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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신공] 육개장과 육계장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개장'을 알면 '육개장'도 안다 육개장? 육계장? '개장'만 알면 육개장도, 닭개장도 알 수 있어. 전 여행을 계획할 때 눈이 즐거운 곳보다는 입이 즐거운 곳을 우선합니다. 마음이 울적하고 외로움을 느낄 때 위로가 되어주었던 것은 탁 트인 바다보다는 음식이었다고 기억합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만화 중에 하나가 허영만 선생님의 ‘식객’입니다. 그 책을 통해서 먹는 즐거움을 배웠고, 주변의 맛집을 찾아다니는 취미를 얻게 되었습니다. 여러 장면들이 기억에 남아 있지만 그중에 하나는 치매를 앓고 있는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맛있는 ‘육개장’을 끓이는 비법(?)을 남모르게 전수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와중에서도 사후에 찾아 올 조문객을 생각하는 그 모습이 왠지 인상이 깊.. 2019. 6. 20.
[맞춤법신공] 그닥 과 그다지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그닥'이 몰려온다! '그다지'로 막아라. 짧은 것이 주목받는 계절 그래도 표준어는 '그닥' 아닌 '그다지' ”부동산 시장 살아난다는데… 공모형 부동산 펀드 수익률은 그닥 " 몇 해 전부터 ’그다지‘라는 표현보다 '그닥'이라는 표현을 자주 듣게 됩니다. 위의 문장과 같이 신문기사에도 '그닥'이라는 표현이 빈번하게 쓰이고는 합니다. 이를 보면서 '편리'를 향해가는 것이 문명의 속성이라는 말처럼 '편리'를 위해 우리말도 변해간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닥'은 표준어가 아닙니다. "그러한 정도로는 또는 그렇게까지는"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표준어는 "그다지 예쁘지는 않다. / 그다지 달갑지 않다. /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와 같이 쓰이는 '그다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2019. 6. 19.
[맞춤법신공] 회자 와 구설 구분하기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회자와 구설을 구별하기' 회자되다, 함부로 쓰는 거 아니다 긍정적이고 좋은 일에만 사용되는 회자 의원직 박탈에 과거 행적들 다시 SNS 회자? 입에 오르내리다라는 의미로 '회자(膾炙)'라는 표현이 사용되는 기사를 종종 보게 됩니다. 한자어의 장점은 짧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올바로 쓰이지 못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안 쓰느니만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위의 예문이 바로 그와 같은 경우입니다. 언뜻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회자'라는 표현은 예문과 같이 쓰일 수가 없는 단어입니다. 오늘은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회자(膾炙)’는 '회칠 회(膾)'와 '구운 고기 자(炙)'를 써 회와 구운 고기라는 의미입니다. ‘회(膾)’는 생선회가 아니라 고기회, 곧 육회(.. 2019. 6. 18.
[맞춤법신공] 간(間) 과 만 띄어쓰기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간(間)'과 '만'의 띄어쓰기 '간(間)'과 '만'의 띄어쓰기는 반대야. 반대! 시간을 나타낼 때 ‘만’은 띄어 쓰고 ‘간’은 붙여 쓴다 얼마전 포스팅을 통해서 '만'의 띄어쓰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핵심은 '상태나 조건의 의미일 때는 보조사로 붙여쓰고, 시간이나 횟수 또는 행동의 이유나 가능성일 경우 띄어쓴다' 였습니다. 오늘 알아볼 '간(間)'의 띄어쓰기는 이와 반대입니다. 몇 차례 강조하듯 띄어쓰기의 아주 중요한 원칙을 반복해서 알려 드렸습니다. '조사나 어미는 앞말에 붙여 쓰고 의존명사는 띄어 쓴다.' 하지만 문제는 어떤 경우의 쓰임에서 조사인지 의존명사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런 단어 중 하나가 ‘간(間)’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직장생활 속에서 굉장.. 2019. 6. 16.
[맞춤법신공] 조정 하지 말고 조종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조정'과 '조종', 이제는 알 수 있다. '조정' 대상이 되는 건 싫지만, '조종' 당하는 건 더 싫어. 2018년도 학생들의 희망직업에 대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초등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운동선수였습니다. 그 뒤로 교사, 의사, 조리사(아마도 백선생님께서 많은 영향을..), 유튜버의 순서였습니다.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유튜버가 희망직업의 5순위라니... 아직도 제 주변에는 유튜브가 뭔지 모르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역시 '앞으로 영상의 시대가 온다'는 말도, 중국의 틱톡이 짧은 영상을 만드는 기능으로 단기간에 엄청난 가입자를 이끌어 냈다는 기사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이제는 세상이 변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이 변했으니 사람도 변해야 겠죠. 제 세대에, 국민학생들에.. 2019. 6. 15.
[맞춤법신공] 만 띄어쓰기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만', 어떻게 띄어 쓸까? 보조사는 붙여쓰고, 의존 명사는 띄어쓴다. '만'도 그렇게만 하면 돼. 보조사로 쓰일 때와 의존명사로 쓰일 때가 다른 경우 띄어쓰기를 제대로 된 것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 '중', '하', '간'의 경우를 이미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만, 이 외에도 '만'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만' 역시 보조사로 쓰일 때와 의존명사로 쓰일 때의 띄어쓰기가 다릅니다. ① 다른 것으로부터 제한하여 어느 것을 한정함을 나타내는 보조사. 예) 하루 종일 잠만 잤더니 머리가 띵했다. / 그렇게 고기만 먹으면 몸에 좋지 않아. ② 무엇을 강조하는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예) 그를 만나야만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 어머니는 할아버님께 허락을 받아야만 한다고 .. 2019. 6. 14.
[맞춤법신공] 참석, 참가 그리고 참여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참석, 참가 그리고 참여를 구별하기 한 글자 차이일 뿐인데 그 뜻은 천지차이 핵심은 범위의 관점. 글자 하나가 다를 뿐인데, 그 의미가 달라지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의미의 큰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알면 허투루 쓸 수 없는 말들이 있습니다. 제게는 참석, 참가 그리고 참여가 그런 표현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저만 이 세 단어의 구별이 어려운 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어떤 분이 국립국어원 이런 질문을 올렸습니다. 참여하다, 참석하다, 참가하다의 정확한 의미 차이가 뭔가요? 이 질문에 국립국어원의 답변은 이랬습니다. 먼저 각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의 뜻풀이에 기대어서 보면 '참여'는 '어떤 일에 끼어들어 관계함', '참석'은 '모임이나 회의 따위의 자리에 참여함', '.. 2019. 6. 13.
[맞춤법신공] 너무 와 너무해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정도 부사', '너무해'만 기억해. 쓰다보면 헷갈리는 '정도 부사' '너무해'의 '너무'를 빼고는 괜찮아. 다뉴브 참사, "예고된 인재"..."크고 작은 배가 너무 많아 매우 위험" 맞춤법만으로도 한글을 어렵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단어의 의미나 띄어쓰기도 어려운데, 가끔은 특정 단어를 쓸 때 제대로 쓰고 있는 건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특히 정도 부사를 문장에서 쓸 때 그 호응이 부정이냐, 긍정이냐에 따라 조심스럽게 써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너무'와 '매우'입니다. 정도 부사를 연달아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그 쓰임을 구분하기에 적절해서 이 두 가지 정도 부사가 쓰인 예문을 신문 보도자료에서 가져와 봤습니다. 용언 또는 용언형이나 다른 부사의 .. 2019. 6. 12.
[맞춤법신공] 겉잡다 와 걷잡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겉잡다'와 '걷잡다'는 서로 다르다. 겉으로만 대강 훝으면 '겉잡다' 거두어 잡는 것은 '걷잡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가 '캐스트어웨이'입니다. 얼마전 TV에 방송되는 것을 보고 오랜만에 다시 보았는데, 10번 이상은 보았던 영화였지만, 다시 봐도 새롭더군요. 좋은 영화는 그런가 봅니다. 영화에서 주옥과 같은 여러 대사가 있지만, 전 그 중에서도 마지막 부분에 척(톰 행크스)이 독백을 하는 부분을 제일 좋아합니다. "I had to keep breathing, even though there was no reason to hope. And all my logic said that I would never see this place again. So that's what i.. 2019. 6. 11.
[맞춤법신공] 담배 한 가치? 아니, 한 개비!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한 개비, 성냥개비를 생각하면 쉽다 한 대? 한 가치? 아니 한 개비! 담배, 아! 담배... 도라지, 백자, 청자, 솔, 88. 이 단어가 반가운 분들은 아마도 지금까지 끽연의 즐거움을 누리시는 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과거에는 애연가였지만, 이제는 담배를 줄인 변절자(?)가 되었습니다. 담배를 입에 댄 사람치고 담배를 끊어보지 않은 사람은 드뭅니다. 담배가 백해무익하다며 포장지에까지 광고를 하는 세상에서 흡연자가 환영받지 못하기도 하거니와 징벌을 내리듯 올려버린 담배가격도 겉멋으로 담배를 입에 물던 이들이 사탕을 입에 물게 했습니다. 저도 그런 경우였습니다. 황사에, 미세먼지까지 안 그래도 몸으로 감당해야 할 것이 많은 세상에, 자기결정권 없이 간접흡연까지 하게 될 아이들.. 2019. 6. 10.
[맞춤법신공] 이곳 과 이 곳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이 곳'이 아니라 '이곳' 단음절로 된 단어는 붙여 쓰자. 왜? 바보야! 문제는 가독성이야. 6월입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하는 시기라 그런지 한낮에는 답답한 공기가 숨을 막히게 합니다. 내내 사무실에만 있어서 그런지 답답하기도 하고, 아무 생각없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지만 어깨 위에 올려진 여러 짐들 때문에 오늘도 그 마음 곱게 접어서 서랍에 넣어 두고 맙니다. 부모님의 나이가 되어서야 '아버지, 어머니의 꿈은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살뜰한 아들은 아니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아갑니다. 건강하실 때 여행도 보내드려야 하는데... 넋두리가 길었습니다. 오늘은 ‘이곳 저곳’과 ‘이곳저곳’, ‘이 곳 저 곳’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가끔 ‘이 곳’이 맞.. 2019. 6. 9.
[맞춤법신공] 뿐만 아니라, '뿐'은 문장 앞에 올 수 없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뿐'만 아니라? 아니, '그뿐'만 아니라~ 뜻을 알겠는데, 형식은 갖춰야지. '뿐', 자네는 조사일세. 뒤로 가게. 글은 문장의 연속입니다. 문장과 문장이 결국은 하나의 글을 이루게 되는데, 문장과 문장 사이에 어떤 접속어를 쓰느냐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저도 이 접속어를 쓸 때 고민이 많습니다. 영어를 잘 하시는 분들은 실생활에서 쓰는 표현이 많지 않다고 하는데, 제 한국어 습관도 다양한 표현을 알고 쓰는 편이 아니라 도돌이표처럼 알고 있는 몇 가지 접속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한 경우가 잦습니다. 그 몇 안되는 접속어 중에서는 한동안 잘못 쓰고 있었던 '뿐'과 관련된 접속어가 있습니다. ‘뿐’은 (체언이나 부사어 뒤에 붙어) ‘그것만이고 더는 없음’ 또는 ‘오직 그렇게.. 2019. 6. 8.
[맞춤법신공] '연도(?)', 앞말이 숫자일 땐 '년도'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연도'와 '년도' 구별하기 '연도'를 쓸 것인가, '년도'를 쓸 것인가 핵심은 앞말이 숫자인가, 아닌가 새해가 되면 수첩에 10가지 정도 '올해 꼭 달성하고 싶은 일'을 적어 둡니다. 그 중에는 십년이 넘도록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늘 새롭게 다시 마음 먹는 일도 있지만, 어딘가에 기록을 하고 늘 생각하고 생각하면 절반 정도는 도전하고 실행하게 되더라고요. 어제는 제64회 현충일이었습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의미있는 날이기도 했지만, 전 어제 문득 '벌써 6월인가?' 라는 낯선 기분을 느꼈습니다. 두꺼운 외투를 여며가며 한겨울을 보냈던 것이 엊그제 갔은데, 벌써 이번 연도의 절반을 지나고 있다니 선듯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인생은 나이의 속도로 지나간다고 하더니 그렇게.. 2019. 6. 7.
[맞춤법신공] 악다구니? 그 뜻이 궁금하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악다구니, 낯설다. 너. 악다구니, 모르는 건 아닌데... 알지만 안다고 말하기 어려운 단어. 악다구니 며칠 전 신문기사에 지자체가 주관한 인문캠프에서 소설가 김훈 선생님이 우리 사회를 이렇게 표현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우리 사회는 요즘 하루도 안 빼놓고 악다구니, 쌍소리, 거짓말, 쓸데없는 소리로 날이 새고 진다. 몇 년째 난리치고 있다. " 같은 내용을 다른 신문에서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특징은 악다구니, 상소리, 욕지거리입니다. (중략) 서애 선생은 몇 달동안 고요히 앉아 사유하고 글을 썼습니다. 새가 알을 품듯 오래 기다렸습니다. 우리는 그런 태도를 완전히 상실했습니다. 그저 뜨고 싶어 하는 이들이 넘치는 천박한 세상이 된 겁니다. " 군더더기가 .. 2019. 6. 6.
[맞춤법신공] 의존명사 '대로', '만큼' 의 띄어쓰기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만큼'과 '대로', 그리고 띄어 쓰기 원칙 '만큼'과 '대로', 의존명사는 띄어 쓰고, 조사는 붙여 쓴다. 보통 앞말이 낱말이면 붙여쓰고, 나머지는 띄어 쓴다. 한 편의 글을 쓰다 보면 의도하지는 않았는데, 생각 외로 그 사용빈도가 높은 단어들이 있습니다. 약방의 감초처럼 큰 주목은 받지 않으면서도 글의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단어들이죠. ‘만큼’, ‘대로’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이 단어들은 대개 의존명사나 조사로 쓰여 그 사용빈도에 비해 주목을 받고 있지는 못합니다. 그래서인지 띄어쓰기를 바르게 하지 못한 경우가 종종 눈에 보이는데, 오늘은 이 두 단어의 띄어쓰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몇 가지 예문으로 설명을 해 볼게요. ① 저 건물만큼 크게 지으시오... 2019.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