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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신공] '자그만치' vs '자그마치‘ 한글 맞춤법 "자그만치, 자그마치" Ι 한글 맞춤법 100편 '자그만치' vs '자그마치‘ ”설탕물을 파는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는 자그만치 1조 달러입니다“ 보도자료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 이 기사를 보면서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일이죠. 제 수중에 외국돈이라고는 1달러도 없는데, 1조 달러가 웬 말입니까? 1조도 놀라운데, 1조 달러라니요. 여기서 놀라운 일은 하나 더 있습니다. 예상하시겠지만, ’자그만치‘라는 표현은 표준어가 아니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올바른 표현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자그마치‘입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이. 또는 적지 않게‘라는 뜻을 가진 자그마치는 왜 ’자그만치‘에게 그 존재감을 빼앗겼을까요? 한 교수님은 그 이유를 ‘만치’라는 낱말에서 찾을 .. 2018. 6. 18.
[맞춤법신공 99] '그닥' vs '그다지‘ 한글 맞춤법 "그닥, 그다지" 한글 맞춤법 99편 '그닥' vs '그다지‘ ”부동산 시장 살아난다는데…공모형 부동산 펀드 수익률은 그닥“ 몇 해 전부터 ’그다지‘라는 표현보다 ’그닥‘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게 됩니다. 위의 문장과 같이 신문기사에도 ’그닥‘이라는 표현이 빈번하게 쓰이고는 합니다. 이를 보면서 ’편리‘를 향해가는 것이 문명의 속성이라는 말처럼 ’편리‘를 위해 우리말도 변해간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닥'은 표준어가 아닙니다. "그러한 정도로는 또는 그렇게까지는"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표준어는 "그다지 예쁘지는 않다. / 그다지 달갑지 않다. /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와 같이 쓰이는 '그다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닥‘은 인터넷을 통해 그 존재감을 드러낸 이후로 수년이 지나도.. 2018. 6. 17.
[맞춤법신공 98] '넉넉지' vs '넉넉치’ 한글 맞춤법 "넉넉지, 넉넉치" 한글 맞춤법 98편 '넉넉지' vs '넉넉치’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그런 마음 씀씀이를 보이다니 참 대단한 사람이야.“ 이번 포스팅은 왠지 이상하게 마음이 갑니다. 남의 일 같지 않은 기분이랄까? ‘넉넉지 않은 형편’이라는 공감대 때문인지 더 잘 써야겠다는 남다른 각오가 생깁니다. ‘넉넉하지 않다’의 줄임말은 ‘넉넉치 않다’일까 아니면 ‘넉넉지 않다’ 일까요? 이 질문의 답은 이전의 포스팅을 꼼꼼하게 공부하신 분이라면 다 아실 수 있는 내용입니다. 기억하시나요? 어간의 끝음절 ‘하’의 앞이 울림소리(유성음 : ㄴ, ㄹ, ㅁ, ㅇ, 모음)면 ‘ㅏ’만 탈락하고 ‘ㅎ’은 남아 뒤가 거센소리가 된다.(그 유성음을 ‘노란양말’이라고 했었죠. 참고로 어간의 끝음절 ‘하’의 앞이 안.. 2018. 6. 16.
[맞춤법신공 97] '십상' vs '쉽상’ 한글 맞춤법 "십상, 쉽상" 한글 맞춤법 97편 '십상' vs '쉽상’ “이대로 가다가는 망하기 쉽상/ 십상이다” 십상하면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자주 틀리는 말 중에 ‘십상’을 ‘쉽상’으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쉽상’이 ‘쉽게 상상이 된다’라고 생각해서 일까요? 아니면 입에 찰지게 달라붙기 때문일까요? ‘십상’을 ‘쉽상’으로 착각하지 않기 위해서는 ‘십상’이라는 표현이 십상팔구(十常八九)의 준말이라는 것을 기억하시면 됩니다. 이 말은 ‘열에 여덟이나 아홉 정도는 거의 예외가 없다’는 뜻으로 ‘~할 가능성이나 확률이 높다’는 의미를 나타낼 때 사용하는데요. 예) 이런 돈을 가지고 다니다가는 나쁜 사람들에게 빼앗기기 십상이다. 밥을 빨리 먹으면 체하기 십상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망하기 십상이다. 비슷한 .. 2018. 6. 15.
[맞춤법신공 96] '늑장' vs '늦장' 한글 맞춤법 "늑장, 늦장" 한글 맞춤법 96편 '늑장' vs '늦장’ 포항 지진 늑장 경보 / 재난발생하고 30분 지나서야 늦장 재난방송 늑장(?), 늦장(?). 문맥으로 짐작해 보면 두 단어는 ‘꾸물대다’라는 공통된 뜻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표현이 맞는 표현일까요? 과거에(이런 말을 쓰면 제가 아주 옛날 사람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전 힙합을 아주 좋아하는 세대입니다.^^) 선생님 한 분은 ‘늑장’이 맞다고 알려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 ‘늑장’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그로부터 한참이 지난 어느 날, ‘늑장’도 맞고, ‘늦장’도 맞다는 얘기를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마치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처럼) 다시 말해 복수표준어로 인정이 되어서 두 단어를 쓸 때 굳.. 2018. 6. 14.
[맞춤법신공 95] '다르다' vs '틀리다‘ 한글 맞춤법 95편 ('다르다' vs '틀리다‘) 한글 맞춤법 93편 '다르다' vs '틀리다‘ 이번 포스팅의 내용을 선정할 때 굉장히 망설였습니다. 왜냐하면, 모르는 분들이 없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아는 것과 그것을 제대로 쓰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전달하기보다 정확히 알아보고 가자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다르다’와 ‘틀리다’를 구별하는 법입니다. ‘틀리다’는 ① 셈이나 사실·이치 따위가 맞지 않다. 예) 계산이 틀리다 / 답이 틀리다 ② 사이가 나빠지다. ③ [틀다’의 피동] 한 물건의 양쪽 끝이 서로 반대쪽으로 돌려지다. ④ 마음이나 행동이 올바르지 않고 비뚤어지다. 예) 심사가 틀리다 / 네 생각은 틀렸어. ‘다르다’는 ① 서로 같지 않다. ↔.. 2018. 6. 13.
[맞춤법신공 94] '벌이다' vs '벌리다‘ vs '늘이다‘ vs '늘리다‘ 한글 맞춤법 94편 ('벌이다' vs '벌리다‘ vs '늘이다‘ vs '늘리다‘) 한글 맞춤법 94편 '벌이다' vs '벌리다‘ vs '늘이다‘ vs '늘리다‘ “왜 이렇게 일을 벌려(?)놨어?” / “가지고 있는 줄을 길게 늘려(?)봐.” 엄연히 잘못된 표현임에도 불구하고, 그 뜻을 명확하게 구별하지 않고 사용하는 단어는 굉장히 많습니다. 상황이나 문맥상 들어서 이해하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무심히 넘어가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글로 쓰고자 하면 사전부터 뒤적여야 하는 일이 잦습니다. 오늘 얘기를 드릴 ‘벌이다’와 ‘벌리다’. 그리고 ‘늘이다’와 ‘늘리다’도 그러한 표현 중 하나입니다. 여러 번의 사전 찾기를 반복한 결과, 이 단어들이 문장에서 올바르게 쓰인 것인지 알아보는 간단한 방법을 .. 2018. 6. 12.
[맞춤법신공 92] '주십시오' vs '주십시요‘ 한글 맞춤법 92편 ('주십시오' vs '주십시요‘) 한글 맞춤법 92편 '주십시오' vs '주십시요‘ ‘공사 중이니 돌아가 주십시오’ / ‘공사 중이니 돌아가 주십시요’ 저만 그런가요? ‘주십시오’보다는 왠지 ‘주십시요’가 더 정중한 느낌이지 않나요? 사또와 아전이 나오는 옛날 드라마나 영화에 보면, 염소수염을 한 ‘이방’이 말끝마다 ‘그랬습니다요’ 를 남발합니다. 마치 군대 시절에 자주 쓰던 ‘말입니다’ 처럼요. 그 ‘요’의 기억때문인지 전 지금도 옳고 그름을 떠나서 ‘주십시요’가 더 정중한 표현처럼 느껴집니다. 이상하게요.^^ (집사 스타일이라서 그런가?) 보고서나 공문서에서도 가끔 ‘~해 주십시요’라는 표현을 봅니다. 하지만 옳은 표현은 ‘돌아가 주십시오’와 마찬가지로 ‘~해 주십시오’가 맞습니다.. 2018. 6. 9.
[맞춤법신공] 아귀찜 vs 아구찜 한글 맞춤법 91편 ('아귀찜' vs '아구찜’) 한글 맞춤법 91편 '아귀찜' vs '아구찜’ 대구, 돼지등뼈, 아귀 이것들의 공통점은 찜으로 쓰인다는 것입니다. 아삭한 콩나물을 매콤하게 버무려 내놓으면 그 맛이 끝내주죠. 그 맛있는 음식 중에서 오늘은 ‘아귀’와 ‘아구’에 대해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는 음식점이 많습니다. 오가는 사람은 없어도 아파트 단지가 많아 동네사람들을 대상으로 식당이 성업 중입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요즘 자영업이 많이 힘들잖아요. 인간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의식주(衣食住)라고는 하나, 맛이 없는 음식을 굳이 돈 주고 사서 먹지는 않죠.^^ 그래서 맛집은 소문이 소문을 낳는 기적같은 일들이 반복되어 그집 사장님이 ‘서민갑부’로 올라서는 .. 2018. 6. 7.
[맞춤법신공] 몹쓸 vs 못쓸 한글 맞춤법 90편 ('몹쓸' vs '못쓸’) 한글 맞춤법 90편 '몹쓸' vs '못쓸’ 몹쓸 짓(?), 못쓸 짓(?) 몹쓸 사람(?), 못쓸 사람(?) 말을 하다보면 ‘못쓸 사람’, ‘못쓸 짓’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문기사에도 이런 표현이 사용되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하지만 ‘못쓸 사람’은 ‘몹쓸 사람’으로, ‘못쓸 짓’은 ‘몹쓸 짓’으로 표현해야 맞습니다. 사전을 통해 두 단어의 뜻을 살펴보면 그 쓰임이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몹쓸’ 「관형사」 ① 악독하고 고약한. 예) 몹쓸 것 / 몹쓸 곳 / 몹쓸 놈 / 몹쓸 말 / 몹쓸 병 / 몹쓸 사람 / 몹쓸 짓 / 나는 술에 취해 아이에게 몹쓸 소리를 마구 해 대고 말았다. 반면 ‘못쓸’은 동사 ‘못쓰다’의 관형사형으로 ① (‘못쓰게.. 2018. 6. 5.
[맞춤법신공] 뿐만 아니라 vs 그뿐만 아니라 한글 맞춤법 89편 ('뿐만 아니라' vs '그뿐만 아니라’) 한글 맞춤법 89편 '뿐만 아니라' vs '그뿐만 아니라’ “걸어서 가기에는 너무 시간이 촉박했다. 뿐만 아니라 아직 낫지 않은 발목이 시큰거려 걷기가 쉽지 않았다.” 위의 문장에서 어색한 부분이 있습니다. 저도 어색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이었는데,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알기 시작하니 보이는 것이 생기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말이 많아집니다. 문장에서 ‘뿐만 아니라’를 ‘그뿐만 아니라’라고 고쳐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의 '뿐만'은 보조사 '뿐'에 다시 보조사 '만'이 붙은 것입니다. 보조사 '뿐'은 아래의 예문 ①과 같이 체언이나 부사어 뒤에 쓰여 한정의 의미를 나타내며 조사이므로 앞말과 붙여 써야합니다. [참고] ‘뿐’ .. 2018. 6. 3.
머리가 벗어지다 vs 머리가 벗겨지다 한글 맞춤법 88편 [‘(머리가) 벗어지다’ vs ‘(머리가) 벗겨지다] 한글 맞춤법 88편 ‘(머리가) 벗어지다’ vs ‘(머리가) 벗겨지다 머리가 벗어졌다? 머리가 벗겨졌다? 데뷔곡 호랑나비로 유명한 가수. 최근 추문에 시달리던 김흥국 씨는 굉장히 여러편의 광고를 찍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가발광고인데요. 가발계의 황제(?), 이덕화 씨가 워낙 자연스러운 가발을 쓰고 방송에 나오다 보니, 가발 쓴 티가 확연한 김흥국 씨가 제게는 굉장히 인상이 깊습니다. 김흥국 씨가 머리가 벗어진 것은 호랑나비를 부를 때라고 합니다. 너무 바쁜 일정과 당시 사용했던 무스와 스프레이로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는데, 호랑나비가 1985년에 나온 곡이니 그동안 관리를 잘한 것인지 가발광고가 아니었다면 머리가 벗어졌다는 .. 2018. 6. 2.
‘찰나’ vs ‘찰라’ 한글 맞춤법 87편 (‘찰나’ vs ‘찰라’) 한글 맞춤법 87편 ‘찰나’ vs ‘찰라’ 전 사진 찍는 것을 즐겨 합니다. 사진에는 시간을 가두어 놓는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물론 가두어 놓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메모와 같이 ‘기억해야 할 특정한 무엇’을 적어둔다는 그 느낌과 내가 무심코 지나치는 찰나의 순간이 새로운 감성으로 다가오는 그 희열이 사진 찍기를 멈출 수 없는 이유입니다. 눈 한 번 깜작하는 사이를 순(瞬-눈 깜작하다)이라 하고, 숨 한 번 쉬는 사이를 식(息-숨 쉬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눈 한번 깜작하고, 숨 한번 쉬는 시간을 ‘순식간’이라고 합니다. 이보다 더 짧은 시간이 ‘찰나(刹那)’입니다. 불교경전 〈대비대사론〉에는 찰나에 대해 ‘가는 명주 한 올을 젊은 사람 .. 2018. 6. 1.
‘하릴없이’ vs ‘할 일 없이’ 한글 맞춤법 86편 (‘하릴없이’ vs ‘할 일 없이’ ) 한글 맞춤법 86편 ‘하릴없이’ vs ‘할 일 없이’ 04년생: 하릴없이 바쁘기만 하다. 어느 신문에서 제공하는 오늘의 운세입니다. 제가 04년생은 아닌데, ‘하릴없이 바쁘다’라는 표현이 눈에 들어와 가져와 봤습니다. ‘하릴없이’ 바쁜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문맥으로 봤을 때 ‘하는 일이 없이 바쁘다’라고 쓴 것이 아닐까 싶은데, 그 상황을 말하고 싶었다면 ‘하릴없이’를 쓰지 말았어야 합니다. ‘하릴없다’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① 달리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예) 그러면 숫제 알거지가 되어 여덟 식구가 하릴없이 쪽박을 찰 수밖에 없었다.≪송기숙, 녹두 장군≫ ② 조금도 틀림이 없다. 예) 몸뚱이는 네댓 살박이만큼도 발육이 안 되고.. 2018. 5. 31.
[맞춤법신공] 염두해 두다 와 염두에 두다 한글 맞춤법 85편 (‘염두해 두다’ vs ‘염두에 두다’) 한글 맞춤법 85편 ‘염두해 두다’ vs ‘염두에 두다’ 오늘은 한 가지 부끄러운 고백을 하려고 합니다. 브리핑을 하다보면 ‘염두에 두다’라는 말을 자주 쓰곤 합니다. 그만큼 제 입에 익숙한 표현인데, 어느 날 무심코 “염두해야 합니다.”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 표현을 들었던 분들이 이상하다고 여기지 않아서 그럭저럭 자연스럽게 흘러가기는 했습니다만 온종일 찜찜한 기분을 느껴야 했습니다. ‘염두(念頭)'는 '생각의 시초·첫머리' '마음속'이란 뜻의 명사입니다. '염두에 두다’라는 표현은 생각의 첫머리에 놓을 정도로 늘 중요하게 인식한다'라는 뜻인데, 제가 온종일 찜찜한 기분을 느낀 이유는 ‘염두’가 동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없는 동사를 만들어.. 2018.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