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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사냥이565

[맞춤법신공] 물리적인 간격에는 '벌이다'가 아니라 '벌리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벌이다'를 쓸 곳에 '벌리다'를 쓰지 마. '줄이다'라 바꾸어도 문장의 의미가 성립하면 그 때는 '벌이다'가 맞아. "왜 이렇게 일을 벌려(?)놨어?" --> "왜 이렇게 일을 벌여 놨어?" 잘못된 표현임에도 불구하고, 그 뜻을 명확하게 구별하지 않고 사용하는 단어는 굉장히 많습니다. 들어서 이해하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무심히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서 글로 쓰고자 할 때 어려움을 겪기도 하죠. '벌이다'와 '벌리다'. 그런 표현 중 하나입니다. 이 단어들이 문장에서 올바르게 쓰인 것인지 알아보는 간단한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물리적인 간격'에 관한 것인지만 확인하면 됩니다. '벌리다'는 다음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1. 가까이 있거나 붙어 있는 .. 2019. 8. 11.
[맞춤법신공] '늦장 부려도 되고, 늑장을 부려도 돼'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늑장'이 맞니? '늦장'이 맞니? 고민할 필요 없어. 복수표준어로 둘다 틀린 표현이 아냐. "미래를 예측할 때 방향도 중요하지만 변화의 속도를 잘 봐야 한다. 보통 시간은 내게 불리한 것은 늦게, 내게 유리한 것은 빨리 올 것이라 느낀다. 따라서 우리는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오고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온다고 가정해야 한다." 미래학자로 유명한 최윤식 님의 책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엘빈 토플러 외에는 이름을 알고 있는 미래학자가 없다가 이 분의 책을 읽고 난 후에 곁에 두고 반복해서 읽고 있습니다.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오고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온다'는 말은 얼마 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이마트의 위기와 변화를 강조하며 언급한 말이기도 합니다. 저도 노트에 적어놓고 몇 .. 2019. 8. 10.
[맞춤법신공] '어떡해?'는 '어떻게 해?'의 준말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어떻게'와 '어떡해', 무엇이 다를까? 다를 거 하나 없다. '어떻게 해'가 '어떡해'가 되었을 뿐. 30대까지는 신나는 음악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7080노래나 8090의 노래가 귀에 쏙 들어옵니다. 최근에 마음이 가는 노래 중 하나는 샌드 페블즈의 '나 어떡해'입니다. (함중아와 양키스의 '풍문으로 들었소'도 즐겨듣습니다.) 나 어떡해 너 갑자기 가버리면 / 나 어떡해 너를 잃고 살아갈까 나 어떡해 나를 두고 떠나가면 / 그건 안돼 정말 안돼 가지 말아 누구 몰래 다짐했던 비밀이 있었나 / 다정했던 네가 상냥했던 네가 그럴 수 있나 못 믿겠어 떠난다는 그 말을 / 안 듣겠어 안녕이란 그 말을 이 노래는 서울대학교 학생 밴드인 샌드 페블즈(Sand Pebbles : 모래와 자갈.. 2019. 8. 9.
[사소한 상식] 벌써? 가을이? 오늘은 입추(立秋)입니다. 알아두면 좋은 생활상식 입추(立秋), 가을의 시작 24절기 바로 알기 #입추(立秋) 가을의 시작, 하지만 오늘은 폭염과 열대야를 조심해야죠. 여러분, 오늘이 벌써 입추(立秋)입니다. 다시 말해 가을이 시작되는 날인데...... 글쎄요, 어제보다 더 더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음력으로 따지면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24절기 중 13번째 절기이고 한자 풀이로 볼 때도 '가을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왜 더울까요? 오늘은 개인적으로 기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명을 드려 볼게요. 물론 풍습도 알아보겠습니다. 입춘(2.4), 우수(2.19), 경칩(3.6), 춘분(3.21), 청명(4.5), 곡우(4.20) 입하(5.6), 소만(5.21), 망종(6.6), 하지(6.21), 소서(7.7), 대서(7.2.. 2019. 8. 8.
[맞춤법신공] '가능한'과 '가능한 한'은 정말 달라.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조건의 의미가 붙을 때는 '가능한 한' '가능한' 다음에 명사가 오면 '~ㄴ 한'의 표현은 쓸 수 없어. 딱 한 글자 차이일 뿐이지만... 얼마 전 여권을 다시 갱신해야 할 일이 있어서 구청에 갔습니다. 낮에는 시간을 내기 어려워 억지로 인근에 업무를 만들어 갔더니, 구비해야 할 서류를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마음은 급한데, 그 급한 마음을 추스리지 못하고 서두르다보니 빈틈이 생기더군요. 어쩔 수 없이 며칠 뒤 필요한 서류를 들고 다시 구청을 찾았습니다. 이미 예정된 계획대로 여유있는 진행이 물 건너간 상태가 담당자 분께 "가능한 한 빨리 처리를 해 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다행히도 제 예상보다 빠른 처리를 해 주셨더라고요. 꼼꼼하지 못한 제 성격 때문에 벌어진 일인데도.. 2019. 8. 7.
[맞춤법신공] '머지않다'와 '멀지 않다', 건널 수 없는 차이가 있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머지않다'는 시간, '멀지 않다'는 공간 시간의 개념을 쓸 때는 '머지않다' 띄어쓰기를 보면 둘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차이가 있어. 민들레가 어디서든 잘 자랄 수 있는 건 어디로 데려갈지 모르는 바람에 기꺼이 몸을 실을 수 있는 용기를 가졌기 때문이겠지 어디서든 예쁜 민들레를 피어낼 수 있는 건 좋은 땅에 닿을 거라는 희망을 품었고 바람에서의 여행도 즐길 수 있는 긍정을 가졌기 때문일 거야 아직 작은 씨앗이기에 그리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리 불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넌 머지않아 예쁜 꽃이 될 테니까. 박치성 시인의 '봄이에게'라는 시를 소개해드리면서 시작하려고 합니다. 좋은 시는 마음을 여유롭게 만들고 세상을 다시 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민들레를 보면서도 이 시를 쓴 .. 2019. 8. 6.
[맞춤법신공] 이제는 '우뢰' 아닌 '우레'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우뢰매'가 나를 헷갈리게 해도 이제는 '우뢰'아닌 '우레'를 써야 합니다. '우뢰'는 한자식 표현, '우레'는 순우리말 장마전선이 지나가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온다고 하는데, 제가 지내고 있는 곳에서는 여전히 무시무시한 번개는 물론 소나기가 쏟아집니다. 개인적으로 여름을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겨울보다는 여름을 더 선호합니다. 추운 날씨는 정말 질색이거든요. 옛날의 일이지만 겨울철에 찬 바람을 맞으며 아르바이트를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주차장을 관리하는 일이어서 온 종일 시린 바람을 맞으며 밖에 있어야 했죠. 짧은 몇 달 사이에 히말라야 등반을 한 것처럼 얼굴 피부가 까맣게 죽어서 친한 지인들도 알아 보지 못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 이후로 추운 날 바깥에 오래 있.. 2019. 8. 5.
[맞춤법신공] '왜인지'를 알면 '왠'과 '웬'을 알 수 있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오늘은 왠지? 오늘은 웬지? '왠지'는 '왜인지'의 준말 바꾸어 써 보면 다 나와. 비가 오면 칼국수가 생각이 나는 것처럼 왠지 모르게 특정한 날이 되면 까닭을 모르게 드는 생각이나 감정들이 있습니다. 그런 날은 이유 없이 우울함이 솟구친다거나, 평소 같지 않게 영화의 대사 한 마디에 마음이 아리기도 합니다. '세상에 이유 없는 것은 없다'라고 하는데, 그 말이 참 옳다 싶다가도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제 영화 한 편을 보고 왔습니다. 배우 안성기 씨의 푸근하고 편안한 연기에 오컬트적 요소가 가미되어 제 취향에 들어맞는 영화였습니다. 과거의 검은 사제들이라는 영화와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그것보다는 조금 더 가볍고, 편안한 느낌이랄까. 어린 시절 꿈이었던 '불주먹(?)'도 보면서.. 2019. 8. 4.
[맞춤법신공] 하는 짓이 궂을 땐 '짓궂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받침 하나 차이가 표준어를 가른다. '짖궂다', '짓굿다' '짖굿다' 아닙니다. '짓'이 궂다고 해서 '짓궂다' 놀이터에서 서로 장난을 치며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옛 생각이 났습니다. 고무줄놀이를 하던 여자아이들의 고무줄을 끊고 도망가던 기억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한데, 요즘에는 그런 놀이를 하는 줄 모르겠습니다. PC방이 생긴 이후로 놀이의 문화도 많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가끔은 지금의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어린 시절을 어떻게 기억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사랑의 반대말은 무관심이라고 합니다. 나쁜 짓을 포장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만, 짓궂은 장난을 걸곤 했던 친구들을 떠올려보니 친해지고 싶었던 이들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이 말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전 지금도 친하거나.. 2019. 8. 3.
[맞춤법신공] '나발'은 '나팔'이 아니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나발'을 '나팔'이라고 하면 안 돼. '나팔'보다 '나발'이 형님. '나발' 좀 불어 보겠습니다. 우리말에는 '악기'에서 유래한 말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말로 '나발 불다'가 있는데요. '나발'이라는 악기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은 '나발'이 '나팔’'의 오기인 줄 알고 '나팔 불다'로 표현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더라고요. '나팔'과 '나발'은 그 모양이 비슷하기는 하지만 분명히 다른 악기입니다. '나발'은 긴 대롱같이 만들어진 옛날 악기의 하나입니다. 반면 '나팔'은 여러분이 상상하는 대로, 금속으로 만든 관악기의 하나죠. 물론 두 악기의 형태는 굉장히 유사합니다. 하지만 '나발'이 우리 역사 속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등장해왔던 악기를 지칭하는 반면에, ‘나팔’은 그 등장이.. 2019. 8. 2.
[맞춤법신공] '귀뜸'이 '귀띔'의 잘못된 말이라는 것을 알려주지 않았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귀뜸', '귀뜀' 아닌 '귀띔' '뜨이다'의 준말은 '띄다' '띄다'의 명사형이 '띔' 마음이 어지러울 때 가끔씩 시를 찾아 읽습니다. 일상의 평범한 속에서 비범함을 찾아내는 시인들의 날카로운 시선을 따라서 가다 보면 어느 새 마음이 차분해 지고는 합니다. ‘푸른고래’라는 필명을 쓰시는 양광모 선생님의 「귀뜸」이라는 책 서문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아무도 내게 '귀뜸'이 '귀띔'의 잘못된 말이라는 것을 귀뜸 해 주지 않았다. 그분이 ‘귀뜸’이 잘못된 말이라는 것을 알고 난 후에도 ‘귀띔’이라고 쓰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궁금했습니다. 직접 그 질문을 해보지 못했지만, 제 나름의 생각은 이랬습니다. '귀띔'을 '귀뜸'이라고 잘못 알고 살아온 삶의 과정과 순간들이 의미가 있다.. 2019. 8. 1.
[맞춤법신공] '딸래미'말고 '딸내미', '아들래미'아닌 '아들내미'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발음 탓에 헷갈리지만 표준어는 '내미' '아들내미', '딸내미'를 '아들래미', '딸래미로 쓰면 안돼. 표준어는 항상 '+내미' 제가 좋아하는 영화 중에 하나가 이성한 감독의 '바람(wish)'입니다. 응답하라 1994의 '쓰레기'로 유명한 배우 정우 씨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인데, 그 내용이 예전에 학생 시절을 떠올리게 해서 굉장히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응사'를 보신 분들은 아실 텐데, '쓰레기'가 고향 선배들에게 소개팅을 주선하던 장면에서 여기 출연했던 배우들이 등장합니다. 기억나는 대사는 '그라믄 안 돼.' ^^) 이 영화의 주된 줄거리가 배우 정우 씨의 실제 이야기이라고 하죠. 그래서 극 중 주인공이 이름이 정우 씨의 본명인 '정국'이었고, 촬영장소도 정우 씨.. 2019. 7. 31.
[맞춤법신공] '짭짤하다', '씁쓸하다' 왜 뒷말이 된소리가 되지?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비슷한 음이 반복? 같은 음으로 쓴다 앞말이 된소리라면 뒷말도 된소리로 쓰자. 단, 한자어처럼 한 글자로도 뜻을 알 수 있는 경우는 말고.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않아야 한다고 주변의 조언을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사람 입맛이라는 것이 어려서부터 길이 난 경우가 많아서 지금에 와서는 그 입맛을 되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해에는 '단짠단짠'이라는 표현이 유행이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단짠단짠'의 의미가 단맛과 짠맛이 번갈아 나는 맛. 또는 그런 음식이라고 풀이하고 있는데, 어느 신문에 게재된 "외식업계에 '단짠 열풍'이 불었다."는 내용의 기사처럼 지난해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맛은 달고 짠맛이었습니다. 물론 저도 그 한국인의 입맛에 기여를 했습.. 2019. 7. 30.
[맞춤법신공] '흐리멍덩'이 아닌 '흐리멍텅'을 쓰면 멍텅구리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흐리멍텅'이 아닌 '흐리멍덩'을 써야지. 멍텅구리가 여러 단어를 물들였어. '흐리멍텅'이 아니라 '흐리멍덩'이라니까! 같이 일하는 동료가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우울증이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에 있는 것이라고 여겨 그 사람의 역량에 전적으로 해결을 맡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심지어 스스로 뭔가 문제가 있다고 자각하고 있는 사람도 주변에 도움을 청하기보다는 스스로의 문제라고만 여기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그러한 증상들이 질병이며, 약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는 상식들이 알려지면서 자신의 문제들을 음성적으로 영역에서 양성화 시키는 긍정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 동료도 상담과 병원 치료를 병행하면서 상태가 많이 나아지고 있습니다만, 가끔 눈에 띄게 이상한 .. 2019. 7. 29.
[맞춤법신공] '늘그막'이 '늙으막'이 될 수 없는 이유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즈막'말고 '-지막'만이 표준어 '늙+으막'은 '늙-지막'이 성립하지 않으니까 늘그막 복잡해 보이지만 복잡하지 않은 '-지막' 어느 보험사에서 젊은 부부를 노년의 모습으로 분장을 해주고 서로에 대한 모습을 보면서 그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하는 CF 영상을 제작한 적이 있습니다. 나이 든 모습으로 분장을 하고 부모님을 만나보는 비슷한 형식의 CF도 꽤 큰 반향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늙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 누구도 반갑게 받아들이기는 힘든 일입니다. 아이들이 커 갈 때는 내가 늙어가고 있다는 것을 모르다가 가끔 거울 속에서 이마에 거친 주름을 가진 낯선 사람을 볼 때면 새삼 놀라고는 합니다. 처음 아이가 걷기 시작했을 때,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기쁨과는.. 2019.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