."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학창시절에 시 한편을 암송하라는 숙제를 위해 힘들게 찾아냈던 최승호 시인의 글입니다. 그 때는 이렇게 짧은 문장도 시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지만, 시간이 지나 단순하고 심플한 라이프스타일이 각광을 받을 때 문득 이 시 한편이 생각났습습니다. 가진 것보다 가지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제게 이 문장은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그렇다고 가진 것을 버릴 생각은 없습니다. 워낙 가진 게 없어서요.^^) 이 시가 가진 의미를 분석하기에는 제 내공이 그리 깊지 않아서 길게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2018.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