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sanyang2
본문 바로가기

맞춤법신공191

[맞춤법신공] ‘들려서’와 ‘들러서’ 한글 맞춤법 "들려서"와 "들러서" 한글 맞춤법 115편 ‘들려서’와 ‘들러서’ “집에 오는 길에 마트에 들려서 우유 좀 사다주세요.” 흔히 쓰는 말입니다. 제 경우에는 우유보다는 술을 사는 경우가 많기는 합니다만 하루에도 수차례 ‘지나는 걸음에 잠깐 거치다’를 뜻하는 동사 ‘들르다’를 쓰곤 합니다. 하지만 위에 제시된 문장에서는 오류가 있죠. 문장이 어색하지 않다고 여기셨다면 곤란합니다.^^ 제대로 된 문장이라면, “집에 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서 우유 좀 사다주세요.”라고 해야 합니다. 이쯤 되면 눈치가 빠른 분들은 짐작 하실텐데, 오늘은 흔히 쓰는 일상언어 중에 ‘들려서’와 ‘들러서’를 알아볼까 합니다.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지나는 걸음에 거치다’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들러서’라고 말해야 하지만 .. 2018. 7. 7.
[맞춤법신공] ‘안절부절못하다’와 ‘안절부절하다’ 한글 맞춤법 "안절부절못하다"와 "안절부절하다" 한글 맞춤법 114편 ‘안절부절못하다’와 ‘안절부절하다’ 살다보면 가끔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비상금을 털어서 갖고 싶던 물건을 샀는데, 택배물품이 집으로 배달될 때. 오랜만에 책을 읽겠다고 책장을 뒤적이는 아내의 손길에, 책 사이에 꽂아놓은 비상금이 생각날 때. 이럴 때는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이 되고 맙니다. 흔히 ‘안절부절못하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간혹 ‘안절부절못하다’가 맞는 표현인지, ‘안절부절하다’가 맞는 표현인지 헷갈리시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안절부절못하다’에 대해서 얘기해 드리겠습니다. ① 숨겨놓은 비상금이 들통날까봐 안절부절하다 ② 숨겨놓은 비상금이 들통날까봐 안절부절못하다. 헷갈리시죠.^^ 그 .. 2018. 7. 3.
[맞춤법신공] ‘엔간한’과 ‘웬간한’ 한글 맞춤법 (엔간한과 웬간한) 한글 맞춤법 113편 ‘엔간한’과 ‘웬간한’ ① 웬간한 탈모는 혼자해도 얼추 3개월이면 치료가 가능하다. ② 서울의 엔간한 30평대 아파트는 10억! 인터넷 검색을 통해 뽑아본 두 문장입니다. 풍성한 모발과 내 집 마련은 중년 남성 대다수의 고민이라 이 문장을 선택했습니다. 탈모도 비극이지만, 서울의 엔간한 아파트가 10억이라는 사실도 비극입니다. 제 주변에 탈모로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나이가 중년을 넘어가다보니 숨길 수 없는 그 본성(?)이 자연스레 표출되기도 하고, 젊은 시절에 가졌던 욕심. 어떻게든 풍성해보이고 싶은 그 욕심을 마음에서 놓으면서 밝은(?) 인생을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찌해볼 수 없는 큰 흐름에 역행하기보다는 순리대로 사는 것이 진리라는 것을 .. 2018. 7. 1.
[맞춤법신공] ‘괜스레’와 ‘괜시리’ 한글 맞춤법 "괜스레"와 "괜시리" 한글 맞춤법 112편 ‘괜스레’와 ‘괜시리’ ①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면 괜스레 엉뚱한 일에 휘말릴 수 있다. ② 주변에서 괜시리 참견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오늘은 좋다 ‘오늘의 운세’에서 가져 온 문장입니다. ‘오늘은 운세’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아마도 ‘얼추 맞아들어가는 모호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닌 것 같지만, 그런 것도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맞으면 좋고, 틀려도 괜찮은 ‘오늘의 운세’ 틀린 단어사용도 개의치 않는 ‘오늘의 운세’ 그 중에서 ‘괜스레’와 ‘괜시리’를 가져와 봤습니다. ‘괜스레’는 ‘까닭이나 실속이 없는 데가 있게’라는 뜻을 가진 부사입니다. 이것과 더불어 많이 쓰는 표현이 ‘괜시리’인데, ‘괜시리’는 사전에 있지 않은 말.. 2018. 6. 30.
[맞춤법신공] ‘애끊는 마음’과 ‘애끓는 마음’ 한글 맞춤법 "애끊는 마음, 애끓는 마음" 한글 맞춤법 111편 ‘애끊는 마음’과 ‘애끓는 마음’ 애가 탄다. / 애가 끊어진다. / 애가 끓는다. ‘아니, 애가 어떻게 타고, 애가 어떻게 끊어지고, 애가 어떻게 끓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아마도 ‘애’를 ‘아이’의 준말로 착각하시는 분일 겁니다. ‘애가 탄타’와 ‘애도 아니고...’의 ‘애’는 다른 말입니다. ^^ 오늘은 ‘애가 끊어진다’와 ‘애가 끓는다’를 알아보겠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기사를 검색하다보니 ‘애끊는’과 ‘애끓는’의 표현을 잘못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끊다’와 ‘끓다’는 분명히 다른데 말이죠. 창자, 쓸개의 옛말인 ‘애’와 실, 줄, 끈 따위의 이어진 것을 잘라 따로 떨어지게 한다는 뜻의 ‘끊다’를 결합한 표현은 ‘애끊다’입.. 2018. 6. 29.
[맞춤법신공] ‘설사약’과 ‘지사제’ 한글 맞춤법 "설사약, 지사제" 한글 맞춤법 110편 ‘설사약’과 ‘지사제’ 어린 시절에 ‘설사약’이라는 말을 듣고 그 약이 ‘설사를 하게 만드는 약’인지 ‘설사를 낫게 하는 약’인지 궁금해 했습니다. 하지만 묻지는 않았습니다. 왠지 나만 모르는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약을 먹을 정도로 설사가 제 인생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적이 없어서 그냥 모른 채 살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나만 모르는 게 아니더라고요. 우연한 기회(?)에 ‘설사’에 대해 얘기할 일이 있었는데,(지나고 보니 왜 설사가 주 관심사였는지는 생각이 안 나네요.) ‘설사약’과 ‘지사제’를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설사약’과 ‘지사제’를 준비해봤습니다. 사전에 따르면 ① 설사약(泄瀉藥) =지사제. 이렇게 표기되어.. 2018. 6. 28.
[맞춤법신공] ‘여의다’와 ‘여위다’, 그리고 ‘야위다’ 한글 맞춤법 "여의다, 여위다, 야위다" 한글 맞춤법 109편 ‘여의다’와 ‘여위다’, 그리고 ‘야위다’ 야윈 얼굴이나, 여윈 얼굴은 보는 사람을 안쓰럽게 합니다. 오랫동안 직장을 다니던 친구가 일을 그만두고 공무원이 되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다니던 직장이 기술학교였는데, 출산율이 떨어지고 자연스레 입학생이 줄어들면서 학교의 운영에 문제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답니다. 많지 않은 월급도 선택의 이유 중 하나였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뭔가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지 않으면 큰 일이 생길 것은 절박함을 주었다고 하더군요. 공부를 시작한 지 오랜 시간은 되지 않았지만, 기회가 있어 마주한 얼굴을 보니 많이 야위었더군요. 일자리가 문제는 문제입니다. 오늘은 ‘야위다’와 ‘여위다’, 그리고 ‘여의다’를 알아.. 2018. 6. 27.
[맞춤법신공] ‘육개장’과 ‘육계장’ 한글 맞춤법 "육개장"과 "육계장" 한글 맞춤법 108편 ‘육개장’과 ‘육계장’ 좋아하는 만화 중에 하나가 허영만 선생님의 ‘식객’입니다. 그 책을 통해서 ’먹는 즐거움을 배웠고, 주변의 맛집을 찾아다니는 취미를 얻게 되었습니다. 여러 장면들이 기억에 남아 있지만 그 중에 하나는 치매를 앓고 있는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맛있는 ‘육개장’을 끓이는 비법(?)을 남모르게 전수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와중에서도 사후에 찾아 올 조문객을 생각하는 그 모습이 왠지 인상이 깊더라고요.(며느리는 무슨 죄인가...) ‘육개장’은 쇠고기를 삶아서 알맞게 뜯어 넣고 고춧가루, 파, 마늘, 후춧가루 따위의 갖은 양념을 해서 얼큰하게 끓인 국을 말하며, ‘육(肉)+개장’이 결합된 형태입니다. 조금 더 깊숙하게 .. 2018. 6. 26.
[맞춤법신공] ‘됫병’과 ‘댓병’ 한글 맞춤법 "됫병"과 "댓병" 한글 맞춤법 107편 ‘됫병’과 ‘댓병’ 지금은 보기가 쉽지 않는데, 제가 어린 시절에는 소주 됫병이 아주 흔했습니다. “소주 한 병 주세요.”라고 하면 “작은 거? 아니면 됫병으로?”라는 질문을 받곤 했습니다. 시장에 가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됫박이었는데, 저울이 일상화되면서 됫박을 본 적이 없는 친구들은 소주 됫병을 ‘소주 댓병’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큰 병(大甁)’에 담겨 있으니 ‘댓병’이라고 표현하는 것이겠죠. 하지만 ‘댓병’은 사전을 찾아도 그 뜻이 등재되어 있지 않은 단어입니다. 다시 말해 ‘소주 댓병’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말이 실은 ‘소주 됫병’을 말하는 것이고, 이것은 ‘소주 한 되들이 병’을 뜻한다는 겁니다. ‘되’의 의미를 알.. 2018. 6. 25.
[맞춤법신공] ‘식혜’와 ‘식해’ 한글 맞춤법 "식혜"와 "식해" 한글 맞춤법 106편 ‘식혜’와 ‘식해’ 근래에 가족들과 강원도 속초에 간 적이 있었는데, 황태를 사러 간 시장골목에서 ‘단호박 식혜’를 팔더군요. 식구들이 단호박을 좋아해서 먹어본 적이 없는 ‘단호박 식혜’였지만, 망설이지 않고 구매를 했습니다. 역시 단호박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식혜여서 그 단맛이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식혜(食醯)는 우리 전통 음료입니다. 칠성사이다가 천연사이다와 한판 대결을 펼칠 때도,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패권 다툼이 벌어질 때도, 또 그 사이를 비집고 맥콜이 밑바닥을 쓸며 저인망처럼 고객을 담아가는 그 시기에도 식혜는 수정과와 함께 제 입맛 중 단맛을 책임지는 아주 중요한 식품이었습니다. ‘식혜(食醯)’는 쌀밥에 엿기름 가루를 우린.. 2018. 6. 24.
[맞춤법신공] ‘나발 불다’와 ‘나팔 불다’ 한글 맞춤법 "나발 불다"와 "나팔 불다" 한글 맞춤법 105편 ‘나발 불다’와 ‘나팔 불다’ 우리말에는 ‘악기’에서 유래한 말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말로 ‘나발 불다’가 있는데요. ‘나발’이라는 악기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은 ‘나발’이 ‘나팔’의 오기인 줄 알고 ‘나팔 불다’로 표현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더라고요. ‘나팔’과 ‘나발’은 그 모양이 비슷하기는 하지만 분명히 다른 악기입니다. ‘나발’은 긴 대롱같이 만들어진 옛날 악기의 하나입니다. ‘나팔’은 여러분이 상상하는 대로, 금속으로 만든 관악기의 하나죠. 물론 두 악기의 형태는 굉장히 유사합니다. 하지만 ‘나발’이 우리 역사 속에서 아주 오래 전부터 등장해왔던 악기를 지칭하는 반면에, ‘나팔’은 그 등장이 우리 역사의 오랜 시간을 거슬러 .. 2018. 6. 23.
[맞춤법신공] ‘개펄’과 ‘갯벌’ 한글 맞춤법 "개펄"과 "갯벌" Ι 한글 맞춤법 104편 ‘개펄’과 ‘갯벌’ 아직 가보지는 못했지만, 언젠가는 꼭 한번 체험하고 싶은 축제가 있습니다. 보령에서 열리는 머드축제가 그것인데요. 처음 머드축제의 광고를 보면서 ‘진흙을 바르며 노는 것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보령까지 갈까, 나라면 차라리 집에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로 보령의 머드축제가 차츰 알려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해외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축제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바닷가의 느낌을 살려서 ‘개펄’과 ‘갯벌’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처음 들었을 때 그 뜻의 구별을 쉽게 이해하지 못했던 단어들인데요. 여러분은 ‘개펄’과 ‘갯벌’의 차이를 알고 계시나요? 언뜻 생각하기에 같은 의미로 쓰이는 단어라고 .. 2018. 6. 22.
[맞춤법신공] ‘너무’와 ‘아주’ 한글 맞춤법 "너무"와 "아주" Ι 한글 맞춤법 103편 ‘너무’와 ‘아주’ ① “그 친구는 너무 착해.” / ② “그 친구는 아주 착해.” 위의 두 문장의 차이점은 ‘너무’와 ‘아주’에 있습니다. 단어 하나의 차이일 뿐인데, 말에서 느껴지는 느낌이나 인상이 사뭇 다르죠? ①의 문장이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반면에 ②의 문장은 굉장히 호의적인 인상이 강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를 ‘너무’에서 찾아보겠습니다. 우리가 빈번하게 사용하는 부사 중 너무, 자주, 매우는 넘+우, 잦+우, 맵+우와 같이 형용사의 어간에 접미사 -우가 붙어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하죠. 이 형태에서 알 수 있듯이 ‘너무’의 본래 뜻은 ‘알맞은 정도를 넘게’입니다.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부정적이거나 못마땅한 의.. 2018. 6. 21.
[맞춤법신공] ‘문방구’와 ‘문구점’ 한글 맞춤법 "문방구 와 문구점" Ι 한글 맞춤법 102편 ‘문방구’와 ‘문구점’ 가끔 고향에 갈 때면 제가 졸업한 초등학교 인근을 거닐 때가 있습니다. 여덟 살 키 작은 꼬마의 눈에는 굉징히 크게 보이던 학교의 운동장이 어른의 눈으로 볼 때는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을 알고 기억은 선택적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학교 옆에는 여전히 여러 ‘문구점’이 성업(?)중에 있었습니다. 제가 학교를 다니던 그 시절의 문구점은 없는 것이 없는 만물상이었죠. 그리고 제 인생에서 ‘죄는 맛’을 알게 해 준 소중한 곳이기도 합니다. 50원짜리 ‘뽑기’를 조심스레 열어보며 기쁨과 안타까움을 느끼곤 했던 그 시절이 아직도 기억에 선합니다. 오늘은 옛 문구점의 추억을 떠올린 김에 ‘문방구’와 ‘분구점’에 대해서 얘기.. 2018. 6. 20.
[맞춤법신공] 높이다 와 높히다 한글 맞춤법 "높이다, 높히다" 한글 맞춤법 101편 ‘높이다’ vs ‘높히다’ 높이를 높임으로써 / 높이를 높힘으로써 높이를 높인다(?), 높이를 높힌다(?) 얼마 전의 일이었습니다. 친구의 글에서 ‘높혀야 한다’는 표현을 보았습니다. 그 친구나 저나 글로 밥벌이를 하는 직업은 아닌지라(작가의 직업을 가지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직장인인 이상 글을 쓰지 않을 수는 없지요.) 평소 사소한 실수(배우지 못한 것이 인생의 실수라면 실수입니다)는 서로 덮어주고 묻어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만, 이상하게도 그 날은 ‘높이다’라는 표현이 제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참에 더 정확한 공부를 해야겠다 싶어서 표준국어대사전을 보고 ‘높히다’를 찾았습니다. 기억 속 저 멀리에서 ‘높히다는 틀린 말이.. 2018.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