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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사냥이565

[맞춤법신공] 주기와 주년의 차이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주기'는 제삿날을 의미하니까 '주기'를 쓰려면 사망자가 있어야지. 반대로 사건에는 '주년'이 옳지. 호국보훈의 달, 6월입니다. 이 즈음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건은 6·25전쟁입니다. 전 직접 전쟁을 겪어본 세대는 아니지만, 당시의 기억을 간직한 어르신들께 그때의 얘기를 들을 때면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간혹 '올해가 몇 주년이지?'라고 곰곰히 떠올릴 때가 있습니다. 6·25전쟁이야 어린 시절부터 귀가 따깝도록 반복해서 들어왔던 내용이라 발발된 해를 헤아려 몇 해가 지났는지 셈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이걸 '00주기'라고 표현해야 할 지, '00주년'이라고 표현해야 할 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기'와 '주년'의 차이에.. 2019. 6. 27.
[맞춤법신공] 이용과 사용의 차이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2와 4의 차이 2와 4를 쓸 때 중요한 것은 이롭게 쓰면 이용, 쓰는 것이 중점이면 사용 대학시절 교양과목으로 문화인류학을 수강한 적이 있습니다. 인류의 진화사에서 '잃어버린 고리'를 찾아가는 신기하고 놀라운 여행이었지만, 강의를 듣는 내내 생소하고 낯선 용어들 때문에 혼란스럽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배웠던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하빌리스, 호모 사피엔스 정도의 상식만 갖추고 있었던 저로서는 호모 아파렌시스가 뭐고, 로마의 황제 이름이 연상되는 아프리카누스는 어디서 나온 건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포기와 달관 사이의 어느 지점에서 그 과목을 수강하고 나서 전 '과거 지향적'인 사람보다는 '미래 지향적'인 사람이 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오늘 신문.. 2019. 6. 26.
[맞춤법신공] 지휘고하 와 지위고하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지휘에도 고하(高下)가 있나? 지휘고하가 아니라, 지위고하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데... 최근 삼척까지 내려 온 북한 어선 때문에 이곳저곳이 시끌시끌합니다. 국가이익에 관한 것들은 여야 구분이 없이 한마음으로 움직였으면 좋겠는데, 정치적 목적에 의해서 몇몇 사안들이 관심에서 멀어지거나 또는 주목받는 모습을 보면서 개탄스러움을 느낍니다. 가끔은 같은 나라에서 살고 있는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서민들과 동떨어진 눈높이를 가진 국민의 대표가 많다는 사실이 씁쓸합니다.(그들의 관심은 대표가 아닌 개표에 있는지도...), 마음 같아서는 빌 클린턴의 선거 구호였던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말을 "바보야, 문제는 너희야!"라는 말로 돌려주고 싶습니다. 주요 언론사는 아니었지만, 어.. 2019. 6. 25.
[맞춤법신공] 연임과 중임의 차이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연임을 할 것인가, 중임을 할 것인가 연임과 중임, 알고 싶다 중간에 공백이 있으면 중임 트럼프 3 연임 욕심? "지지자들이 재임 이상 요구할 수 있어" 혹은 14년 남아있을 수 있다” 발언 WP “헌법, 대통령 최대 2선으로 제한” 얼마 전 신문기사의 제목을 가져와 봤습니다. 요즘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미국 대통령의 재선에 관한 보도인데, 주요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의 2선 또는 그 이상의 연임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오늘은 이 기사의 내용 중에서 '연임'과 '중임'에 차이점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선거철이나 조직 개편 시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유임’ ‘연임’ ‘중임’입니다. ‘유임’은 개편이나 임기 만료 때 그 자리나 직위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일을 의미하는데, 머물 .. 2019. 6. 24.
[맞춤법신공] 밥심 과 밥힘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밥 잘 먹어야 밥심이 생긴다. 밥의 힘, 내가 먹으면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요즘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통 입맛이 없습니다. 언젠가 기차 안에서 담소를 나누는 분들이 '밥은 굶으면 안 된다. 곡기가 끊어지면 명(命)도 끊어진다'고 했던 얘기가 떠오릅니다. 일부러 들으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1일 1식을 하고 있던 때라 그 얘기가 인상이 깊었습니다. 부모님과 통화를 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밥은 잘 챙겨 먹고 다니느냐?"입니다. 워낙 먹고 사는 것이 힘들었던 세대의 입장에서는 끼니를 거르지 않고 챙기는 것이 생존의 문제인지라 이런 말이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니 저도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자주 씁니다. 다행히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어려운 형편은 아닌.. 2019. 6. 23.
[사소한 상식] 오늘이 일년 중 해가 가장 긴 하지(夏至)입니다. 알아두면 좋은 생활상식 하지(夏至), 오늘이 해가 가장 길어요. 24절기 바로 알기 #일년 중 해가 가장 긴날 하지(夏至) 여러분, 오늘이 어떤 날인 줄 아세요? 그렇습니다. 오늘은 양력 6월 22일 '하지(夏至)' 입니다. 하지는 일년 중 해가 가장 긴날입니다. 24절기 중 망종과 사서 사이의 절기입니다. 잘 알고 계시는 것 처럼 동지는 해가 가장 짧다면 하지는 반대로 해가 가장 긴 날입니다. 앞으로 날씨가 더워진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24절기와 양력 입춘(2.4), 우수(2.19), 경칩(3.6), 춘분(3.21), 청명(4.5), 곡우(4.20) 입하(5.6), 소만(5.21), 망종(6.6), 하지(6.22), 소서(7.7), 대서(7.23) 입추(8.7), 처서(8.23), 백로(9.8), 추분.. 2019. 6. 22.
[맞춤법신공] 호도과자 와 호두과자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집 떠나 온 호도의 개명기(改名記) 호도는 어떻게 호두가 되었나? 양성 모음보다는 음성 모음이 우선한다는 표준어 규정 때문 세련된 맛은 없는데,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광고가 있습니다. 즐겨보는 뉴스채널에 종종 나오곤 하는 00 호두과자입니다. 답례품으로 호두과자를 선물한다는 것이 광고의 주된 내용인데, 지방마다 결혼 풍습이 달라서인지 결혼식에서 답례품을 준다는 것이 조금 낯설기도 했고 워낙 광고가 촌스러운 매력이 있어서 볼 때마다 웃음이 나옵니다. 지금이야 호두를 '호도'라고 부르는 분들은 많지 않지만, 제가 어린 시절에는 '호두과자'가 아닌 '호도과자'라고 불렀습니다. 아직도 업체의 상호명에도 '호두'가 아닌 '호도'가 쓰여져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15세기 문헌에.. 2019. 6. 21.
[맞춤법신공] 육개장과 육계장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개장'을 알면 '육개장'도 안다 육개장? 육계장? '개장'만 알면 육개장도, 닭개장도 알 수 있어. 전 여행을 계획할 때 눈이 즐거운 곳보다는 입이 즐거운 곳을 우선합니다. 마음이 울적하고 외로움을 느낄 때 위로가 되어주었던 것은 탁 트인 바다보다는 음식이었다고 기억합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만화 중에 하나가 허영만 선생님의 ‘식객’입니다. 그 책을 통해서 먹는 즐거움을 배웠고, 주변의 맛집을 찾아다니는 취미를 얻게 되었습니다. 여러 장면들이 기억에 남아 있지만 그중에 하나는 치매를 앓고 있는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맛있는 ‘육개장’을 끓이는 비법(?)을 남모르게 전수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와중에서도 사후에 찾아 올 조문객을 생각하는 그 모습이 왠지 인상이 깊.. 2019. 6. 20.
[맞춤법신공] 그닥 과 그다지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그닥'이 몰려온다! '그다지'로 막아라. 짧은 것이 주목받는 계절 그래도 표준어는 '그닥' 아닌 '그다지' ”부동산 시장 살아난다는데… 공모형 부동산 펀드 수익률은 그닥 " 몇 해 전부터 ’그다지‘라는 표현보다 '그닥'이라는 표현을 자주 듣게 됩니다. 위의 문장과 같이 신문기사에도 '그닥'이라는 표현이 빈번하게 쓰이고는 합니다. 이를 보면서 '편리'를 향해가는 것이 문명의 속성이라는 말처럼 '편리'를 위해 우리말도 변해간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닥'은 표준어가 아닙니다. "그러한 정도로는 또는 그렇게까지는"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표준어는 "그다지 예쁘지는 않다. / 그다지 달갑지 않다. /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와 같이 쓰이는 '그다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2019. 6. 19.
[맞춤법신공] 회자 와 구설 구분하기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회자와 구설을 구별하기' 회자되다, 함부로 쓰는 거 아니다 긍정적이고 좋은 일에만 사용되는 회자 의원직 박탈에 과거 행적들 다시 SNS 회자? 입에 오르내리다라는 의미로 '회자(膾炙)'라는 표현이 사용되는 기사를 종종 보게 됩니다. 한자어의 장점은 짧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올바로 쓰이지 못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안 쓰느니만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위의 예문이 바로 그와 같은 경우입니다. 언뜻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회자'라는 표현은 예문과 같이 쓰일 수가 없는 단어입니다. 오늘은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회자(膾炙)’는 '회칠 회(膾)'와 '구운 고기 자(炙)'를 써 회와 구운 고기라는 의미입니다. ‘회(膾)’는 생선회가 아니라 고기회, 곧 육회(.. 2019. 6. 18.
[양주 맛집] 양주에 있는 스테이크 하우스 '어느날에(One Day)' 요즘 뜨는 곳 양주 맛 집 스테이크 하우스 '어느 날에(One Day)' 우연히 찾아간 맛집 #재미있는 컨셉, 즐거운 맛 집 양주에서 송추유원지로 방향을 틀어, 갑자기 좁아지는 국도를 마음 졸이며 달리다가 우연히 발견한 식당에서 많이 본 듯한 캐릭터가 갑자기 눈 앞에 나왔다고 하면 당연히 멈출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재미있게 봤던 트렌스포머 요원들이 스테이크 하우스 '어느날에' 있더군요. 오늘은 양주에 있는 스테이크 하우스 '어느날에'를 알아보겠습니다. | 트렌스포버 | 식당입구에 배치되어 처음에는 장난감을 판매하는 상점인줄 알았습니다. 주인분의 재치가 옅보입니다. 잠깐만요! 상업적인 글 아닙니다.(주인분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N, D 블로거님들이 맛집이라고 추천해 주신 장소를 검증.. 2019. 6. 17.
[맞춤법신공] 간(間) 과 만 띄어쓰기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간(間)'과 '만'의 띄어쓰기 '간(間)'과 '만'의 띄어쓰기는 반대야. 반대! 시간을 나타낼 때 ‘만’은 띄어 쓰고 ‘간’은 붙여 쓴다 얼마전 포스팅을 통해서 '만'의 띄어쓰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핵심은 '상태나 조건의 의미일 때는 보조사로 붙여쓰고, 시간이나 횟수 또는 행동의 이유나 가능성일 경우 띄어쓴다' 였습니다. 오늘 알아볼 '간(間)'의 띄어쓰기는 이와 반대입니다. 몇 차례 강조하듯 띄어쓰기의 아주 중요한 원칙을 반복해서 알려 드렸습니다. '조사나 어미는 앞말에 붙여 쓰고 의존명사는 띄어 쓴다.' 하지만 문제는 어떤 경우의 쓰임에서 조사인지 의존명사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런 단어 중 하나가 ‘간(間)’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직장생활 속에서 굉장.. 2019. 6. 16.
[맞춤법신공] 조정 하지 말고 조종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조정'과 '조종', 이제는 알 수 있다. '조정' 대상이 되는 건 싫지만, '조종' 당하는 건 더 싫어. 2018년도 학생들의 희망직업에 대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초등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운동선수였습니다. 그 뒤로 교사, 의사, 조리사(아마도 백선생님께서 많은 영향을..), 유튜버의 순서였습니다.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유튜버가 희망직업의 5순위라니... 아직도 제 주변에는 유튜브가 뭔지 모르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역시 '앞으로 영상의 시대가 온다'는 말도, 중국의 틱톡이 짧은 영상을 만드는 기능으로 단기간에 엄청난 가입자를 이끌어 냈다는 기사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이제는 세상이 변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이 변했으니 사람도 변해야 겠죠. 제 세대에, 국민학생들에.. 2019. 6. 15.
[맞춤법신공] 만 띄어쓰기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만', 어떻게 띄어 쓸까? 보조사는 붙여쓰고, 의존 명사는 띄어쓴다. '만'도 그렇게만 하면 돼. 보조사로 쓰일 때와 의존명사로 쓰일 때가 다른 경우 띄어쓰기를 제대로 된 것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 '중', '하', '간'의 경우를 이미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만, 이 외에도 '만'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만' 역시 보조사로 쓰일 때와 의존명사로 쓰일 때의 띄어쓰기가 다릅니다. ① 다른 것으로부터 제한하여 어느 것을 한정함을 나타내는 보조사. 예) 하루 종일 잠만 잤더니 머리가 띵했다. / 그렇게 고기만 먹으면 몸에 좋지 않아. ② 무엇을 강조하는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예) 그를 만나야만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 어머니는 할아버님께 허락을 받아야만 한다고 .. 2019. 6. 14.
[맞춤법신공] 참석, 참가 그리고 참여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참석, 참가 그리고 참여를 구별하기 한 글자 차이일 뿐인데 그 뜻은 천지차이 핵심은 범위의 관점. 글자 하나가 다를 뿐인데, 그 의미가 달라지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의미의 큰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알면 허투루 쓸 수 없는 말들이 있습니다. 제게는 참석, 참가 그리고 참여가 그런 표현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저만 이 세 단어의 구별이 어려운 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어떤 분이 국립국어원 이런 질문을 올렸습니다. 참여하다, 참석하다, 참가하다의 정확한 의미 차이가 뭔가요? 이 질문에 국립국어원의 답변은 이랬습니다. 먼저 각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의 뜻풀이에 기대어서 보면 '참여'는 '어떤 일에 끼어들어 관계함', '참석'은 '모임이나 회의 따위의 자리에 참여함', '.. 2019.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