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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279

[맞춤법신공] 단언컨대 와 단언컨데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단언컨대'와 '단언컨데' '건대'만 기억하면 단언할 수 있다. '건대생'은 아니지만 '건대'는 안다. 여러분 기억에 있겠지만, 이병헌 씨가 출연했던 모 광고에서 이렇게 얘기했죠. “단언컨대, 메탈은 가장 완벽한 물질입니다.” 메탈이 가장 완벽한 물질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광고 이후로 ‘단언컨대’라는 표현이 유행어가 되었다는 사실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유행어가 되었다고 해서 올바른 맞춤법까지 유행하지는 못했는지 ‘단언컨데’, ‘단언컨대’, ‘단언건데’, ‘단언건대’ 중 어떤 것이 맞는 말이냐는 질문이 인터넷상에서 인기있는 질문이었습니다. 정답부터 알려드리면 우리말에 ‘컨데’, ‘건데’라는 ‘연결어미’는 없습니다. 그래서 ‘단언컨데’와 ‘단언건데’는 옳은 표현에서 제외됩니다. 그럼 .. 2019. 5. 25.
[맞춤법신공] 머리가 벗어지나? 벗겨지나?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벗어지다와 벗겨지다 구별하기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헷갈리는 단어 잘 사용하기 머리가 벗어졌다? 머리가 벗겨졌다? 배우 이덕화님, 가수 김흥국님은 특정 제품의 광고를 여러편 찍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가발광고인데요. 가발계의 황제(?), 이덕화 씨가 워낙 자연스러운 가발을 쓰고 방송에 나오다 보니, 가발 쓴 티가 확연한 김흥국 씨가 제게는 굉장히 인상이 깊습니다. 언젠가 TV에서 봤는데, 김흥국 씨가 머리가 벗어진 것은 호랑나비를 부를 때라고 합니다. 너무 바쁜 일정과 당시 사용했던 무스와 스프레이로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는데, 호랑나비가 1985년에 나온 곡이니 그동안 관리를 잘한 것인지 가발광고가 아니었다면 머리가 벗어졌다는 것을 몰랐을 겁니다. (조심해야 겠네요..^^) .. 2019. 5. 23.
[맞춤법신공] 찰나 와 찰라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찰나? 찰라? 바른 표현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찰나가 맞아? 찰라가 맞아? 전 사진 찍는 것을 즐겨 합니다. 사진에는 시간을 가두어 놓는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물론 가두어 놓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메모와 같이 ‘기억해야 할 특정한 무엇’을 적어둔다는 느낌과 무심코 지나치는 찰나의 순간이 새로운 감성으로 만들어진다는 희열이 사진찍기의 매력입니다. 눈 한 번 깜작하는 사이를 순(瞬-눈 깜작하다)이라 하고, 숨 한 번 쉬는 사이를 식(息-숨 쉬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눈 한번 깜작하고, 숨 한번 쉬는 시간을 ‘순식간’이라고 합니다. 이보다 더 짧은 시간이 ‘찰나(刹那)’입니다. 불교경전 〈대비대사론〉에는 찰나에 대해 ‘가는 명주 한 올을 젊은 사람 둘이서 양쪽 끝을.. 2019. 5. 19.
[맞춤법신공] 데 와 대의 구별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그런데와 그런대"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모르는 '데'와 '대'의 차이 제가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중 하나가 ‘그것이 알고 싶다’였습니다. 시사프로그램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중에서도 '그것이 알고 싶다'를 잊을 수 없게 하는 것은 반전의 순간마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그런데 말입니다’를 강조하는 김상중 배우때문입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접속부사인 ‘그런데’에 ‘말입니다’를 붙인 이 유행어가 문법적으로는 ‘말이 안 되는 말’입니다. 군대를 다녀오신 대한민국의 남성분들은 아시겠지만, ‘말입니다’라는 표현은 어떤 문장에서도 종결어미로 활용될 수 있는 놀라운(?)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 물론 그 기능이 발휘되는 공간적 특수성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어울리지 않을.. 2019. 5. 18.
[맞춤법신공] 맷돌과 멧돌의 구별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맷돌과 멧돌"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맷돌을 잡을 것인가, 멧돌을 잡을 것인가 맷돌 순두부를 먹으러 갔습니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맷돌은 밀 같은 곡물을 가루로 만들고 팥 ·콩 ·메밀 ·녹두 등을 거칠게 타거나 물에 불린 콩을 가는 데 쓰는 기구입니다. 제가 자랐던 시절에는 믹서기가 보편화되기 전이라 집집마다 맷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 맷돌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맷돌 순두부란 맷돌을 이용해 콩을 갈아 만든 순두부입니다. 하지만 이 표현에 있어서 간혹 '맷돌'이 아닌 '멧돌'이라고 쓰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생활면에서 쓰임이 적어지면서, 자연스레 언어생활에서 활용빈도도 낮아지다보니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되는데, 인터넷의 보도자료를 검색하다보면 언론인 사이에서도 이 두.. 2019. 5. 8.
[맞춤법신공] 두텁다와 두껍다의 구별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두텁다와 두껍다"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두텁다와 두껍다는 마음의 차이! 바둑 TV를 보다 보면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우상귀를 두텁게 보강해야 한다.” 바둑과 한자를 모르시는 분들은 '우상귀’에도 고개를 갸웃거리실 테고, 아시는 분들은 '두텁게'에서 의구심을 가지실 겁니다. '두텁다'는 사람의 마음에 관한 것(친분이 두텁다. 신심이 두텁다, 두터운 우정) 외에는 쓸 수 없는 것인데도, 여전히 ‘두껍다'가 옳은 표현처럼 쓰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의 자료에 보면 '두텁다'는 1) 신의, 믿음, 관계, 인정 따위가 굳고 깊다. 예) 임 두령에 대한 신사의 신임이 두터우니 형편이 허락하시면 동행하십시다.≪송기숙, 녹두 장군≫ 예) 이동인이라는 건장한 체구의 중과 김옥균은 원래.. 2019. 5. 3.
[맞춤법신공] 얼갈이 배추와 봄동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얼갈이배추와 봄동"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봄동이 얼갈이배추인가? 지인이 근교에서 농사를 짓습니다. 10년 가까이 직장 생활을 하다가 빚은 늘어가고 연봉은 오를 기미가 없어 큰 결심을 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유기농 작물 재배를 시작한 지 벌써 5년이 되어 갑니다. 근래에 연락이 뜸해 안부전화를 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요새는 어떤 작물을 재배하냐고 물었더니 얼마 전까지 '얼갈이배추를 수확했다고 하더라고요. 김치를 좋아하고, 없으면 아쉬워하는 토종 한국인의 입맛을 가진 저도 ‘얼갈이배추'의 이미지가 쉽게 떠오르지 않아서 그게 뭐냐고 물었더니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심어 가꾸는 배추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잘 모르겠다고 했더니 '봄동'을 떠올리면 된다고 하기에 그제야 이해를 했습니다.. 2019. 4. 25.
[맞춤법신공] 희노애락? 희로애락!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희노애락? 희로애락"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희로애락이 희노애락이 될 수 없는 이유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에는 유난히 근현대사에 대한 보도가 많습니다. 평소 전 서너 개의 신문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그중 한 신문의 전면 광고 중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내가 마지막까지 존경해야 할 사람은 이동녕 선생 뿐이다." -김구 '백범일지' 중에서- 마침 TV에서도 이동녕 선생에 대해서 보도를 하길래 유심히 봤습니다. 석오 이동녕 선생은 언론인이자 교육자로 독립협회 활동은 물론 만주 독립군 기지 개척에 큰 역할을 한 분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이후 20여년 간 임시정부를 이끈 정신적 지주였으나 조국의 광복을 앞둔 1940년, '모두가 단결하라'는 유언을 남.. 2019. 4. 23.
[맞춤법 신공] 생각보다 감기가 빨리 낫다(?) 낳다(?)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신공 #낫다와 낳다 구별하기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으레 해줘야(?)하는 말들이 많은데요. 상대방의 쾌유를 비는 문자가 특히 그렇습니다. ‘내가 남의 몸 걱정할 때인가’ 싶지만 세상살이가 만만치가 않아서 화려한 수식어에 일말의 진정성을 담아 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에서 발생합니다. ‘안 하느니만 못하다’라는 말처럼 맞춤법에 맞지 않는 표현으로 오히려 신뢰가 잃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SNS상에서 많이 틀리는 맞춤법으로 ‘빨리 낳으세요’라는 표현을 보고 ‘설마 이렇게 쓰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놀랍게도 제가 그 문자를 받아보았습니다. 물론 그 문자의 진정성에 더 많은 의미를 두었습니다만(전 맞춤법 따위로 사람 평가하지 않습니다.^^) 안타.. 2019. 4. 16.
[맞춤법 신공] 김대리! 할 일 없이(?), 하릴없이(?) 돌아다니지 마세요.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신공 #김대리! 할 일 없이 돌아다니지 마세요. 00년생 : 하릴없이 바쁘기만 하다. 우연히 빈둥대다가 신문에서 제공하는 오늘의 운세를 봤습니다. 제가 00년생은 아닌데, ‘하릴없이 바쁘다’라는 표현이 눈에 들어와 알아봤습니다. ‘하릴없이’ 바쁜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문맥으로 봤을 때 ‘하는 일이 없이 바쁘다’라고 쓴 것이 아닐까 싶은데, 그 상황을 말하고 싶었다면 ‘하릴없이’를 쓰지 말았어야 합니다. ‘하릴없다’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① 달리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예) 그러면 숫제 알거지가 되어 여덟 식구가 하릴없이 쪽박을 찰 수밖에 없었다.≪송기숙, 녹두 장군≫ ② 조금도 틀림이 없다. 예) 몸뚱이는 네댓 살 박이만 큼도 발육이 안 되고 그렇게 가냘픈 몸 위에.. 2019. 4. 15.
[맞춤법 신공] 혹시 곤혹(?), 곤욕(?)스러운 일이 있나요? #곤혹과 곤욕 구별하기 지금은 국민들 관심이 온통 버닝썬에 집중되어 있는데, 불과 작년에 국내 유명 침대업체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었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암을 유발하는 방사성 물질을 내뿜어 파문을 일으켰던 ‘라돈 침대’의 방사선이 국내외 허용 기준치 이하인 것으로 밝혀지기는 했지만, 아마도 이 기사로 인해 침대업체는 곤욕을 치렀습니다. 그 기사를 보고 제 방에 있는 침대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침대를 버리고 온돌 생활을 해야 하나’ 깊은 고민을 해봤습니다.ㅎ 지금껏 내 몸뚱이 지탱해주며 힘들 때나 괴로울 때나 살 비비며 지내왔던 옛정(?)을 생각해 그냥 쓰고는 있습니다만, ‘세상에 믿을 거 하나 없다’는 격언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오늘은 곤혹(困惑)과 곤욕(困.. 2019. 4. 14.
[맞춤법 신공] 제발 폄하(?) 폄훼(?) 하지 마세요. #폄하와 폄훼 구별하기 여러분들이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작년에 전 국민이 다 아는 유명 역사 강사의 발언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강의에서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할 당시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이라 할 수 있는 태화관에 있었다"며, "그들이 태화관에 모인 이유는 마담인 주옥경과 손병희가 내연 관계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대목에서 언급된 인물들의 후손들이 해당 역사 강사를 고소하겠다고 했는데요. 이에 대해 해당 역사 강사는 "민족대표 33인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요즘에 그런 발언을 했다면 더 큰일 날 뻔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직도 그 강사님을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워낙 유명한 역사 강사인 분이라 대중들의 관심도 뜨거웠던 이 사건에서 화제가 되었던 것이 또 하나 .. 2019. 4. 13.
[맞춤법 신공] 세금은 종류도 많네요. 부가세와 부과세 우리말 좋은말 #한자로 알아보는 한글 '부가세와 부과세' 조금 있으면 5월 세금 신고 일이 다가옵니다. 자영업을 하거나 사업을 하면 세금 신고일이 다가올 수록 가슴이 조마조마합니다. 특히 요즘 같이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더 그렇습니다. 의도한 것은 아닌데, 최근 속절없이 사라지는 통장의 잔고와 예상치 못한 세금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제 마음이 글을 쓰도록 시키나 봅니다. ㅠㅠ 지난번 범칙금과 벌칙금에 이어 오늘도 세금에 대한 표현입니다. “부가세는 물건(서비스)을 생산, 유통하는 과정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에 대해 부과되는 세금으로, 물건(서비스)을 이용하는 최종 소비자에게 부과된다.” 이 문장에서 보이는 ‘부가세’와 ‘부과’에 대해 알아볼 건데요. 흔히 ‘부가세’를 ‘부과세’로 잘못 쓰는 분들이 있더라.. 2019. 4. 12.
[맞춤법 신공] 정확한과 적확한 차이 우리말 길라잡이 #처음에 '적확한'이 오타인 줄 알았습니다. 여러분들은 ‘정확하다’와 ‘적확하다’를 구별하실 수 있으세요? 저는 처음에 ‘적확’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정확’의 오타인 줄만 알았습니다. 아니면 내세우기 좋아하는 분들의 유식 자랑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봤더니 달랐습니다.(편견은 금물입니다.ㅎ) 오늘은 이 두 단어의 차이점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1. 정확(正確) : 바르고 확실함 2. 적확(的確)하다 : 정확하게 맞아 조금도 틀리지 아니한다(비슷한 말 : 영락없다, 틀림없다) 적확은 과녁 的과 확실할 確으로 ‘경우나 상황에 꼭 맞아 확실함’입니다. 그러나 정확은 바를 正과 확실할 確으로 ‘바르고 확실함’입니다. 따라서 적확은 ‘적격여부 판단(이것이 적절한 것인가?)에서 쓰고, 정확은 '옳.. 2019. 4. 11.
[맞춤법 신공] 나쁜일에 연루(?) 연류(?) 되면 어떻하죠?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평상시 헷갈리는 단어 연루와 연류 가끔 인터넷 신문 기사의 본문을 쓰는 분과 제목을 쓰는 분이 다른가 봅니다. 000 고위직 정관예우가 낳은 채용비리 확인, 주요 경영진 연류 정황... 0000 “사실과 달라” 이 제목 아래 본문에는 ‘주요 경영진의 연루 정황도 드러났다.’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화가 났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가진 것 없이 빈 손 하나만 가지고 아등바등 살아가는 분들이 제 주변에도 부지기수로 많은데, 권력을 업고 쉽게 취업문을 여는 가진 분들의 행태에 분하기도 하고, ‘연류’와 ‘연루’로 독자에게 혼란을 야기한 신문사에도 화가 났습니다. 어려운 말을 제대로 쓰지 못할 바에야 쉬운 말로 고쳐서 쓰면 될 것을 굳이 그렇게 써야 했을까 싶다가도 ‘그럴 수 있다. 나도 .. 2019.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