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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사랑59

‘부분’ vs ‘부문’ 한글 맞춤법 59편 (‘부분’ vs ‘부문’) 한글 맞춤법 59편 ‘부분’ vs ‘부문’ “LG전자는 인도네시아 가전 시장 10개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 LG전자를 좋아합니다. 골드스타였던 시절부터 집안에는 LG가 함께 했습니다. (LG전자 주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위 문장에서 잘못 표현된 부분이 있죠. 바로 ‘10개 부분’입니다. 여기서는 ‘10개 부문’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 구별을 알아보겠습니다. ‘부분(部分)’은 ① 전체를 이루는 작은 범위. 또는 전체를 몇 개로 나눈 것의 하나. 예) 썩은 부분을 잘라내다 / 행사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하다 / 이 글은 마지막 부분에 요지가 들어 있다 / 그의 진술에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다.. 2018. 5. 2.
‘낯가죽’ vs ‘낯거죽’ 한글 맞춤법 58편 (‘낯가죽’ vs ‘낯거죽’) 한글 맞춤법 58편 ‘낯가죽’ vs ‘낯거죽’ “저 친구는 낯가죽이 두꺼워.” 이 말은 염치없고 뻔뻔스럽게 행동하거나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뜻이죠. 여기서 ‘낯’은 눈, 코, 입 따위가 있는 얼굴의 바닥을 의미하며 ‘가죽’은 아시다시피 사람의 피부를 낮잡아 이르는 말입니다. 그런데 가끔 ‘낯가죽’이 쓰여야 할 곳에 ‘낯거죽’이라고 표현된 글을 보게 됩니다. ‘가죽’과 ‘거죽’. 모음 하나 차이일 뿐이라 같은 뜻으로 생각하시는 분이 있지만, 이 두 단어에는 미표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 차이를 알아보겠습니다. ‘가죽’은 ① 동물의 몸을 감싸고 있는 질긴 껍질 ② 동물의 몸에서 벗겨 낸 껍질을 가공해서 만든 물건 ③ 사람의 피부를 낮잡아 이르는 말로.. 2018. 5. 1.
‘검정’ VS ‘검정색’ 한글 맞춤법 57편 (‘검정’ VS ‘검정색’) 한글 맞춤법 57편 ‘검정’ VS ‘검정색’ ‘가장 고급스러운 차량 색상은 어떤 색입니까?’ 전 검은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마다의 취향 차이가 있을테지만, 묵직하게 차분한 느낌을 주는 색은 검정만한 것이 없죠. 오늘은 ‘검정’을 ‘검정색’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했던 홍길동도 아니고, 이게 무슨 말같지 않은 말인가 싶으시겠지만 ’검정‘은 ’검정색‘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검은 빛깔이나 물감을 ‘검정’이라고 하는데, 이 말의 품사는 명사입니다. 간혹 ‘빛을 흡수하고 반사하는 결과로 나타나는 사물의 밝고 어두움이나 빨강, 파랑, 노랑 따위의 물리적 현상. 또는 그것을 나타내는 물감 따위의 안료.’를 의미.. 2018. 4. 30.
‘타개’ vs ‘타계’ 한글 맞춤법 56편 (‘타개’ vs ‘타계’) 한글 맞춤법 56편 ‘타개’ vs ‘타계’ 정치, 경제문제가 사회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여야의 정치공세와 타개책이 보이지 않는 한국GM 사태까지 우리 사회에 문제가 없던 시기는 없었지만, 가뜩이나 국민들 모두가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요즘은 답답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이 위기를 ‘타계’아닌 ‘타개’할 획기적인 방책이 떡하니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오늘은 ‘타계(他界)’와 ‘타개(打開)’를 구별해 보겠습니다. ‘타개(打開)’는 ‘매우 어렵거나 막힌 일을 잘 처리하여 해결의 길을 엶’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자의 뜻 그대로 무언가를 쳐서 깨고 나아간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타계(他界)’는 1. 다른 세계 2. 인간계를 떠나서 다.. 2018. 4. 28.
‘안치다’ vs ‘앉히다’ 한글 맞춤법 55편 (‘안치다’ vs ‘앉히다’) 한글 맞춤법 55편 ‘안치다’ vs ‘앉히다’ 어느 날, 씻은 쌀을 넣고 밥솥의 스위치를 올리면서 밥을 ‘안치는’ 것인지, 밥을 ‘앉히는’ 것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많이 안다고 자부하지는 못하지만, 그 때는 지금보다 더 겸손했어야 하는 시절이라 궁금한 것도, 제대로 알아야 할 것도 많았습니다. 밥을 ‘안쳐야’ 할까요 아니면 밥을 ‘앉혀야’ 할까요? 여러분이 알고 있는 국어지식을 확신하시나요? 전 지금도 제 머리에 들어찬 지식들이 의심스럽습니다. 언제, 어디서 제 뒤통수를 칠 수도 있다는 묘한(?) 불안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자’라는 의미에서 ‘안치다’와 ‘앉히다’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안치다’는 ①‘밥.. 2018. 4. 27.
‘결재(決裁)’ vs ‘결제(決濟)’ 한글 맞춤법 54편 (‘결재(決裁)’ vs ‘결제(決濟)’) 한글 맞춤법 54편 ‘결재(決裁)’ vs ‘결제(決濟)’ 우연히 짐을 정리하다가 처음 일을 배울 때 작성했던 문서를 보았습니다. ‘무슨 내용인가’하고 들여다 보다 ‘결제해 주시면 보고 드린 바와 같이 진행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결제’와 ‘결재’도 구별하지 못했던 그 시절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에, 이 문서를 보고 받고 거침없이 서명을 해주시던 그 분(?)은 과연 이 실수를 알고 계셨을까? 라는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서로 당시의 자리를 떠나 만나볼 수 없는 위치에 있지만, 언젠가 만나 뵙게 되면 여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저와 같이 자다가 이불킥(?)을 하지 않으시려면 ‘결재’와 ‘결제’는 알아두시는 것.. 2018. 4. 26.
[맞춤법신공] 무릅쓰다 VS 무릎 쓰다 한글 맞춤법 53편 (‘무릅쓰다’ vs ‘무릎 쓰다’) 한글 맞춤법 53편 ‘무릅쓰다’ vs ‘무릎 쓰다’ 우리 주변에는 평소 주목받지는 않지만 영웅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분들이 많습니다. 소방관 역시 그러한 분들 중 하나입니다. 제 대학후배가 소방관으로 임용이 된 지 6개월이 되지 않아서 큰 사고가 났습니다. 소방서에 출근한 날보다 병원에 입원한 일수가 더 길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는데도, 그 친구는 소방관으로서 사는 것이 그렇게 보람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살아가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는 일은 없습니다. 그 위협의 정도와 빈도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죠. 하지만 ‘내 생명이 여기서 끝일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위험 속에 뛰어드는 것은 아무나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2018. 4. 25.
[맞춤법신공] ‘숫개’와 ‘수캐’ 한글! 잘 할 수 있다! 맞춤법 신공... 한글 맞춤법 28편 (‘숫개’와 ‘수개’) ‘볕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다 늘어뜨린 병든 수캐마냥 헐떡거리며 나는 왔다.‘ 어떤 시의 일부인지 다 아시죠? 제가 좋아하는 故 서정주 시인의 ‘자화상’의 일부입니다. 오늘은 시에서 표현된 ‘수캐’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숫개’인듯 ‘수개’아닌 ‘수캐’! 왜 ‘수캐’는 ‘수캐’여야 하는가? ‘암-수’의 ‘수’는 역사적으로 ‘숳’이었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수캐’도 알고보면 ‘숳개’로 쓰여야 하는데, 국립국어원에서 ‘수컷을 이르는 접두사는 ’수-‘로 통일한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다만, ’ㅎ‘의 흔적이 강하게 남아 있는 몇 개의 사례를 예외로 두고 거센소리를 인정해 주었죠. 그 몇 개의 사례에 해당하는 것이 바.. 2018. 3. 23.
[맞춤법신공] ‘그리고 나서’ VS ‘그러고 나서’ 한글! 잘 할 수 있다! 맞춤법 신공... 한글 맞춤법 27편 (‘그리고 나서’ VS ‘그러고 나서’) ‘오랜만에 영화를 보았다. 그리고 나서 중고서점에 가서 책 몇 권을 샀다.’ 제가 주말을 보내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문장의 어색함을 눈치채셨나요? ^^ 어색하지 않으시다면 이 글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충분한 분들입니다. 여기서 쓰인 ‘그리고 나서’는 문법적인 설명이 어려운 표현입니다. 아시다시피 ‘그리고’는 문장과 문장을 연결해 주는 접속부사죠. 거기에 ‘나서’라는 보조동사가 결합된 형태입니다. 문법적으로 불가능한 형태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표현을 써야 할까요? 여기서는 ‘그러고 나서’로 써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는 동사 ‘그러다’에 ‘-고 나서’가 연결된 말인데, ‘-고’는 연결 어미로 ‘나서’.. 2018. 3. 22.
[맞춤법신공] ‘우뢰와 같은 박수’ VS ‘우레와 같은 박수’ 한글! 잘 할 수 있다! 맞춤법 신공... 한글 맞춤법 26편 (‘우뢰와 같은 박수’ VS ‘우레와 같은 박수’) 뇌성과 번개를 동반하는 대기 중의 방전현상을 ‘천둥’이라고 합니다. 같은 의미로 ‘우레’라는 말을 쓰기도 하는데, 많은 사람이 치는 큰 소리의 박수를 ‘우레와 같은 박수’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우레와 같은 박수’보다는 ‘우뢰와 같은 박수’라고 알고 계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1988년 한글맞춤법이 개정되기 전에는 ‘비 우(雨)’와 ‘천둥 뢰(雷)’의 ‘우뢰’를 표준어로 사용하기도 했지만, ‘울다’의 어간 ‘울-’에 접사 ‘게’가 붙은 뒤 ‘울게’에서 ‘ㄹ’이 탈락한 순우리말 ‘우레’가 새로 표준어로서 올라서면서 한자의 조합인 ‘우뢰’는 표준어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 2018. 3. 20.
[맞춤법신공] ‘윗도리’ VS ‘웃도리’ 한글! 잘 할 수 있다! 맞춤법 신공... 한글 맞춤법 25편 (‘윗도리’ VS ‘웃도리’) ‘윗’과 ‘웃’의 구별법. 여러분들은 명확히 알고 계신가요? 저도 일상생활에서는 정확한 표현을 구사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뭐가 맞는지는 알고 살자는 의미에서 오늘은 ‘윗’과 ‘웃’의 구별법에 대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알고보면 너무 쉬운 구별법이지만, 모르면 알쏭달쏭한 한글의 미로 속에서 헤매게 되는 ‘윗’과 ‘웃’을 명확히 알기 위해서는 한 가지 원칙을 기억하시면 됩니다. ‘아래’, ‘위’의 대립이 없는 단어는 ‘웃-’으로 발음되는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 이건 제가 한 말이 아니라 ‘표준어 규정’ 제12항에 나오는 말입니다. ^^ ‘윗’과 ‘웃’은 모두 ‘위(上)의’라는 의미를 가지는 말로 그동안 ‘극.. 2018. 3. 19.
[맞춤법신공] '님'의 사용 한글! 잘 할 수 있다! 맞춤법 신공... 한글 맞춤법 24편 ('님'의 사용)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다큐멘터리 영화 보셨나요? 시간이 지나기는 했지만, 처음 ‘인간극장’에서 두 분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서로 보듬고 살아도 짧은 인생인데, 티격태격 할 필요없다.’는 깨달음을 얻었지만 깨달음은 깨달음으로...(돈오는 되는데 점수가 안됩니다.) ‘님아’라는 표현이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된 적이 있었죠. ‘님아’, ‘님들아’가 상대방을 무시하는 의미가 맞느냐, 맞지 않느냐가 그 문제였는데요. ‘님아’라는 표현은 상대방을 높여 부르는 말로는 부적절하다고 국립국어원에서 밝히기도 했습니다. 왜 적절하지 않은가?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님아’, ‘님들아’에서 쓰인 ‘아’는 손아랫사람이.. 2018. 3. 17.
[맞춤법신공] '얼마만큼'의 줄임말 한글! 잘 할 수 있다! 맞춤법 신공... 한글 맞춤법 23편 ('얼마만큼'의 줄임말) “날 얼만큼 사랑해?”, “자네가 날 얼만큼 안다고 생각하나?” 어때요? 위 문장들이 익숙하시죠. 드라마나 아니면 일상생활에서 많이 들으시잖아요. 하지만 틀린 곳이 없다고 느끼실 위 문장에 아주 큰 오류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얼만큼’이라는 표현은 없는 표현이라는 사실. ‘얼마만큼’의 줄임말이 ‘얼만큼’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얼마만큼’의 줄임말은 엄연히 ‘얼마큼’입니다. 예)슬금슬금 물러가던 마을 사람들은 얼마큼 가다간 도깨비에 또다시 홀릴 것 같은 생각이라도 들었는지 마구 뛰면서 도망을 친다. 많이 놀라셨죠? 말로는 익숙하게 사용하지만 정작 글로 쓰면 틀리는 말들 많죠. ‘나랑 사귀어 보자.“에서 ’.. 2018. 3. 16.
[맞춤법신공] 대질신문 VS 대질심문 한글! 잘 할 수 있다! 맞춤법 신공... 한글 맞춤법 22편 (대질신문 VS 대질심문)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정치적인 뉴스가 이슈가 되어 있더라고요. 방송자막에 ‘신문’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것을 보고, 이번에는 ‘신문’과 ‘심문’에 대해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신문 조사를 받다 / 심문 조사를 받다 유도신문 / 유도심문 여러분은 맞는 표현이 어느 것인지 확실히 알고 계신가요? ‘신문(訊問)’은 ‘묻다, 하문하다, 진술하다’라는 한자어에서 알 수 있듯이 ‘알고 있는 사실을 캐어물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심문(審問)’은 ‘살피다, 자세하다’라는 한자어에서 보듯 ‘자세히 따져서 물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뭔가 알쏭달쏭하죠? ‘똑같은 말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시는 .. 2018.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