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sanyang2
본문 바로가기

맞춤법신공191

‘연루’ vs ‘연류’ 한글 맞춤법 84편 (‘연루’ vs ‘연류’) 한글 맞춤법 84편 ‘연루’ vs ‘연류’ 요새는 기사의 본문을 쓰는 분과 제목을 쓰는 분이 다른가 봅니다. 前 금감원장 채용비리 확인, 주요 경영진 연류 정황... 00금융 “사실과 달라” 이 제목 아래 본문에는 ‘주요 경영진의 연루 정황도 드러났다.’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화가 났습니다. 가진 것 없이 빈 손 하나만 가지고 아등바등 살아가는 분들이 제 주변에도 부지기수로 많은데, 권력을 업고 쉽게 취업문을 여는 가진 분들의 행태에 분하기도 하고, ‘연류’와 ‘연루’로 독자에게 혼란을 야기한 신문사에도 화가 났습니다. 어려운 말을 제대로 쓰지 못할 바에야 쉬운 말로 고쳐서 쓰면 될 것을 굳이 그렇게 써야 했을까 싶다가도 ‘그럴 수 있다. 나도 그럴 수 있다.. 2018. 5. 29.
‘부가세’ vs ‘부과세’ 한글 맞춤법 83편 (‘부가세’ vs ‘부과세’) 한글 맞춤법 83편 ‘부가세’ vs ‘부과세’ 지난 포스팅을 보다보니 세금에 대한 얘기가 이어집니다. 의도한 것은 아닌데, 최근 속절없이 사라지는 통장의 잔고와 예상치 못한 세금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제 마음이 그렇게 시키나 봅니다. ㅜㅜ 오늘도 세금에 대한 표현입니다. “부가세는 물건(서비스)을 생산, 유통하는 과정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에 대해 부과되는 세금으로, 물건(서비스)을 이용하는 최종소비자에게 부과된다.” 이 문장에서 보이는 ‘부가세’와 ‘부과’에 대해 알아볼 건데요. 흔히 ‘부가세’를 ‘부과세’로 잘못 쓰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두 단어의 뜻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입니다. 부과(賦課) ① 세금이나 부담금 따위를 매기어.. 2018. 5. 28.
‘범칙금’ vs ‘벌칙금’를 치르다 한글 맞춤법 82편 (‘범칙금’ vs ‘벌칙금’를 치르다) 한글 맞춤법 82편 ‘범칙금’ vs ‘벌칙금’를 치르다 운전을 하다보면 가끔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감정이 앞설 때가 있습니다. 차선을 이리저리 바꾸어 가며 속도를 내도 목적지에 도착하는 시간은 큰 차이가 없는데, 신호등에 노란불이 들어오면 무심코 가속페달을 밟고 맙니다. 그러다가 범칙금을 부과 받은 적이 올해만 벌써 서너 차례입니다. 집에 돌아와 한 소리를 듣고, 고지서를 보고 한 숨을 쉬다가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최근에는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합니다. 이 얘기를 친구와 나누다가 “그래서 벌칙금이 얼마나 나왔어?”라고 묻더라고요. 무엇을 물어보고 있는지 그 뜻을 짐작하기 때문에 대화가 끊어지지는 않았지만, ‘범칙금’과 ‘벌칙금’의 .. 2018. 5. 27.
[맞춤법신공] ‘암’ vs ‘앎’ 한글 맞춤법 80편 (‘암’ vs ‘앎’) 한글 맞춤법 80편 ‘암’ vs ‘앎’ SNS상에서 문자를 주고 받다가 ‘(~을) 알고 있니?’라는 뜻으로 물어본 말에 친구가 “나 그거 암”이라고 답장을 주더라고요. 그래서 좋은 암보험 하나 알아보라고 보험설계를 하는 다른 친구의 연락처를 보내줬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가 저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암’을 왜 ‘앎’으로 써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알다, 살다, 죽다, 놀다, 먹다’등 순우리말에는 동사와 형용사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순우리말들을 명사로 쓸 때는 동사나 형용사에 ‘-이, -음/-ㅁ’을 붙여 명사로 쓰기도 하는데요. (어간에 받침이 있는 경우는 ‘먹음, 묻음, 많음’과 같이 ‘음’이, 받침이 없는 말에는 ‘봄(.. 2018. 5. 25.
‘낫다’ vs ‘낳다’ 한글 맞춤법 79편 (‘낫다’ vs ‘낳다’) 한글 맞춤법 79편 ‘낫다’ vs ‘낳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으레 해줘야(?)하는 말들이 많은데요. 상대방의 쾌유를 비는 문자가 특히 그렇습니다. ‘내가 남의 몸 걱정할 때인가’ 싶지만 세상살이가 만만치가 않아서 화려한 수식어에 일말의 진정성을 담아 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에서 발생합니다. ‘안하느니만 못하다’라는 말처럼 맞춤법에 맞지 않는 표현으로 오히려 신뢰가 잃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SNS상에서 많이 틀리는 맞춤법으로 ‘빨리 낳으세요’라는 표현을 보고 ‘설마 이렇게 쓰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놀랍게도 제가 그 문자를 받아보았습니다. 물론 그 문자의 진정성에 더 많은 의미를 두었습니다만(전 맞춤법 따위로.. 2018. 5. 24.
폄하’ vs ‘폄훼’ 한글 맞춤법 78편 (‘폄하’ vs ‘폄훼’) 한글 맞춤법 78편 ‘폄하’ vs ‘폄훼’ 최근 유명 역사 강사의 발언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강의에서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할 당시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이라 할 수 있는 태화관에 있었다"며 "그들이 태화관에 모인 이유는 마담인 주옥경과 손병희가 내연 관계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대목에서 언급된 인물들의 후손들이 해당를 고소하겠다고 했는데요. 이에 대해 해당 역사 강사는 "민족대표 33인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워낙 유명한 역사 강사인 분이라 대중들의 관심도 뜨거웠던 이 사건에서 화제가 되었던 것이 또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폄훼’라는 단어였는데요. 오늘은 ‘폄훼’와 ‘폄하’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의.. 2018. 5. 23.
‘곤혹’ vs ‘곤욕’ 한글 맞춤법 77편 ( ‘곤혹’ vs ‘곤욕’) 한글 맞춤법 77편 ‘곤혹’ vs ‘곤욕’ 국내 유명 침대업체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암을 유발하는 방사성 물질을 내뿜어 파문을 일으켰던 ‘라돈 침대’의 방사선이 국내외 허용 기준치 이하인 것으로 밝혀지기는 했지만 이 보도로 인해 침대업체는 곤욕을 치렀습니다. 그 기사를 보고 제 방에 있는 침대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침대를 버려야 하나’하고 깊은 고민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껏 내 몸뚱이 지탱해주며 힘들 때나 괴로울 때나 살 비비며 지내왔던 옛 정(?)을 생각해 그냥 쓰고는 있습니다만, ‘세상에 믿을 거 하나 없다’는 격언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오늘은 곤혹(困惑)과 곤욕(困辱)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곤.. 2018. 5. 22.
[맞춤법신공 76] ‘환골탈퇴’ vs ‘환골탈태’ 한글 맞춤법 76편 (‘환골탈퇴’ vs ‘환골탈태’) 한글 맞춤법 76편 ‘환골탈퇴’ vs ‘환골탈태’ 장르문학이 굉장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판타지소설과 무협소설이 도서연재 사이트의 성장과 함께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의 댓글이나 SNS상의 대화에도 이 장르문학에서 흔히 쓰이는 표현들이 다양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환골탈태(換骨奪胎)’에 주목을 해보고 싶은데요. 본래 ‘환골탈태’라는 사자성어는 도교의 연단술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합니다. 비방의 선단을 사용해서 신선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선골'로 바꾼다는 뜻인데, 지금은 뼈를 바꾸고 태를 빼낸다는 뜻으로 몸과 얼굴이 몰라볼 만큼 좋게 변해 ‘전혀 딴 사람으로 바뀜’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고 있습니다. [참고].. 2018. 5. 21.
‘유명세를 떨치다’ vs ‘유명세를 치르다 한글 맞춤법 75편 (‘유명세를 떨치다’ vs ‘유명세를 치르다) 한글 맞춤법 75편 ‘유명세를 떨치다’ vs ‘유명세를 치르다 지난 달 월급 명세서를 보고 다시금 ‘세금’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월급도 아닌데, 이리저리 떼어가는 건 왜 그렇게 많은지 ‘월급이 바람처럼 통장을 스쳐간다’라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순식간에 통장의 금액이 사라지더라고요. 세금을 좋아하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애써 되뇌지만 마음까지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신문기사를 보면 ‘유명세를 떨치다’라고 표현된 제목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명세’를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한 것인데, ‘유명세’는 원래 정치인이나 연예인이 유명하기 때문에 당하게 되는 불편함이나 .. 2018. 5. 20.
‘파장’ vs ‘파문’ 한글 맞춤법 74편 (‘파장’ vs ‘파문’) 한글 맞춤법 74편 ‘파장’ vs ‘파문’ ‘검찰이 국내 최대규모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의 압수수색에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유심히 봤던 신문기사의 제목입니다.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가상화폐 열풍이 엄청났습니다. 돈을 잃었다는 소식보다는 누가 얼마를 벌었다더라는 소문들이 제 주변에도 있었습니다. 워낙 작은 간 덩어리를 가진 탓에 그 대열에는 끼지 못했지만, 널뛰기를 하는 가상화폐의 시세를 보니 제 심리적 저항선이 낮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다행이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은 기사의 표현에서 한 가지를 짚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파장이 예상된다’는 표현이 바로 그것인데요. 그럴싸해 보이지만, 제대로 알면 틀려서는 안되는 ‘파문’과 ‘파장’의 차이를 알아보겠습.. 2018. 5. 19.
‘부분’ vs ‘부문’ 한글 맞춤법 59편 (‘부분’ vs ‘부문’) 한글 맞춤법 59편 ‘부분’ vs ‘부문’ “LG전자는 인도네시아 가전 시장 10개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 LG전자를 좋아합니다. 골드스타였던 시절부터 집안에는 LG가 함께 했습니다. (LG전자 주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위 문장에서 잘못 표현된 부분이 있죠. 바로 ‘10개 부분’입니다. 여기서는 ‘10개 부문’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 구별을 알아보겠습니다. ‘부분(部分)’은 ① 전체를 이루는 작은 범위. 또는 전체를 몇 개로 나눈 것의 하나. 예) 썩은 부분을 잘라내다 / 행사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하다 / 이 글은 마지막 부분에 요지가 들어 있다 / 그의 진술에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다.. 2018. 5. 2.
‘낯가죽’ vs ‘낯거죽’ 한글 맞춤법 58편 (‘낯가죽’ vs ‘낯거죽’) 한글 맞춤법 58편 ‘낯가죽’ vs ‘낯거죽’ “저 친구는 낯가죽이 두꺼워.” 이 말은 염치없고 뻔뻔스럽게 행동하거나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뜻이죠. 여기서 ‘낯’은 눈, 코, 입 따위가 있는 얼굴의 바닥을 의미하며 ‘가죽’은 아시다시피 사람의 피부를 낮잡아 이르는 말입니다. 그런데 가끔 ‘낯가죽’이 쓰여야 할 곳에 ‘낯거죽’이라고 표현된 글을 보게 됩니다. ‘가죽’과 ‘거죽’. 모음 하나 차이일 뿐이라 같은 뜻으로 생각하시는 분이 있지만, 이 두 단어에는 미표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 차이를 알아보겠습니다. ‘가죽’은 ① 동물의 몸을 감싸고 있는 질긴 껍질 ② 동물의 몸에서 벗겨 낸 껍질을 가공해서 만든 물건 ③ 사람의 피부를 낮잡아 이르는 말로.. 2018. 5. 1.
‘검정’ VS ‘검정색’ 한글 맞춤법 57편 (‘검정’ VS ‘검정색’) 한글 맞춤법 57편 ‘검정’ VS ‘검정색’ ‘가장 고급스러운 차량 색상은 어떤 색입니까?’ 전 검은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마다의 취향 차이가 있을테지만, 묵직하게 차분한 느낌을 주는 색은 검정만한 것이 없죠. 오늘은 ‘검정’을 ‘검정색’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했던 홍길동도 아니고, 이게 무슨 말같지 않은 말인가 싶으시겠지만 ’검정‘은 ’검정색‘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검은 빛깔이나 물감을 ‘검정’이라고 하는데, 이 말의 품사는 명사입니다. 간혹 ‘빛을 흡수하고 반사하는 결과로 나타나는 사물의 밝고 어두움이나 빨강, 파랑, 노랑 따위의 물리적 현상. 또는 그것을 나타내는 물감 따위의 안료.’를 의미.. 2018. 4. 30.
‘타개’ vs ‘타계’ 한글 맞춤법 56편 (‘타개’ vs ‘타계’) 한글 맞춤법 56편 ‘타개’ vs ‘타계’ 정치, 경제문제가 사회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여야의 정치공세와 타개책이 보이지 않는 한국GM 사태까지 우리 사회에 문제가 없던 시기는 없었지만, 가뜩이나 국민들 모두가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요즘은 답답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이 위기를 ‘타계’아닌 ‘타개’할 획기적인 방책이 떡하니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오늘은 ‘타계(他界)’와 ‘타개(打開)’를 구별해 보겠습니다. ‘타개(打開)’는 ‘매우 어렵거나 막힌 일을 잘 처리하여 해결의 길을 엶’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자의 뜻 그대로 무언가를 쳐서 깨고 나아간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타계(他界)’는 1. 다른 세계 2. 인간계를 떠나서 다.. 2018. 4. 28.
‘안치다’ vs ‘앉히다’ 한글 맞춤법 55편 (‘안치다’ vs ‘앉히다’) 한글 맞춤법 55편 ‘안치다’ vs ‘앉히다’ 어느 날, 씻은 쌀을 넣고 밥솥의 스위치를 올리면서 밥을 ‘안치는’ 것인지, 밥을 ‘앉히는’ 것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많이 안다고 자부하지는 못하지만, 그 때는 지금보다 더 겸손했어야 하는 시절이라 궁금한 것도, 제대로 알아야 할 것도 많았습니다. 밥을 ‘안쳐야’ 할까요 아니면 밥을 ‘앉혀야’ 할까요? 여러분이 알고 있는 국어지식을 확신하시나요? 전 지금도 제 머리에 들어찬 지식들이 의심스럽습니다. 언제, 어디서 제 뒤통수를 칠 수도 있다는 묘한(?) 불안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자’라는 의미에서 ‘안치다’와 ‘앉히다’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안치다’는 ①‘밥.. 2018.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