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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신공] '인'과 '굳은살'은 배기는 것이 아니라 '박이는 거야'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인이 박이도록' '굳은살이 박이도록' 아직도 '배기거나' '박힌다고' 표현하니? '인'과 '굳은살'은 박이는 거야. 입추가 지났습니다. 훌쩍 자라버린 벼가 아직 고개를 숙이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무더운 여름이 한풀 꺾였다는 것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마트에서 쌀을 사지 않았습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사시던 외할아버지 댁에서 햅쌀이라며 늘 몇 가마니의 쌀을 보내주셨습니다. 추수가 끝나고 쌀 수매가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한탄하시면서도 늘 외할아버지는 자식들의 몫으로 두둑한 쌀 가마니를 광에 재워두셨죠. 외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농사를 힘든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여름에는 새까맣게 익어버린 피부에도 밀짚모자 하나로 무더위를 견뎌야 .. 2019. 8. 25.
[맞춤법신공] '괄새, 괄세'를 표준어로 잘못 알았다고 '괄시' 하지 마라.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업신여겨 하찮게 보는 것은 '괄시' 괄새, 괄세라고 표현한 드라마나 신문보도는 반성해. 그렇다고 '괄시'하지는 않을게.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에는 사물놀이를 배운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우리 것이 좋은 것이라며 사물놀이를 배우는 분들이 많았는데, 최근에 대학교에 가보니 그 많던 동아리들 중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 드물더라고요. 몇해 전에는 판소리를 배운 적도 있습니다. 매주 2~3차례씩 단체로 교습을 받아서 '사철가'와 몇 몇의 민요를 배웠습니다. 걸걸하고 탁하지만 호소력 짙은 그 창법이 부러워서 취미로 시작해 본 일이었는데, 여러 사정으로 오래 지속하지는 못했지만 판소리의 매력을 알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좋아하는 소설이자 판소리인 '춘향전(또는 춘향가)'에는 .. 2019. 8. 22.
[맞춤법신공] 우리 사이 '막역한 사이일까' 아니면 '막연한 사이일까'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허물없이 친한 사이는 '막역한 사이' 가끔은 허물있는 막연한 사이가 되고 싶기도 해. 기억이 아득하고 어렴풋한 '막연한 사이'가 좋을 수도. "어린 시절에 만난 친구들이 진짜 친구다"라는 말을 주변에서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그말을 그런가보다 하고 여겼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가 꼭 어린 시절의 친구인 것은 아니지만, 그 때를 제외하고 서로의 부끄러움을 숨기지 않고 사귀었던 이들이 많지 않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전 토크쇼 방식의 예능을 좋아합니다. 잘 말들어진 이야기를 연기하는 방식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사람 사는 이야기에 더 흥미를 느낍니다. 토크쇼 방식의 예능 프로그램은 잘 짜여진 대본 위에서 존재하는 연예인이 아니라, 평.. 2019. 8. 21.
[맞춤법신공] '외골수'와 '외곬' 모두 표준어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외골수'와 '외곬수'의 구별 '골수'를 가진 것은 생명체니까 '외곬수'가 아닌 '외골수'가 맞아. 한 가지 일을 시작하게 되면 주변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로지 그 일에 대한 생각으로 머릿 속이 가득 차 어떤 소리를 들어도 좌우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사람들을 답답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살면서 어느 하나에 집중해 본 적이 있었나 돌아보면 그런 경우가 많지 않거든요.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던 과정을 돌아보면 여기저기 일들을 벌여놨던 경우보다는 하나의 일에 집중했던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한 번에 한 가지 일을 하라'고 했던 카네기의 말이 괜한 말은 아니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기도 하지만 어떤 일에 철저하.. 2019. 8. 20.
[맞춤법신공] '안절부절' 할거야? 못할거야?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초조하고 불안할 땐 '안절부절못하다' 안절부절에 '못'이 붙었는데도 왜 뜻은 그대로냐고? '안절부절하다'가 '안절부절못하다'에 졌거든. 살다 보면 가끔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하고 어려운 상황은 누구나 겪어 보셨을 겁니다. 저도 작은 거짓말을 덮으려다 조금 더 큰 거짓말을 하게 되고 결국 진실까지 거짓으로 받아들여지는 순간들을 겪고 그 후로는 거짓말을 하기보다는 침묵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다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꽁꽁 숨겨야 하는 물건의 배송지 주소를 잘못 기재해 발각된 일, 제목이 따분한 책 속에 비상금을 넣어두었는데, 평소 잘 읽지 않는 책을 보겠다며 그 책으로 손이 가는 아내의 모습을 보았을 때. 이럴 때 흔히 '안절부절못하다'.. 2019. 8. 19.
[맞춤법신공] '괜시리' 아니다. '괜스레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공연스레'를 떠올리면 당연히 '괜스레' 단어의 형태변화를 주목하자. '괜스레'는 '공연스레'가 낳았다. 비가 내리는 날에 칼국수와 파전이 생각나는 것처럼 아무런 계기없이 어떤 음식이나 사람이 생각이 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괜스레 마음이 싱숭생숭해지기도 하죠.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무심코 떠오르는 어떤 생각들이 과연 아무런 이유 없이 나타나는 것일까? 말로 설명하지 못하거나 아니면 느끼거나 인지하지 못한 어느 과정이 우리의 머릿 속에서 이루어진 것은 아닐까?' 20여 년 전, 무심코 읽었던 책 속에 "우연은 필연의 가장이다"라는 문장이 있었습니다. 하는 일마다 원하던 방향으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힘든 시절이었습니다. 뜻하지 않았던 일들에 짜증과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고,.. 2019. 8. 18.
[맞춤법신공] '실낱같은' 인생을 위해 건배!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실낫', '실랏' 아닌 '실낱' 보잘것없고 대단할 것이 없이는 '낱' 요즘 가늘고 길게 가는 게 좋더라.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문제는 책을 덮고 난 뒤에 그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좋다는 독서노트도 써보고는 했지만, 꾸준히 작성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독서를 잘한다고 소문이 난 사람들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독서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읽은 책 중에 '창조적 책 읽기 다독술이 답이다'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수만 권 이상의 엄청난 량의 독서로 유명한 마쓰오카 세이고라는 저자의 얘기에는 공감 가는 말들이 많더라고요. "무지에서 미지로, 그것이 독서의 참다운 묘미다." "언뜻 보면 저자의 문장은 자신감이.. 2019. 8. 17.
[맞춤법신공] 띄어 쓰기. 무엇이 문제일까?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각 단어는 띄어 쓴다'는 원칙만 알아둬. '단어'가 뭐냐고? 걱정 마. 너만 모르는 거 아니야. 직장인들이 한글 맞춤법에서 가장 어려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지난 해 설문조사를 보니 가장 많은 답변은 '띄어쓰기'였습니다. 저도 '띄어쓰기'가 어렵습니다. 살다 보니 학교에서 배웠던 '아버지 가방에 들어 가신다'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단어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보고서를 쓰다 보면 알쏭달쏭한 순간들을 마주하게 되고, 동료들과 얘기를 나눠봐도 의견이 제각각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진리를 하나로 꿰뚫을 수 있는 단 하나의 진리를 찾는 심정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하고 고민하면서 찾아낸 문제 해결책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자.'였습니다. 의외로 정답은 가까운 곳.. 2019. 8. 16.
[맞춤법신공] '됫박'을 알면 '댓병'아닌 '됫병'을 안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댓(대)병'이 아니라 '됫병'으로 써야. 1됫병은 1되를 기준으로 1.8리터의 용량. 이걸 누가 다 먹었을까? 얼마 전 진로소주가 다시 출시되었습니다. 말장난 같기는 한데, 진로가 참이슬이 되었다가 참이슬은 남고 다시 진로가 부활을 했습니다. 굉장한 자기 복제죠. 이렇게 사업을 해야 성공을 하는데... 국민들이 사랑하는 술, 소주는 1인당 연간 소비량이 80병이 넘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술입니다. 흔히 소주는 쌀로 만든다고 알고 있지만, 놀랍게도 지금 우리가 마시는 소주는 소량을 제외하고는 쌀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소주의 원료가 쌀이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은 과거 전통방식으로 제조하는 소주를 떠올리셨기 때문일 겁니다. 쌀에다가 누룩과 물을 넣고 발효를 시키면 밑에는 막걸.. 2019. 8. 15.
[맞춤법신공] '삭이다'와 '삭히다'는 둘 다 '삭다'의 활용형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상황에 따라 사동사 형태만 바뀔 뿐 음식을 발효시킬 때만 '삭히다' 그 외에는 모두 '삭이다'를 쓴다 입추가 지났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바탕 비가 내린 후 불어오는 바람에서 이전과는 달리 찬 기운이 느껴집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던 어린 시절에 가을에 해야 할 일 중 가장 일은 김장김치를 담그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네 식구 입에 들어가는 김치가 100포기가 넘을 정도였으니,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동네사람들이 서로 품앗이를 해가며 이집저집의 김장김치에 손맛을 더해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대개 김치를 사서 먹지 집에서 담그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김치를 담그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도 많죠. 저도 그렇습니다. 먹기만 할 줄 알.. 2019. 8. 14.
[맞춤법신공] '~로써'와 '~로서', 굳이 구별하지 않아도 돼.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서/써'를 빼고 쓰면 논란이 될 수 없지. 그래도 알고 싶다면 신분 또는 자격에는 '~로서', 수단 또는 방법에는 '~로써' 보고서나 글을 쓸 때 가급적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로서'와 '~로써'가 그것들 중 하나인데요. 이 표현의 사용 빈도가 낮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이런 표현이 강요되는 특정한 보고서가 있어 그럴 때마다 '상사의 요구에 맞춰야 하나, 소신껏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생깁니다. 제가 이 표현을 쓰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는 문장이 형식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로서'와 '~로써'를 가지고 내용보다는 문법이 맞냐 안맞냐를 가지고 시시비비를 따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지만, 내용보다.. 2019. 8. 12.
[맞춤법신공] 물리적인 간격에는 '벌이다'가 아니라 '벌리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벌이다'를 쓸 곳에 '벌리다'를 쓰지 마. '줄이다'라 바꾸어도 문장의 의미가 성립하면 그 때는 '벌이다'가 맞아. "왜 이렇게 일을 벌려(?)놨어?" --> "왜 이렇게 일을 벌여 놨어?" 잘못된 표현임에도 불구하고, 그 뜻을 명확하게 구별하지 않고 사용하는 단어는 굉장히 많습니다. 들어서 이해하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무심히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서 글로 쓰고자 할 때 어려움을 겪기도 하죠. '벌이다'와 '벌리다'. 그런 표현 중 하나입니다. 이 단어들이 문장에서 올바르게 쓰인 것인지 알아보는 간단한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물리적인 간격'에 관한 것인지만 확인하면 됩니다. '벌리다'는 다음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1. 가까이 있거나 붙어 있는 .. 2019. 8. 11.
[맞춤법신공] '늦장 부려도 되고, 늑장을 부려도 돼'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늑장'이 맞니? '늦장'이 맞니? 고민할 필요 없어. 복수표준어로 둘다 틀린 표현이 아냐. "미래를 예측할 때 방향도 중요하지만 변화의 속도를 잘 봐야 한다. 보통 시간은 내게 불리한 것은 늦게, 내게 유리한 것은 빨리 올 것이라 느낀다. 따라서 우리는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오고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온다고 가정해야 한다." 미래학자로 유명한 최윤식 님의 책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엘빈 토플러 외에는 이름을 알고 있는 미래학자가 없다가 이 분의 책을 읽고 난 후에 곁에 두고 반복해서 읽고 있습니다.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오고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온다'는 말은 얼마 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이마트의 위기와 변화를 강조하며 언급한 말이기도 합니다. 저도 노트에 적어놓고 몇 .. 2019. 8. 10.
[맞춤법신공] '짭짤하다', '씁쓸하다' 왜 뒷말이 된소리가 되지?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비슷한 음이 반복? 같은 음으로 쓴다 앞말이 된소리라면 뒷말도 된소리로 쓰자. 단, 한자어처럼 한 글자로도 뜻을 알 수 있는 경우는 말고.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않아야 한다고 주변의 조언을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사람 입맛이라는 것이 어려서부터 길이 난 경우가 많아서 지금에 와서는 그 입맛을 되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해에는 '단짠단짠'이라는 표현이 유행이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단짠단짠'의 의미가 단맛과 짠맛이 번갈아 나는 맛. 또는 그런 음식이라고 풀이하고 있는데, 어느 신문에 게재된 "외식업계에 '단짠 열풍'이 불었다."는 내용의 기사처럼 지난해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맛은 달고 짠맛이었습니다. 물론 저도 그 한국인의 입맛에 기여를 했습.. 2019. 7. 30.
[맞춤법신공] '흐리멍덩'이 아닌 '흐리멍텅'을 쓰면 멍텅구리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흐리멍텅'이 아닌 '흐리멍덩'을 써야지. 멍텅구리가 여러 단어를 물들였어. '흐리멍텅'이 아니라 '흐리멍덩'이라니까! 같이 일하는 동료가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우울증이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에 있는 것이라고 여겨 그 사람의 역량에 전적으로 해결을 맡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심지어 스스로 뭔가 문제가 있다고 자각하고 있는 사람도 주변에 도움을 청하기보다는 스스로의 문제라고만 여기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그러한 증상들이 질병이며, 약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는 상식들이 알려지면서 자신의 문제들을 음성적으로 영역에서 양성화 시키는 긍정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 동료도 상담과 병원 치료를 병행하면서 상태가 많이 나아지고 있습니다만, 가끔 눈에 띄게 이상한 .. 2019.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