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사냥이565 [古mail] 도원결의(桃園結義) 마~ 우리는 형제 아이가! 고전에서 답을 찾다. 도원결의(桃園結義) 고전에서 답을 찾다. 마~ 우리는 형제 아이가! #도원결의 : 복숭아밭에서 맺은 의로운 약속이라는 뜻으로, 의형제를 맺음을 이르는 말입니다. 한자풀이는 桃 복숭아 도 園 동산 원 結 맺을 결 義 옳을 의 삼국지는 대부분 다 알고 계십니다.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유비, 관우, 장비가 장비의 집 후원 복숭아나무 밑에서 의형제를 맺었던 장면이 기억납니다. 요즘 같이 경제가 좋지 않을 때 친형제 사이에도 서운한 감정을 느끼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하물며 피 한 방울 섞여 있지 않은 남에게 형제처럼 대하기가 어렵고 그런 의형제를 둔다는 것은 정말 커다란 행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이익과 돈으로 맺어진 의형제는 오래가지 못하죠.^^) 도원결의는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나오는 말.. 2019. 1. 24. [맞춤법신공] 가능한 한(?), 가능한(?) 예쁘게 만들어 주세요.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가능한과 가능한 한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가능한과 가능한 한의 차이 #뒷 말에 따라 다르다. 일하다 보면 이런 말을 입에 붙더라고요. “가능한 한 빨리 해주세요.” ‘빨리빨리’가 우리 사회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 해서 한편으로는 씁쓸함을 감출 수는 없지만, 제가 가진 힘(?)이 없다보니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살아가고는 있습니다. 오늘은 위와 같은 문장에서 ‘가능한 한’과 ‘가능한’의 표현 중 어떤 표현을 써야 할 지 알아보겠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와 ‘가능한 빨리’ 쉬운 것 같은데, 이상하게 갸우뚱하게 되죠? 몇 가지 문장을 볼게요. 예) 가능한 일입니까? / 가능한 시간에 오세요. / 가능한 인원이 누가 있습니까? 여기서 쓰인 ‘가능한’은 형용사 ‘가능하다’의 관형사형으로 뒤에.. 2019. 1. 23. [행주산성 맛집] 행주산성 맛집 기분 좋은 한식, 목향 요즘 뜨는 곳 행주산성 맛집 목 향 행주산성 맛집 기분 좋은 한식, 목향 #역사와 공존하는 목향, 퓨전 한식을 만나다. 행주산성에 가면 좋은 음식점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퓨전 한정식으로 유명한 목향을 다녀왔습니다. 우연히 목향이 위치한 작은 동산이 태조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에서 삼송리 숫돌고개 부근에서 날아가는 기러기가 갑옷에 실례를 하자, 활로 쏴서 떨어트린 곳이 안산(雁山, 기러기 안, 뫼 산)이라고 합니다. 맛있는 퓨전 한정식과 역사가 있는 장소를 지금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퓨전 한정식 목향|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에 위치한 퓨전 한정식집 목향. 잠깐만요! 상업적인 글 아닙니다.(주인분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N, D 블로거님들이 맛집이라고 추천해 주신 장소를 검증한 개.. 2019. 1. 22. [맞춤법신공] 나이를 먹으면 고집이 꺾인? 꺽인? 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꺾다와 꺽다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꺾어야 할까? 꺽어야 할까? #주변에 꺾어야 할 것은 많다. “나 이제 꺽인 나이야.” / “나 이제 꺾인 나이야.” “가격 좀 깍아줘.” / “가격 좀 깎아줘.” 오늘의 주제는 ‘내 나이는 꺾인 것인가? 아니면 꺽인 것인가?’ ‘가격은 깎는 것인가? 아니면 깍는 것인가?’ 이 두 가지를 얘기해 보겠습니다. 사실 ‘꺾다’와 ‘꺽다’를 알아보려고 했는데, ‘깎다’와 ‘깍다’도 다르지 않아서 같이 말씀드리겠습니다. ‘꺽다’와 ‘꺾다’ 중 여러분은 어떤 표현을 쓰시나요? 사실 고민이 필요없는 문제입니다. 왜냐고요? ‘꺽다’라는 표현은 표준어가 아니거든요. 다만 그 사실을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실 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꺽다’를 찾아보시면 아무런 내용도.. 2019. 1. 21. [문경] 낯선 풍경 카라반과 문경 에코랄라 요즘 뜨는 곳 문경 가볼만한 곳 또 하나의 집, 카라반 문경읍 가볼만한 곳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듯 카라반을 경험하다. #볼거리 많은 문경, 또 하나의 즐거움. 석탄박물관이 있는 문경시 가은읍에 카라반 캠핑장이 오픈을 한다고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개장 전 숙박체험을 할 수 있도록 무작위로 신청을 받았는데, 선정이 되었습니다.(운이 좋았습니다.^^) #카라반 원래는 페르시아어 کاروان (kārvān)에서 유래한 말. 주로 사막의 여행자들을 이렇게 부른다. 그들이 머무는 숙소는 카라반 사라이 (کاروانسرای )라고 부르며, 터키와 이란 곳곳에 남아있다. 영국에선 캠핑카 비슷한 트레일러를 뜻하는 의미(차 뒤에 별도로 끌고 다니는 건 caravan이고, 아예 차 자체가 집처럼 되어 있는 건 carava.. 2019. 1. 20. [맞춤법신공] 우리 이따가? 있다가? 봐요.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이따가와 있다가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우리 이따가? 있다가? 봐요 #시간과 공간 구분 “우리 지금 만나! 당장 만나!” “지금은 어렵고, 있다가 만나면 안될까?” 위 대화에서 이상한 곳을 눈치 채셨나요? 당연히 아실 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오늘의 주제를 정했습니다. 말로 하면 ‘있다가’와 ‘이따가’를 고민할 필요가 없죠. 같은 발음이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항상 글로 쓸 때 발생합니다. ‘있다가’를 써야할지, ‘이따가’를 써야할지 고민하시는 분들. 그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있다가’와 ‘이따가’의 차이. 우선 뜻 먼저 확인해 볼까요? ‘이따가’는 ‘조금 지난 뒤에’를 의미하는 부사로 ‘시간적 의미’를 나타냅니다. 예) 이따가 갈게 / 이따가 얘기하자 (‘.. 2019. 1. 19. [문경 맛집] 고소함이 일품인 문경 채가네 들깨국수 요즘 뜨는 곳 문경읍 맛집 채가네 들깨국수 문경읍 맛집 채가네 들깨, 그곳의 들깨국수에는 특별함이 있다. #내 인생의 들깨국수 문경은 새재로 유명한 곳입니다. 어느 매체에서 조사한 한국인이 반드시 가봐야 할 관광지 1위가 바로 문경새재였죠. 새재는 조령(鳥嶺)을 우리 말로 읽은 것으로, 나는 새도 넘기 힘든 고개라는 뜻입니다. 그 험준함이 예로부터 유명해서 삼국시대에는 고구려 장수왕의 남진을 막는 국경선이었고, 임진왜란 당시 문경새재라는 지리적 이점을 버리고 충주 탄금대에서 항전했던 신립장군의 어리석음을 나타낼 때도 등장합니다. (신립장군의 전술적 선택의 배경에 대해서는 역사스페셜을 보시면 잘 나와있습니다.^^) 과거 영남지방에서 한양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3가지 노선(?)이 있었습니다. 가장 좌측으로 .. 2019. 1. 18. [古mail] 등용문(登龍門) 끈기와 노력입니다. 고전에서 답을 찾다. 登龍門(등용문) 고전에서 답을 찾다. 용문에 오른다. 입신출세할 기회를 잡아라! 옛날이나 지금이나 노력이 답입니다.^^ #등용문 : 용문에 오른다. 난관을 이기고 입신출세할 기회를 잡다. 한자풀이는 登 오를 등 龍 용 룡 門 문 문 후한서 이응전에 나온 유명한 말입니다.(학원에서 많이들 사용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후한서는 중국 후한의 역사를 남북조 시대 송나라의 범엽이라는 사람이 정리한 책입니다. 후한서는 동이열전으로 유명하죠? 맞습니다. 바로 동이는 고구려, 부여, 일본을 중국에서 분류했던 방법입니다.(옆 길로 너무 갔네요.^^) 중국 황하강 상류 지역에 있는 협곡인 용문은 물살이 세고 빠른 폭포가 있어 큰 물고기들은 폭포 밑으로 수없이 모여들었으나 대부분 많은 물고기는 거슬러 .. 2019. 1. 17. [맞춤법신공] 선뜻 과 선듯 구별하기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선뜻과 선듯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아무래도 선뜻 내키지 않았다.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였다.” 언젠가 ‘따뜻하다’와 ‘따듯하다’의 차이점을 알아보다가 ‘선뜻’과 ‘선듯’도 궁금해졌습니다. 늘 입으로 하기에는 불편함이나 어색함이 없는데, 이상하게 글로 적으면 망설여지는 그 표현들. 오늘은 ‘선듯’과 ‘선뜻’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따듯하다’는 ‘덥지 않을 정도로 온도가 알맞게 높다’라는 의미로 ‘따뜻하다’보다 여린 느낌을 주는 표현입니다. 결국 ‘따뜻하다’와 ‘따듯하다’는 미묘한 느낌의 차이만 있을 뿐 같은 의미라고 알고 계시면 됩니다. 그럼 ‘선듯’은 ‘선뜻’의 여린 표현인가? 아닙니다. 두 표현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선뜻.. 2019. 1. 16. [전주 맛집] 몸에 좋고 착한 양주 한방 전주콩나물국밥 요즘 뜨는 곳 양주 맛집 한방 전주콩나물국밥 양주 맛집 비빔밥보다 맛있는 전주콩나물국밥, 하지만 여기는 양주 #국민 국밥 삶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가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생을 살면서 먹어본 음식보다. 먹어보지 못할 음식이 더 많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한 끼를 먹어도 맛있는 음식을 먹자는 것이 제 가 치관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국밥 중에서 제가 특히 좋아하는 국밥이 콩나물국밥입니다. 처음 전주에서 먹어 본 콩나물국밥은 국밥에 대한 제 생각을 확 바꿔버렸습니다. 그래서 제 국밥 인생은 콩나물국밥을 만나기 전과 만난 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콩나물국밥을 소개해드렸지만, 양주에도 맛있는 콩나물국밥집이 있어서 그 집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잠깐.. 2019. 1. 15. [맞춤법신공] 선배! 우리 뒷풀이? 뒤풀이? 가요.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뒤풀이와 뒷풀이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사이시옷 올바르게 사용하기 #선배! 우리 뒤풀이 가요. 세미나가 끝나면 안면이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뒤풀이를 가고는 합니다. 학생 때는 공연이 끝나면 잔디밭에 모여 앉아서 막걸리를 마시던 당시의 뒤풀이와 같은 느낌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마음속 찌꺼기를 개운하게 씻어내리는 기분은 다르지 않죠. 오늘은 ‘뒤풀이’와 ‘뒷풀이’를 통해서 사이시옷 현상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사이시옷’ 규정은 너무 어렵습니다. 근데 문제는 ‘사이시옷’때문에 고민이 되는 순간들이 많다는 겁니다. 쓸 때마다 사전을 찾게 만드는 ‘사이시옷’ 이제는 알고 넘어갈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규정에 보면 ‘사이시옷’을 받쳐 적는 경우는 ‘합성어’에 해당합니다. ‘합성어’.. 2019. 1. 14. [청주 맛집] 딸기로 행복한 sweet pea로 갑니다 요즘 뜨는 곳 청주 맛집 딸기로 행복한 청주 SWEET PEA 청주 맛집 #딸기가 다는 아니지만, 딸기로 다 되는 집, sweet pea 지난번 청주의 김볶스테이션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은 그곳에서 불과 50m도 떨어져 있지 않은 달콤한 집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딸기 메뉴가 가득한 sweet pea가 그곳입니다. 영어를 손에서 놓은 지 오래라 이 단어의 뜻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말 그대로 달달한 콩인지, 연인인지, 호구라고 알아들어야 하는지... 나만 모르는 것 같아서 물어보기도 창피하고... 한글로 써 놓으면 좋을 텐데... 잠깐만요! 상업적인 글 아닙니다.(주인분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블로거님들이 맛집이라고 추천해 주신 장소를 검증한 개인 의견입니다.^^ |스.. 2019. 1. 13. [맞춤법신공] 여보세요! 숫개? 수캐? 마냥 왜 그래요!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숫개와 수캐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상스럽지 않은 우리 된소리 #숫개와 수캐 ‘볕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닥 늘어뜨린 병든 수캐마냥 헐떡거리며 나는 왔다.‘ 어떤 시의 일부인지 다 아시죠? 제가 좋아하는 故 서정주 시인의 ‘자화상’의 일부입니다. 오늘은 시에서 표현된 ‘수캐’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숫개’인듯 ‘수개’아닌 ‘수캐’! 왜 ‘수캐’는 ‘수캐’여야 하는가? ‘암-수’의 ‘수’는 역사적으로 ‘숳’이었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수캐’도 알고보면 ‘숳개’로 쓰여야 하는데, 국립국어원에서 ‘수컷을 이르는 접두사는 ’수-‘로 통일한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다만, ’ㅎ‘의 흔적이 강하게 남아 있는 몇 개의 사례를 예외로 두고 거센소리를 인정해 주었죠. 그 몇 개의 사례에 해당.. 2019. 1. 12. [맞춤법신공] 우리 밥 먹고 그리고 나서? 그러고 나서? 영화 보자.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그리고 나서와 그러고 나서 한글 맞춤법 길라잡이 그러고 나서? 그러고 나서? #오랜만에 영화를 보았다. 그리고 나서 중고서점에 가서 책 몇 권을 샀다. 제가 주말을 보내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문장의 어색함을 눈치채셨죠? ㅎ 어색하지 않으시다면 이 글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충분한 분들입니다. 여기서 쓰인 ‘그리고 나서’는 문법적인 설명이 어려운 표현입니다. 아시다시피 ‘그리고’는 문장과 문장을 연결해 주는 접속부사죠. 거기에 ‘나서’라는 보조동사가 결합된 형태입니다. 문법적으로 불가능한 형태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표현을 써야 할까요? 여기서는 ‘그러고 나서’로 써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는 동사 ‘그러다’에 ‘-고 나서’가 연결된 말인데, ‘-고’는 연결 어미로 ‘나서’는 동사 .. 2019. 1. 11. [그 사람의 그말] 죽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그 사람의 그말 죽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에피쿠로스의 말 에피쿠로스의 아타락시아, 그리고 메멘토 모리 # 죽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 에피쿠로스- 에피쿠로스는 물질적인 우주를 채우고 있는 것이 원자와 공간이라고 생각한 철학자입니다. 사물을 원자들이 모여 변화하고 흩어지는 것으로 인식하고, 우주의 모든 변화가 이것을 영원히 되풀이되는 과정에 있다고 보았습니다.('만물의 근원이 원자와 공허'라고 주장했던 자연주의 철학자 데모크리토스의 제자인 나우시파네스가 에피쿠로스의 스승이었습니다.) 인간도 역시 이와 같이 모이고, 변화하고, 흩어지는 과정에서 형성된 대상으로 보았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마지막을 의미하는 죽음을 경험할 수 없다고 말했죠. 우리가 존재하는(살아 있는) 한 죽음은 없고, 죽음이.. 2019. 1. 10.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38 다음