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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279

[맞춤법신공] 경신과 갱신의 차이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경신과 갱신을 구별하려면... 미묘한 어감에 주목해야 해. 박살을 내고 새롭게 올리는 것은 경신, 아니면 갱신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일을 처리하다가 생각해 보니 '경신'과 '갱신'의 차이가 뭘까 궁금해졌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주로 쓰는 문맥 안에서 '경신'과 '갱신'을 올바르게 쓴다고 자신하고 있다가 막상 그 둘의 차이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나 생각해 보니 그 둘의 차이를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경신’과 ‘갱신’은 둘 다 ‘更新’이라는 한자를 씁니다. ‘更’을 '다시 갱'과 '고칠 경' 두 가지로 읽을 수 있기 때문인데, 같은 한자를 쓰지만 문맥과 상황에 따라 이렇게 발음이 다른 낱말이 종종 있습니다. '경신(更新)하다'는 ① 이미 있던 것을 고쳐 새롭.. 2019. 7. 1.
[맞춤법신공] 주마등 의미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시간이 휙휙 지나가는 것이 주마등 주마등(走馬燈)의 '등'은 연등을 의미 '주마간산(走馬看山)'과 혼동하면 안돼. 살면서 죽음의 문턱에 다다르면 지난 인생의 순간들이 주마등(走馬燈)처럼 스쳐지나간다는 이야기를 드라마나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여러 차례 들었습니다. 가까스로 피안의 언덕을 되돌아 오신 분들이 하나같이 증언하는 그 공통적인 발언을 전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그 일을 겪고보니 믿지 못할 일이 아니었습니다. 세 번째 질풍노도의 시기를 만나 영혼의 닭고기 수프를 갈구할 때 어느 순간 제가 살아 온 기억들이 1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눈 앞을 획하니 지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방황 아닌 방황을 하던 시기인지라 기가 허해져서 그런 것이라고 농담처럼 말하는 친구들도 있었으.. 2019. 6. 30.
[맞춤법신공] 천정과 천장, 어느 것이 표준어?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천정은 틀린 말, 천장으로 써야... 천정이 허용되는 딱 하나의 예외가 있다면 그것은 천정부지 비트코인이 소리 소문 없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재작년, 가입만 하면 일정 금액을 준다는 얘기에 가상화폐가 궁금해 아주 소액의 가상화폐를 조금 사 두었는데, 그 뒤 오르내리는 양상에 머리만 아파서 그냥 두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휴면계정이 된다는 문자를 받고 다시 확인을 해보니 무려 70%가 상승을 했습니다. 그래봐야 오천원도 되지 않는 금액이라 큰 감흥이 없었는데, 무심코 비트코인의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반토막이 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뉴스를 본 것이 엊그제 같은데, 제가 본 가격의 3배 가까이 올라 있었습니다. 천장을 알지 못한다는 뜻의.. 2019. 6. 29.
[맞춤법신공] 스러지다와 쓰러지다 차이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스러지다'와 '쓰러지다'의 차이 희미하게 없어지면 '스러지다' '사라지다' '부스러지다' '바스러지다'를 기억해. 오늘 어느 기사를 보다가 '스러지다'라는 표현을 봤습니다. 제 경험이라 창피하기는 하지만, 과거에 '스러지다'가 '쓰러지다'와 같은 의미인 줄 알았습니다. 그 때문에 낯이 뜨거웠던 순간이 있어서인지 '스러지다'라는 표현이 나오는 글이 있으면 저도 모르게 유심히 읽게 됩니다. 저보다 많이 아는 분들이 셀 수 없이 많을 것을 알기 때문에 이 글을 쓰면서도 주저하게 되지만, 부끄러운 과거를 참회하는 기분으로 오늘은 '스러지다'와 '쓰러지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스러지다'는 ① '형체나 현상 따위가 차차 희미해지면서 없어진다'는 뜻입니다. 이 밖에도 ② '불이 약해.. 2019. 6. 28.
[맞춤법신공] 주기와 주년의 차이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주기'는 제삿날을 의미하니까 '주기'를 쓰려면 사망자가 있어야지. 반대로 사건에는 '주년'이 옳지. 호국보훈의 달, 6월입니다. 이 즈음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건은 6·25전쟁입니다. 전 직접 전쟁을 겪어본 세대는 아니지만, 당시의 기억을 간직한 어르신들께 그때의 얘기를 들을 때면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간혹 '올해가 몇 주년이지?'라고 곰곰히 떠올릴 때가 있습니다. 6·25전쟁이야 어린 시절부터 귀가 따깝도록 반복해서 들어왔던 내용이라 발발된 해를 헤아려 몇 해가 지났는지 셈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이걸 '00주기'라고 표현해야 할 지, '00주년'이라고 표현해야 할 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기'와 '주년'의 차이에.. 2019. 6. 27.
[맞춤법신공] 이용과 사용의 차이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2와 4의 차이 2와 4를 쓸 때 중요한 것은 이롭게 쓰면 이용, 쓰는 것이 중점이면 사용 대학시절 교양과목으로 문화인류학을 수강한 적이 있습니다. 인류의 진화사에서 '잃어버린 고리'를 찾아가는 신기하고 놀라운 여행이었지만, 강의를 듣는 내내 생소하고 낯선 용어들 때문에 혼란스럽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배웠던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하빌리스, 호모 사피엔스 정도의 상식만 갖추고 있었던 저로서는 호모 아파렌시스가 뭐고, 로마의 황제 이름이 연상되는 아프리카누스는 어디서 나온 건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포기와 달관 사이의 어느 지점에서 그 과목을 수강하고 나서 전 '과거 지향적'인 사람보다는 '미래 지향적'인 사람이 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오늘 신문.. 2019. 6. 26.
[맞춤법신공] 지휘고하 와 지위고하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지휘에도 고하(高下)가 있나? 지휘고하가 아니라, 지위고하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데... 최근 삼척까지 내려 온 북한 어선 때문에 이곳저곳이 시끌시끌합니다. 국가이익에 관한 것들은 여야 구분이 없이 한마음으로 움직였으면 좋겠는데, 정치적 목적에 의해서 몇몇 사안들이 관심에서 멀어지거나 또는 주목받는 모습을 보면서 개탄스러움을 느낍니다. 가끔은 같은 나라에서 살고 있는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서민들과 동떨어진 눈높이를 가진 국민의 대표가 많다는 사실이 씁쓸합니다.(그들의 관심은 대표가 아닌 개표에 있는지도...), 마음 같아서는 빌 클린턴의 선거 구호였던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말을 "바보야, 문제는 너희야!"라는 말로 돌려주고 싶습니다. 주요 언론사는 아니었지만, 어.. 2019. 6. 25.
[맞춤법신공] 연임과 중임의 차이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연임을 할 것인가, 중임을 할 것인가 연임과 중임, 알고 싶다 중간에 공백이 있으면 중임 트럼프 3 연임 욕심? "지지자들이 재임 이상 요구할 수 있어" 혹은 14년 남아있을 수 있다” 발언 WP “헌법, 대통령 최대 2선으로 제한” 얼마 전 신문기사의 제목을 가져와 봤습니다. 요즘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미국 대통령의 재선에 관한 보도인데, 주요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의 2선 또는 그 이상의 연임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오늘은 이 기사의 내용 중에서 '연임'과 '중임'에 차이점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선거철이나 조직 개편 시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유임’ ‘연임’ ‘중임’입니다. ‘유임’은 개편이나 임기 만료 때 그 자리나 직위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일을 의미하는데, 머물 .. 2019. 6. 24.
[맞춤법신공] 밥심 과 밥힘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밥 잘 먹어야 밥심이 생긴다. 밥의 힘, 내가 먹으면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요즘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통 입맛이 없습니다. 언젠가 기차 안에서 담소를 나누는 분들이 '밥은 굶으면 안 된다. 곡기가 끊어지면 명(命)도 끊어진다'고 했던 얘기가 떠오릅니다. 일부러 들으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1일 1식을 하고 있던 때라 그 얘기가 인상이 깊었습니다. 부모님과 통화를 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밥은 잘 챙겨 먹고 다니느냐?"입니다. 워낙 먹고 사는 것이 힘들었던 세대의 입장에서는 끼니를 거르지 않고 챙기는 것이 생존의 문제인지라 이런 말이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니 저도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자주 씁니다. 다행히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어려운 형편은 아닌.. 2019. 6. 23.
[맞춤법신공] 호도과자 와 호두과자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집 떠나 온 호도의 개명기(改名記) 호도는 어떻게 호두가 되었나? 양성 모음보다는 음성 모음이 우선한다는 표준어 규정 때문 세련된 맛은 없는데,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광고가 있습니다. 즐겨보는 뉴스채널에 종종 나오곤 하는 00 호두과자입니다. 답례품으로 호두과자를 선물한다는 것이 광고의 주된 내용인데, 지방마다 결혼 풍습이 달라서인지 결혼식에서 답례품을 준다는 것이 조금 낯설기도 했고 워낙 광고가 촌스러운 매력이 있어서 볼 때마다 웃음이 나옵니다. 지금이야 호두를 '호도'라고 부르는 분들은 많지 않지만, 제가 어린 시절에는 '호두과자'가 아닌 '호도과자'라고 불렀습니다. 아직도 업체의 상호명에도 '호두'가 아닌 '호도'가 쓰여져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15세기 문헌에.. 2019. 6. 21.
[맞춤법신공] 그닥 과 그다지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그닥'이 몰려온다! '그다지'로 막아라. 짧은 것이 주목받는 계절 그래도 표준어는 '그닥' 아닌 '그다지' ”부동산 시장 살아난다는데… 공모형 부동산 펀드 수익률은 그닥 " 몇 해 전부터 ’그다지‘라는 표현보다 '그닥'이라는 표현을 자주 듣게 됩니다. 위의 문장과 같이 신문기사에도 '그닥'이라는 표현이 빈번하게 쓰이고는 합니다. 이를 보면서 '편리'를 향해가는 것이 문명의 속성이라는 말처럼 '편리'를 위해 우리말도 변해간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닥'은 표준어가 아닙니다. "그러한 정도로는 또는 그렇게까지는"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표준어는 "그다지 예쁘지는 않다. / 그다지 달갑지 않다. /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와 같이 쓰이는 '그다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2019. 6. 19.
[맞춤법신공] 회자 와 구설 구분하기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회자와 구설을 구별하기' 회자되다, 함부로 쓰는 거 아니다 긍정적이고 좋은 일에만 사용되는 회자 의원직 박탈에 과거 행적들 다시 SNS 회자? 입에 오르내리다라는 의미로 '회자(膾炙)'라는 표현이 사용되는 기사를 종종 보게 됩니다. 한자어의 장점은 짧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올바로 쓰이지 못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안 쓰느니만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위의 예문이 바로 그와 같은 경우입니다. 언뜻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회자'라는 표현은 예문과 같이 쓰일 수가 없는 단어입니다. 오늘은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회자(膾炙)’는 '회칠 회(膾)'와 '구운 고기 자(炙)'를 써 회와 구운 고기라는 의미입니다. ‘회(膾)’는 생선회가 아니라 고기회, 곧 육회(.. 2019. 6. 18.
[맞춤법신공] 간(間) 과 만 띄어쓰기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간(間)'과 '만'의 띄어쓰기 '간(間)'과 '만'의 띄어쓰기는 반대야. 반대! 시간을 나타낼 때 ‘만’은 띄어 쓰고 ‘간’은 붙여 쓴다 얼마전 포스팅을 통해서 '만'의 띄어쓰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핵심은 '상태나 조건의 의미일 때는 보조사로 붙여쓰고, 시간이나 횟수 또는 행동의 이유나 가능성일 경우 띄어쓴다' 였습니다. 오늘 알아볼 '간(間)'의 띄어쓰기는 이와 반대입니다. 몇 차례 강조하듯 띄어쓰기의 아주 중요한 원칙을 반복해서 알려 드렸습니다. '조사나 어미는 앞말에 붙여 쓰고 의존명사는 띄어 쓴다.' 하지만 문제는 어떤 경우의 쓰임에서 조사인지 의존명사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런 단어 중 하나가 ‘간(間)’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직장생활 속에서 굉장.. 2019. 6. 16.
[맞춤법신공] 조정 하지 말고 조종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조정'과 '조종', 이제는 알 수 있다. '조정' 대상이 되는 건 싫지만, '조종' 당하는 건 더 싫어. 2018년도 학생들의 희망직업에 대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초등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운동선수였습니다. 그 뒤로 교사, 의사, 조리사(아마도 백선생님께서 많은 영향을..), 유튜버의 순서였습니다.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유튜버가 희망직업의 5순위라니... 아직도 제 주변에는 유튜브가 뭔지 모르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역시 '앞으로 영상의 시대가 온다'는 말도, 중국의 틱톡이 짧은 영상을 만드는 기능으로 단기간에 엄청난 가입자를 이끌어 냈다는 기사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이제는 세상이 변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이 변했으니 사람도 변해야 겠죠. 제 세대에, 국민학생들에.. 2019. 6. 15.
[맞춤법신공] 만 띄어쓰기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만', 어떻게 띄어 쓸까? 보조사는 붙여쓰고, 의존 명사는 띄어쓴다. '만'도 그렇게만 하면 돼. 보조사로 쓰일 때와 의존명사로 쓰일 때가 다른 경우 띄어쓰기를 제대로 된 것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 '중', '하', '간'의 경우를 이미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만, 이 외에도 '만'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만' 역시 보조사로 쓰일 때와 의존명사로 쓰일 때의 띄어쓰기가 다릅니다. ① 다른 것으로부터 제한하여 어느 것을 한정함을 나타내는 보조사. 예) 하루 종일 잠만 잤더니 머리가 띵했다. / 그렇게 고기만 먹으면 몸에 좋지 않아. ② 무엇을 강조하는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예) 그를 만나야만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 어머니는 할아버님께 허락을 받아야만 한다고 .. 2019.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