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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19

[맞춤법신공] '야위다'와 '여위다'는 수척하다 '여의다는 이별하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여의다'는 이별과 관련된 표현이야. '여위다'나 '야위다'와 헷갈리지 않았으면 해. 야윈 얼굴이나, 여윈 얼굴은 보는 사람을 안쓰럽게 합니다. 오랫동안 직장을 다니던 친구가 일을 그만두고 공무원이 되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다니던 직장이 기술학교였는데, 출산율이 떨어지고 자연스레 입학생이 줄어들면서 학교의 운영에 문제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답니다. 많지 않은 월급도 선택의 이유 중 하나였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뭔가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지 않으면 큰일이 생길 것은 절박함을 주었다고 하더군요. 공부를 시작한 지 오랜 시간은 되지 않았지만, 기회가 있어 마주한 얼굴을 보니 많이 야위었더군요. 일자리가 문제는 문제입니다. 오늘은 '야위다'와 '여위다', 그리고 '여의다'를 알.. 2019. 9. 22.
[맞춤법신공] '곰곰이'와 '곰곰히'의 구별은 '하다'에 있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이'를 붙일까 아니면 '히'를 붙일까? 우선 '-하다'를 붙여 보자. '-하다'를 붙여서 말이 어색하지 않으면 우선 '히'를 붙이는 것이 기본 원칙 저는 글을 잘 쓰고 싶어하는 사람이지, 잘쓰는 사람은 아닙니다. 반 평생 가까이를 '외국어'에 한 눈 팔지 않고 오로지 한글 외길로만 걸어 왔는데도, 글 한 편을 쓰려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없던 어지럼증이 생깁니다. 외국인 뺨 칠 정도로 국어를 잘 한다고 자부하는데,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뺨을 대줘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희한하게도 글을 쓸 때도 특유의 습관이 있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남들이 쓰지 않는 표현들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지적받기 일쑤입니다. 때로는 신경을 써서 고쳐보려고도 하지만 신기하게도 헷갈린 것만 또 헷갈리는 것.. 2019. 9. 20.
[맞춤법신공] 혐오는 싫지만, '쪽발이'의 유래는 알고 가자.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게다' 신은 모양이 돼지 발굽과 닮아서 '게다'가 뭐냐고? 일본식 나막신인데, '쪼리'를 생각하면 돼. “한반도를 식민 지배했다는 것은 거짓이다. 통일국가를 만드려고 했다”라며 “한국인의 사고방식을 틀렸다. 일본이 가해자, 한국이 피해자라는 구도가 틀렸다. 수탈하러 간 게 아니다. 철도를 깐 것, 시설을 만든 것은 일본이었다”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해서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고,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서 지금의 한글이 됐다”며 역사를 왜곡하기도 했다." 일본의 우익들의 역사 인식에 대한 보도기사 내용입니다. 얼마 전, 예능 프로에서 일본의 우익의 혐한 발언자들을 찾아가 인터뷰를 요청하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개인적으로 일본인들을 싫어하지도,.. 2019. 9. 19.
[맞춤법신공] '갈등'은 사실 '칡나무와 등나무'를 말해.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것은 같지만 칡나무는 왼쪽으로, 등나무는 오른쪽을 타고 올라가. 그래서 서로 한 나무를 타고 올라가면 풀 수 없을 정도로 뒤엉키지. 정치권이 인사청문회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진위를 알 수 없는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니 어느 쪽이 맞는 말인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과연 이 분들이 국민의 대표가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명 같은 하늘 아래에서 살고 있는 것은 틀림이 없는데, 정작 국민들의 시선과 목소리는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나 봅니다. 정치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은데, 가뜩이나 어수선한 바깥 사정에도 불구하고 저마다 자신들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듣고 보니 깊은 실망감을 떨칠 수가 없어 한마디 하고 말았습니다. TV에서 이혼전문변.. 2019. 9. 4.
[맞춤법신공] '금슬'이 좋은 거야? '금실'이 좋은 거야?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금슬과 금실, 모두 표준어 단, 금술은 안돼. 금슬과 금실의 어중간한 사이에서 금술이 나왔지. 얼마 전 지인의 청첩장을 받았습니다. 늦은 나이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한다고 자리에 참석에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중년의 나이를 넘었으니 빠른 결혼은 아니었죠. 늦은 결혼을 하는 것이 입방아에 오르내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만 요즘은 서른이 넘어서 결혼하는 것을 늦었다고 말할 수도 없을 정도로 일반적인 모습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이른 결혼이 화제가 되기도 하죠. 어쩌다 20대인 친구들을 만나 결혼에 대해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안정적인 직장도 있으니 결혼을 준비해야 하지 않냐고 물으니 결혼을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자란 세대의 일반적 사고로는 결혼은 해야하는 .. 2019. 8. 30.
[맞춤법신공] '개펄'과 '갯벌' 이제는 구분할 필요가 없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달랐지만, 이제는 같아진 단어들 '개펄'과 '갯벌' 표기는 다르지만, 이제 너희는 하나의 뜻을 공유한다. 아직 가보지는 못했지만, 꼭 한번 체험하고 싶은 축제를 꼽자면 보령의 머드축제입니다. CNN에서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화천의 산천어축제를 포함에 전국에서 벌어지는 많은 축제를 체험해 봤지만, 아직 머드축제는 가보지를 못했습니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초창기 머드축제의 광고를 보면서 진흙을 바르며 노는 것이 얼마나 대단할까 싶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심지어 대천에 사는 친구에게 놀러 오라는 권유를 받았음에도 시큰둥한 반응으로 대꾸하기도 했고, '보령까지 갈 바에야 차라리 집에 있겠다'라고 생각했던 어리석은 판단이.. 2019. 8. 27.
[맞춤법신공] '머지않다'와 '멀지 않다', 건널 수 없는 차이가 있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머지않다'는 시간, '멀지 않다'는 공간 시간의 개념을 쓸 때는 '머지않다' 띄어쓰기를 보면 둘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차이가 있어. 민들레가 어디서든 잘 자랄 수 있는 건 어디로 데려갈지 모르는 바람에 기꺼이 몸을 실을 수 있는 용기를 가졌기 때문이겠지 어디서든 예쁜 민들레를 피어낼 수 있는 건 좋은 땅에 닿을 거라는 희망을 품었고 바람에서의 여행도 즐길 수 있는 긍정을 가졌기 때문일 거야 아직 작은 씨앗이기에 그리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리 불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넌 머지않아 예쁜 꽃이 될 테니까. 박치성 시인의 '봄이에게'라는 시를 소개해드리면서 시작하려고 합니다. 좋은 시는 마음을 여유롭게 만들고 세상을 다시 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민들레를 보면서도 이 시를 쓴 .. 2019. 8. 6.
[맞춤법신공] '왜인지'를 알면 '왠'과 '웬'을 알 수 있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오늘은 왠지? 오늘은 웬지? '왠지'는 '왜인지'의 준말 바꾸어 써 보면 다 나와. 비가 오면 칼국수가 생각이 나는 것처럼 왠지 모르게 특정한 날이 되면 까닭을 모르게 드는 생각이나 감정들이 있습니다. 그런 날은 이유 없이 우울함이 솟구친다거나, 평소 같지 않게 영화의 대사 한 마디에 마음이 아리기도 합니다. '세상에 이유 없는 것은 없다'라고 하는데, 그 말이 참 옳다 싶다가도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제 영화 한 편을 보고 왔습니다. 배우 안성기 씨의 푸근하고 편안한 연기에 오컬트적 요소가 가미되어 제 취향에 들어맞는 영화였습니다. 과거의 검은 사제들이라는 영화와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그것보다는 조금 더 가볍고, 편안한 느낌이랄까. 어린 시절 꿈이었던 '불주먹(?)'도 보면서.. 2019. 8. 4.
[맞춤법신공] '딸래미'말고 '딸내미', '아들래미'아닌 '아들내미'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발음 탓에 헷갈리지만 표준어는 '내미' '아들내미', '딸내미'를 '아들래미', '딸래미로 쓰면 안돼. 표준어는 항상 '+내미' 제가 좋아하는 영화 중에 하나가 이성한 감독의 '바람(wish)'입니다. 응답하라 1994의 '쓰레기'로 유명한 배우 정우 씨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인데, 그 내용이 예전에 학생 시절을 떠올리게 해서 굉장히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응사'를 보신 분들은 아실 텐데, '쓰레기'가 고향 선배들에게 소개팅을 주선하던 장면에서 여기 출연했던 배우들이 등장합니다. 기억나는 대사는 '그라믄 안 돼.' ^^) 이 영화의 주된 줄거리가 배우 정우 씨의 실제 이야기이라고 하죠. 그래서 극 중 주인공이 이름이 정우 씨의 본명인 '정국'이었고, 촬영장소도 정우 씨.. 2019. 7. 31.
[맞춤법신공] 활시위를 당기듯 근육이 긴장해 팽팽해지면 '켕키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캥기지 말고 '켕기다' 켕기는 것 없이 사는 것이 장수의 비결 간혹 마음이 불편하고 신경쓰이는 일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거짓말을 할 바에야 차라리 말을 하고 싶지 않을 때나 긁어 부스럼이 될까 봐 알면서도 모르는 척할 때, 마음은 불안해집니다. (이런 순간이 올 때마다 그 불안한 마음이 배경이 '학습된 도덕'때문인지 '인간의 본성'이 그런 것인지 여러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 결국 '켕기는 거 있지?"라는 질문에 허둥지둥 "아니."라고 한 발 늦은 답변을 해봤자 들통나고 마는 일이 다반사인 경우가 많죠. 제가 종종 듣고는 했던 '켕기다'의 뜻이 무엇인지 궁금해 찾아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켕기다'가 맞는 표현인지 '캥기다'가 맞는 표현인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표준어.. 2019. 7. 24.
[맞춤법신공] 데 와 대의 구별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그런데와 그런대"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모르는 '데'와 '대'의 차이 제가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중 하나가 ‘그것이 알고 싶다’였습니다. 시사프로그램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중에서도 '그것이 알고 싶다'를 잊을 수 없게 하는 것은 반전의 순간마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그런데 말입니다’를 강조하는 김상중 배우때문입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접속부사인 ‘그런데’에 ‘말입니다’를 붙인 이 유행어가 문법적으로는 ‘말이 안 되는 말’입니다. 군대를 다녀오신 대한민국의 남성분들은 아시겠지만, ‘말입니다’라는 표현은 어떤 문장에서도 종결어미로 활용될 수 있는 놀라운(?)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 물론 그 기능이 발휘되는 공간적 특수성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어울리지 않을.. 2019. 5. 18.
[맞춤법신공] 쌍용과 쌍룡, 무엇이 옳은 표현인가?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쌍용과 쌍룡, 무엇을 쓸 것인가?"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제 아무리 티볼리가 매력적이어도 쌍용이 무조건 옳지는 않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자동차 기업 중 하나가 쌍용입니다. 제가 꼭 갖고 싶었던 스테디셀러 차량인 코란도의 생산기업이었던 쌍용은 두꺼운 강판으로 튼튼한 차량을 만들기로 유명했습니다.(지금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코란도를 볼 때마다 제 가슴이 설렌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실업률이 높은 지금같은 시기에 많은 이의 일자리를 보장하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건재하다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지만, 문제는 쌍용의 인지도 때문에 쌍룡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쌍룡과 쌍용의 사이에서 많은 분들이 쌍용이 옳은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계시니, 전철역.. 2019. 5. 17.
[맞춤법신공] 얼갈이 배추와 봄동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얼갈이배추와 봄동"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봄동이 얼갈이배추인가? 지인이 근교에서 농사를 짓습니다. 10년 가까이 직장 생활을 하다가 빚은 늘어가고 연봉은 오를 기미가 없어 큰 결심을 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유기농 작물 재배를 시작한 지 벌써 5년이 되어 갑니다. 근래에 연락이 뜸해 안부전화를 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요새는 어떤 작물을 재배하냐고 물었더니 얼마 전까지 '얼갈이배추를 수확했다고 하더라고요. 김치를 좋아하고, 없으면 아쉬워하는 토종 한국인의 입맛을 가진 저도 ‘얼갈이배추'의 이미지가 쉽게 떠오르지 않아서 그게 뭐냐고 물었더니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심어 가꾸는 배추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잘 모르겠다고 했더니 '봄동'을 떠올리면 된다고 하기에 그제야 이해를 했습니다.. 2019. 4. 25.
[맞춤법신공] 연도 vs 년도 한글 맞춤법 39편 (‘연도’ vs ‘년도’) 뉴스에 황사가 언급되는 것을 보니 이제 새로운 계절에 접어들었다는 게 느껴집니다. 3개월이라는 시간을 뒤돌아 보니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생생하게 떠오르는 기억이 없습니다. 지난 연도에도 이런 느낌이었는데, 이러다 3개월이 아니라 1년을 특별한 성과없이 보내는 것은 아닌지 살짝 걱정이 앞섭니다. 오늘은 ‘연도’와 ‘년도’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제가 ‘이번 연도’라고 표현을 했는데요. 어떤 경우에 ‘연도’를 쓰고, 어떤 경우에 ‘년도’를 써야할 지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아 간략하게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연도’는 명사입니다. ‘사무나 회계 결산 따위의 처리를 위해 편의상 구분한 일 년 동안의 기간. 또는 그 앞의 말에 해당하는 그해’라는 뜻을 갖고 .. 2018. 4. 6.
‘통째’ vs ‘통채’ 한글 맞춤법 38편 (‘통째’ vs ‘통채’) 중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한창이었을 때 명동의 한 화장품 매장에서 이렇게 주문한 분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여기부터 여기까지 통째로 다 주세요.” 그 통 큰 씀씀이에 일하시던 분이 깜짝 놀랐다는 기사 내용이 떠오릅니다. 전 구매하신 그 분은 뭘 하는 분일까 궁금합니다. 조금 부럽기도 하고요. “여기부터 여기까지 통째로 다 주세요.”라고 말하는 그 순간의 기분은 어떨까? “여기부터 여기까지 통째로 다 자네가 하게.”라는 말을 듣는 기분과는 다르겠죠? ^^ 오늘은 ‘통째’와 ‘통채’를 알아보겠습니다. 이 글을 쓰기 전에 친구에게 ‘통째로 주세요.’를 써보라고 했더니, 역시 제 친구답게 ‘통채로 주세요’라고 당당하게 쓰더라고요. 그리고 제 얼굴을 보며 “맞지?”라.. 2018.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